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갈 돈 많은 자취생활, 아낄 수 있는 방법 찾아야”

혼자 산다는 것은 일상생활 일어나는 모든 지출을 홀로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흔히 자취를 시작하기 전엔 고정생활비를 월세와 관리비 정도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살다 보면 자잘자잘하게 돈이 새어나가기 마련이다.

데일리팝이 만난 자취 5년차의 직장인 J씨는 자취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저축과 절약이라고 강조했다.

눈 오던 날 집앞 공원 풍경(사진=J씨 제공)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서울 양천구에 살고 있는 30대 초반 에디터 J입니다. 5년째 혼자 살고 있어요.

Q. 자취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A. 직장을 구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와서 자취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Q. 현재 살고 있는 집은 어떤 집인가요?

A. 고시원 생활까지 포함하면 5번째 자취방이에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은 12평 크기의 투룸 빌라인데요, 2015년에 지어진 집이라 꽤 깔끔해요. 건물에는 신혼부부가 많은 편이에요.

직전에 살았던 집이 오피스텔이었는데, 1층에 편의점도 있고 도보 이동 가능거리에 마트나 공원이 있어서 편했어요. 대신 유동인구도 많다 보니 차도 사람도 많아서 항상 복잡한 느낌이었거든요. 거기와 비교하면 지금 사는 동네는 생활권면에선 좀 불편하긴 해요. 그래도 집 뒤가 산이라 그런지 조용해서 만족스러워요. 산에 절이 있어서 목탁소리가 자주 들린다는 점이 있긴 하지만, 마음의 평안을 빌어주는 행위라 생각하니 금방 적응 되더라고요.

J씨 집 뒷산에 위치한 절 (사진=J씨 제공)

Q. 한 달 자취 생활비는 어느 정도 되시나요?

A. 전세 대출을 받아서 들어 오느라 다달이 이자로 35만원 정도가 나가요. 저는 안심전세대출로 전세보증금 2억원 중 90%를 지원 받았어요. 이자율은 2~3.5% 변동금리예요. 대출 이자에 공과금, 자잘자잘하게 나가는 돈을 모두 합하면 평균 70~80만원은 나가는 것 같아요.

Q. 현재 자취 생활의 만족도를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기면 몇 점일까요?

A. 한 70점 정도 주고 싶어요. 사실 크게 불편한 점도 없는데 욕심 같아서는 방이 하나만 더 있었음 좋겠거든요. 책으로 빼곡한 책과 가운데에는 컴퓨터 책상이 있는 서재를 만들고 싶은 로망이 있어서요. 로망을 이루려면 돈을 많이 벌어야겠죠, 앞으로도.

Q. 앞으로 이것 없이는 못 살 것 같다는 인생 자취템이 있나요?

A. 반신욕 욕조요. 대중목욕탕 가는 걸 좋아하거든요, 원래는. 근데 코로나19 때문에 목욕탕 가는 게 쉽지 않아서 몇 달 전에 구매했어요. 근데 삶의 질이 달라지더라고요. 제가 산 건 접이식인데, 보관도 편하고, 깊어서 몸을 담그고 있으면 정말 좋아요. 욕조가 없는 집에 살고 계신 분들이라면 한 번 구매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Q. 자취를 시작하고 성격이나 성향에 달라진 점이 있나요?

A. 알아서 잘 치우게 됐어요. 본가에 있을 땐 어지럽히고 정리도 안한다고 하루가 멀다하고 혼이 났었거든요. 근데 자취를 시작하고 완전히 바뀌었어요. 문득 돌아보니 잃어버린 물건을 찾느라 허비하는 시간이 꽤 되는 것 같더라고요. 못 찾아서 받는 스트레스도 장난 아니고요. 그래서 제 스스로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제때 치우는 습관을 들이게 됐어요.

사진=J씨 제공

Q. 자취의 가장 큰 장점과 단점은 뭐가 있을까요?

A. 생활 계획을 내 마음대로 짜도 된다는 게 장점이겠죠. 고향에 있을 때는 아무래도 다른 가족들의 일과 시간에 어느 정도 제 생활을 맞춰야 했는데 자취를 시작하고 나서는 그런 걸 신경쓰지 않아도 되서 좋아요. 늦게까지 잠을 자거나 종일 영화를 봐도 누구 하나 잔소리 할 사람이 없잖아요. 저는 혼자만의 시간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이 점이 가장 좋더라고요.

반대로 단점은 역시 돈이 많이 든다는 거예요. 고향 집에서는 생활비라고 해봐야 부모님 용돈 드리는 것 외엔 목돈 나갈 일이 없었는데 자취하고 난 뒤엔 정말 돈 쓸 일이 많아졌어요. 특히 이번 집으로 이사할 때 꽤 많은 돈이 들어갔어요.

전 집은 풀옵션 오피스텔이었는데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아예 아무 옵션이 없었거든요. 세탁기에 에어컨, 옷장, 냉장고 등등 가전제품이랑 가구 사느라 모아뒀던 돈을 거의 탈탈 털었죠. 그거 뿐인가요. 포장이사에 입주청소까지 하니 100만원이 뚝딱 없어지더라고요.

매달 나가는 대출이자에 정수기 렌탈료에 통신비까지. 고향 집에서는 상상도 하지 않았던 지출이 숨 쉴 때마다 나가고 있죠.

Q. 자취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요?

A. 지역별 월세 지원이나 이자가 낮은 대출지원 등 자취를 저렴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많으니까 꼭 찾아보길 바랍니다. 정말 돈이 많이 들거든요. 저도 오피스텔 살 때는 한 달 관리비로 20만원씩 지출하고 그랬어요. 물론 중앙냉낭방식이라 그렇기도 했지만요.

그래도 괜히 겁주는 게 아니라 예상치 못한 지출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받고 저축을 꾸준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모두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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