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그린델발트를 최대로 즐기는 세 가지 방법

안녕하세요. ‘쏘스유’ 입니다. ‘취리히, 제네바, 로잔, 바젤, 베른’ 등 스위스는 지역마다 도시마다 매력이 달라서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되는 나라입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스위스에서 머무는 동안 최고로 행복한 기억을 만든 여행지는 ‘그린델발트(Grindelwald)’입니다. 여름에는 하이킹, 겨울에는 스키 관광객들로 붐비는 그린델발트는 스위스 베른주에 위치한 도시에요. 알프스를 감상할 수 있는 그린델발트, 오늘은 이 도시를 최대로 즐기는 방법 세 가지를 꼼꼼히 보여드릴게요.

[1] 절벽을 따라 걷는 ‘피르스트 클리프 워크’

저는 여행을 떠나면 꼭 그 지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 올라가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그 지역에 대한 이해가 훨씬 높아지는 기분이 들거든요. 그린델발트에서도 그런 제 여행 스타일을 곧바로 실행에 옮겼어요. 바로 ‘융프라우’에서 말이죠! 융프라우 지역의 해발 2168m에는 ‘피르스트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요. 첫 번째로 보여드릴 그린델발트 추천 여행 방법은 이 전망대에 위치한 ‘피르스트 클리프 워크(First Cliff Walk)’를 직접 경험하는 것입니다.

피르스트 클리프 워크의 공식 명칭은 ‘First Cliff Walk by Tissot’입니다. 시계로 유명한 스위스답게, 시계회사 중 하나인 ‘티쏘(Tissot)’와 융프라우 철도가 함께 이곳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피르스트 클리프 워크는 이름 그대로 암벽에 다리를 고정시킨 절벽 길인데, 트레일 아래로 바닥이 훤히 내려다보여서 아찔함을 느낄 수 있어요. 위험하기 때문에 구두를 신는 것은 추천하지 않아요.

고소공포증만 없다면, 꼭 시간을 내어 피르스트 클리프 워크를 걸어보기를 추천합니다. 피르스트 클리프 워크는 입장료가 없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훌륭한 풍경을 품고 있어요. 절벽을 따라 걷다 보면 흔들거리는 구간에서 스릴을 느낄 수도 있고, 아이거 북벽의 장관을 한눈에 바라보며 벅찬 감동을 느낄 수도 있어요. 클리프 워크 끝부분은 포토존으로 더없이 훌륭한 곳이에요.

피르스트 클리프 워크 덕분에,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깨끗한 눈으로 소복이 덮인 스위스 설산의 모습을 가까운 곳에서 감상할 수 있어요. 하이킹으로 유명한 피르스트답게 ‘아이거, 슈렉호른, 베터호른’ 등 베른 알프스의 전망을 볼 수 있는데,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나 웅장해서 직접 보면서도 이곳에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어요. 청정한 공기와 탁 트인 시야 덕분에 몸과 마음이 한층 건강해지는 기분도 들었어요.

[2] 알프스 산을 날아다니는 즐거움 ‘피르스트 글라이더’

그린델발트를 즐기는 두 번째 방법은 ‘알프스 산을 날아보는 것’입니다. 스위스 상공을 날아다닐 수 있다니, 깜짝 놀라셨나요? 저도 경험하기 전까진 믿을 수 없었어요. 앞서 보여드린 것처럼 피르스트 정상에서 클리프 워크를 경험한 뒤, 곤돌라를 타고 내려오면 마주하게 되는 ‘피르스트 글라이더(First Glider)’입니다. 바로 이곳에서 스위스 알프스 산을 날아보는 경험을 할 수 있어요.

피르스트 글라이더는 안전상의 이유로 130cm 이상의 신장을 지닌 사람만 탑승할 수 있어요. 직원분에게 피르스트 글라이더를 체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직원분은 탑승권을 확인한 뒤 안전장비가 있는 공간으로 들여보내 줍니다. 130~210cm 신장에 따라 S, M, L, XL 사이즈로 구분된 안전 장비가 갖춰져 있어요. 직원분이 직접 착용해 주는 덕분에 가만히 서있으면 준비가 끝납니다.

피르스트 글라이더를 실제로 마주하니 더욱 겁이 났어요. 늠름한 자태를 지닌 독수리 모형의 피르스트 글라이더는 올라갈 때에는 40km, 내려올 때에는 시속 80km로 비행하는 액티비티입니다. 그냥 앉아서 올라가도 무서울 텐데, 엎드린 채로 매달려 거꾸로 올라가는 경험은 굉장히 신선했어요. 거꾸로 산맥을 올라간 글라이더가 정상에서 머문 10초 동안의 시간이 가장 긴장되었어요.

하지만 하강할 때에는 의외로 무섭지 않았어요. 새로운 경험에 대한 신선함과 빠른 속도 덕분에 자유로움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알프스산맥을 날아다니는 한 마리의 독수리가 된 듯한 느낌이었어요. 피르스트 글라이더 덕분에 스위스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어요.

[3] 알프스 산속에서 즐기는 식사 ‘산장 레스토랑’

열심히 걷고 날아다녔더니 허기가 몰려옵니다. 피르스트 글라이더만큼 유명한 ‘피르스트 플라이어(First Flieger)’를 타고 그린델발트의 마지막 세 번째 즐거움을 향해 날아갑니다. 피르스트 플라이어는 의자처럼 앉아서 빠른 속도로 줄을 타고 내려가는 액티비티에요. 피르스트에서 하단 역인 ‘슈렉펠트’까지 단번에 미끄러져 내려갈 수 있어서, 시간 절약과 즐거움을 모두 충족할 수 있어요.

피르스트 곤돌라역 인근에는 커다란 규모의 야외 테라스를 갖춘 레스토랑이 위치해 있어요. ‘Bergrestaurant Schreckfeld’이라는 이름의 산장 레스토랑 앞에는 붉은색 스위스 국기를 등에 새긴 소들의 모형이 잔뜩 설치되어 있어요.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형이에요. 특별하고 멋진 포토존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산장 레스토랑에서 주문한 와인의 모습도 기념 삼아 함께 담아봅니다.

와인과 함께 허기를 달래기 위해 감자튀김 그리고 치킨을 주문했어요. 물론 레스토랑에는 실내 공간도 있고 야외 테라스에 테이블도 있지만, 스위스를 온전히 그대로 느끼고 싶어서 술을 담았던 박스를 엎어서 간이 식탁으로 사용했어요. 설산의 눈 위에서 먹는 식사는 말 그대로 ‘꿀맛’이었어요. 바삭하게 튀긴 튀김은 양도 많고 맛도 좋아서 감탄하며 남김없이 싹싹 먹었습니다.

겨울의 추위도 잊게 만드는 맛있는 음식과 웅장한 풍경입니다. 산장 레스토랑에서 거의 마지막 손님이었는데, 내려가기가 아쉬워서 한참 동안 풍경을 감상했어요. 새하얀 설산을 충분히 즐겼으니, 다음에는 푸릇푸릇 한 봄에 다시 방문해 또 새로운 풍경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먹고 마시며 그리고 걷고 날아다니며 그린델발트를 오감으로 즐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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