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만난 여배우에게 첫눈에 반했던 피아니스트, 지금은

배우 윤정희, 알츠하이머 투병남편·딸 vs 윤정희 형제, 후견인 다툼
조선일보
선데이서울

60년~70년대 주로 활동한 배우 윤정희는 당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녀 배우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다. 그러던 중 윤정희는 파리 유학에서 만난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서로 첫눈에 반하면서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다.
그런데 이처럼 낭만적인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인 두 사람에게 5년 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윤 씨가 알츠하이머에 걸리게 된 것이다. 그 후 치매 환자인 윤정희를 둘러싸고 가족 간 법정 다툼까지 일어나고 있는데, 최근 윤정희·백건우의 딸인 백진희가 신청한 성년후견 개시 심판이 용인되면서 또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다.
tv조선
앞서 윤정희의 딸 백진희 씨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어머니의 성년후견인으로 지정해달라며 프랑스 법원에 신청한 바 있다. 그는 이어 국내 법원에도 성년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는데, 서울가정법원은 지난 24일 해당 청구를 용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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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후견제도는 각종 장애나 질병 등의 원인으로 자발적 판단 능력이 떨어진 성년에 대해 별도의 후견인을 지정하는 제도이다.
영화 ‘시’
윤정희는 2017년 처음으로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은 뒤 프랑스에서 거주하고 있었으며, 국내에는 2019년 한 언론사 기자가 이를 보도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당시 딸인 백진희 씨는 윤정희의 상태가 매우 심각해 친딸인 자신도 알아보지 못하고 왜 자신을 엄마라 부르냐 한다고 전했다.

그런데 2021년 2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윤정희를 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윤정희의 동생이 작성한 것인데, 글 내용에 따르면 청원인은 “윤정희의 남편과 딸이 서울에서 치료받던 윤정희를 파리로 끌고 갔다. 윤정희는 본인의 집에서 쫓겨나 파리 외곽의 아파트에서 홀로 알츠하이머와 당뇨병을 투병 중이다”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또한 청원인은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아내를 만나지 않은지 2년이 훨씬 넘었다”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이처럼 배우 윤정희가 알츠하이머에 걸린 상태로 프랑스에서 방치되고 있다는 주장이 올라왔지만, 남편 백건우 씨와 딸 백진희 씨는 “윤정희는 하루하루 아주 평온하게 지내고 있다. 저희는 아무 문제가 없다”라며 이에 대해 반박했다.
하지만 윤정희의 동생은 백 씨 부녀의 입장을 재반박했다. 그는 프랑스에서 진행됐던 성년후견인 선정 재판은 “백진희 씨는 프랑스 시민이지만 윤정희의 세 형제는 외국 국적이라 불리하게 진행됐다”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백건우·백진희 씨와 윤정희의 형제들 사이에는 후견인 문제로 오랜 기간 다툼이 이어진 가운데, 24일 백진희 씨의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앞으로 어떤 국면으로 사건이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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