“이게 2022년이라고?” 부산에서 폭주 즐기던 오토바이 무리의 최후

10년 전부터 안 보이던
폭주족 문화 부활하나
부산·대구·제주 일대 출현
광안 터널의 폭주족 / 부산 경찰청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절정이었던 폭주족 문화는 서울지방경찰청에 ‘폭주족 전담수사팀’이 꾸려질 정도로 기승을 부렸다. 특히 3·1절이나 광복절에는 100여 명씩 대규모로 무리 지어 다니며 단속을 따돌리는 모습이 매년 뉴스에 등장했다.

 

하지만 2010년대에 들어서며 폭주족 문화는 종적을 감췄는데, 최근 날씨가 풀리고 코로나 긴장이 완화 단계에 이르자 부산, 대구, 제주 등지에서 다시 폭주족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5월 부산에서는 해가 뜬 새벽부터 공공질서를 어지럽히는 폭주족 무리가 화제가 되었는데, 과연 얼마나 민폐였을까?

글 김현일 수습 에디터
서면 로터리의 폭주족 / 유튜브 한문철TV 화면 캡쳐
부산 일대 교통 위협
폭주족 무리 전부 검거
지난 5월, 유튜브 한문철TV를 통해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과 부산경찰청이 제공한 영상에서는 부산 서면 로터리와 광안 터널에서 곡예 주행과 역주행을 서슴지 않는 폭주족 무리의 모습이 담겼다. 로터리를 통행하는 차들 사이로 원을 그리며 빙빙 돌거나 과속 및 역주행을 하는 행위는 약 3시간가량 지속되었다.

 

해당 무리 중 일부는 번호판이 없거나 고의로 가려 놓아 식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 달간의 CCTV 추적을 통해 전원 검거되었다. 부산진경찰서 교통 범죄수사팀은 도로교통법 제46조 공동 위험 행위의 금지 규정 위반 등의 혐의로 10대와 20대 일행 14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검게 칠한 오토바이 번호판 / 보배드림
불법 개조 오토바이에
민원 호소 잦아졌다
이번 사건은 번호판 식별 여부 때문에 추적이 어려웠는데, 현재 국토부는 불법 개조 및 훼손 번호판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늘어난 배달 플랫폼 노동자들이 단속을 피하고자 번호판을 고의로 가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문에 오토바이 전면 번호판 도입안이 대두되었지만 여론이 분분한 상태이다.

 

이와 더불어, 이륜차 관련 주요 민원에는 굉음 오토바이로 인한 소음 피해도 빼놓을 수 없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소음방지 장치를 불법으로 개조한 경우 처벌 대상이 되지만, 단속 기준이 개조 오토바이 평균 배기 소음보다 높아 실질적으로 단속되는 오토바이는 많지 않다.
폭주족 무리 / 한국경제
“강하게 처벌하자”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부산에서 모조리 검거된 폭주족 일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개인의 스트레스 해소, 즐거움을 위해 공공질서를 파괴하고 문란하게 할 권리는 없죠. 강한 처벌과 단속 부탁합니다”, “자기들은 멋있는 줄 아는데 너무 유치하고 촌스럽다”, “경찰관분들 검거하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법이 너무 느슨해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꾸준하게 보이는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법규 위반 행태에 단속이나 처벌 강화 등의 대책이 강구되었지만, 라이더 업계는 시간이 수입으로 직결되는 터라 차량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의 법규 위반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국토부와 경찰이 시범 운영하고 있는 AI 단속카메라의 성공적인 도입과 활용 방법을 강구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