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으로 상처 케어하는 침팬지? 동물들의 슬기로운 치료 생활

사람들은 아프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습니다. 비약적인 의학 기술 발전으로 사람 수명은 굉장히 길어졌죠. 야생동물들은 어떨까요? 훨씬 척박한 환경에서 지내기도 하고, 먹이 사냥이나 영역 다툼 등으로 부상을 입는 경우도 많죠. 그리고 동물들도 바이러스 등에 의해 병에 걸리기도 합니다. 동물들은 다치고 아플 때, 과연 어떻게 할까요? 최근 과학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는 이런 궁금증을 다소 해소해줄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바로 침팬지가 상처를 케어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인데요! 오늘 애니팩트에서는 침팬지를 비롯해 다양한 동물들이 아플 때 어떻게 행동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인간과 유전자가 90% 이상 비슷하다고 알려진 침팬지 ⓒ게티이미지뱅크 ■ 침팬지(Chimpanzee) – 영장목 성성이과의 포유류 – 멸종위기 등급 : EN(Endangered, IUCN Red-List) – 열대의 축축한 산림과 사바나에 서식 – 주로 과일이나 나뭇잎을 먹음 – 30~80마리가 안정된 사회적 단위를 유지 ‘곤충’을 상처 케어에 쓰는 침팬지 인간 유전자와 90%이상 유사한 것으로 알려진 침팬지. 행동도 사람과 유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최근 상처를 케어하는 침팬지의 모습도 사람과 굉장히 유사하다는 것이 밝혀졌는데요. 독일 오스나브뤼크 대학 인지생물학과 교수인 지모니 피카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 관찰 결과, 침팬지는 곤충을 약처럼 이용해 상처에 바른다고 합니다. 피카 박사 연구팀은 아프리카 가봉 로앙고 국립공원에서 진행된 ‘오조가 침팬지 프로젝트’에 참여했는데요. 오조가 침팬지 프로젝트는 침팬지들의 인지 능력과 무리 내 관계 등을 조금 더 이해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젝트입니다. 아들 침팬지의 상처에 곤충을 발라주고 있는 어미 침팬지의 모습. ⓒ커런트 바이올로지 제공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연구팀은 2019년 11월, 암컷 침팬지 ‘수지’가 아들 ‘시아’의 발바닥에 난 상처를 치료하는 듯한 모습을 관찰했는데요. 이때 어미는 입술 사이에 있는 무언가를 가져다가 상처에 대고 문지르는 행동을 했습니다. 당시에는 암컷 침팬지가 보이는 특이한 행동으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일주일 후 연구팀은 수컷 침팬지 ‘프레디’가 공중에서 곤충을 잡아 입으로 으깨고, 수지와 유사한 행동을 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동안 고릴라나 침팬지가 약초를 씹어 구충을 하거나, 약초의 즙을 발라 상처를 치료한다는 사실은 알려졌지만, 곤충을 이용하는 모습은 처음이었는데요. 이런 행동에 흥미를 느낀 연구원들은 다른 침팬지들이 유사한 행동을 하는지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15개월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