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차나 만들던 우리가 아니야” 이제 중국차 무시할 수 없는 이유

중국 자동차에 대해서 네티즌들은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까? 국내 네티즌들은 “짝퉁차만 만드는 중국차를 누가 살까?”, “중국차는 수입차와 구분되어야 한다”, “싸구려 품질 가지고 있는 자동차”, “중국차를 타느니 자전거를 타고 다닐게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현재는 상황이 조금 달랐다. 모두들 누가 타냐고 했지만 그동안 중국 자동차는 무섭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다.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4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이면서 중국 자동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판매량 증가 요인 중에서는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판매 급증 등이 있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중국이 전기차 수출 부문에서 세계 1위를 기록했다는데 과연 이게 어떻게 된 일인 것일까? 오늘은 중국 전기차 시장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정서연 에디터


국내 출시된 중국차
신원CK모터스 ix5

아직까지 중국 자동차에 대한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을 안 좋지만 과거 신원CK모터스 ‘펜곤 ix5’ 출시 당시 국내 소비자들의 말과 행동은 달랐다. 2019년, 국내 판매를 시작한 중국 자동차 ‘펜곤 ix5’의 첫 물량 100대가 일주일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당시 중국 완성차가 ‘싸구려, 저품질’의 브랜드 이미지를 깨고 국내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이 될지 주목되기도 했다.

고작 100대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계약자는 더 많았다. 둥펑소콘과 독점계약을 맺고 ix5를 국내에 수입하고 있는 신원CK모터스의 한 관계자는 “실제 계약자는 150명이 넘는다”라며 “기다리고 있는 50여 명의 계약자에게는 다음 달 물량 100대가 들어오는 대로 차량을 인도할 예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내 전기차 버스 시장
이미 중국이 장악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출시를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국내 버스와 초소형차 시장에서 중국산 비중이 늘어나는 상황인데 중국 업체들이 승용 전기차 시장으로도 본격적인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서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에 타격이 될 것으로 우려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버스는 총 1,008대가 판매됐다. 지난 2018년 138대 대비 약 6배가량 성장했는데 자동차 시장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친환경 바람이 전기버스 판매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여기서 주목해 부분은 성장하고 있는 전기버스 시장의 상당 부분을 중국 버스 회사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전기차 버스
인기가 있는 이유는 가격?

지난해 6월까지 올해 상반기 판매된 전기버스 중 중국산 비중은 40.8%에 달했다. 2019년 26.1% 비중에 이어 2020년 34%를 기록한 후 중국산 버스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중국차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은 중국에서 판매량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하이거·포톤·중퉁 등 주요 중국 전기버스 업체들은 국내 총판 업체를 통해 전기버스를 수출하는데 버스 가격이 대당 4억 원대 안팎으로 국산 전기버스보다 무려 1억 원 가까이 저렴하다. 이에 더해 지난해 6월 기준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 대상인 전기버스 중 중국산 모델 수는 25종으로 국산 전기버스보다 20종이 더 많다. 상용차 특성상 노선에 따라 탑승객 수와 운행 거리가 다르기 때문에 버스 업체 입장에서도 조건이 맞는다면 모델이 다양하고 저렴한 중국산 버스를 선호하게 되는 것이다.

초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강세 더 강했다

중국 업체들의 침투가 버스 시장보다 초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더 거셌다. 2020년, 국내에서 판매된 초소형 전기차 1,855대 가운데 969대는 중국산이었다. 이는 판매 비중이 52.2%로 사실상 중국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산차 중에서는 르노삼성의 트위지가 선전하고 있지만 다른 업체들 대다수가 중소기업이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업체들에 밀리는 상황이다. 또한 초소형 전기차의 경우 몸체라고 할 수 있는 플랫폼부터 심장인 배터리까지 중국산을 들여와서 국내 업체들이 조립하는 경우가 많아 중국 부품 의존도 또한 매우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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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판매 급증
4년 만에 증가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판매 급증 등에 힘입어 4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중국 자동차 판매는 미국과의 무역전쟁, 코로나19 대유행, 세제 혜택 축소 등 잇따른 악재 속에 2018년부터 3년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2,628만 대의 자동차가 팔려 전년 대비 3.8% 늘었다. 배터리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소연료전지차 등을 포함하는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352만 대로 157.5% 급증했다. 추가로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예상 자동차 판매량을 5.4% 늘어난 2,750만 대로 제시했고 신에너지차 판매량도 47% 증가한 5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 판매량뿐만 아니라
수출 판매량도 역대급

일본 언론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49만 9,573대 전기차를 해외로 수출했다. 이는 2020년 대비 260% 증가한 수였다. 그리고 각국 관세청 자료를 종합한 결과, 지난해 독일은 23만 대, 미국은 11만 대 전기차를 각각 수출했다. 2020년만 해도 중국·독일·미국은 수출량 12만~15만 대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중국이 월등하게 치고 나선 것이다. 지난해 한국의 전기차 수출은 15만 4,000대, 일본은 2만 7,400대였다.

중국의 전기차 수출 통계에는 미국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의 상하이공장 생산분 10만 대가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면 약 40만 대로 독일과 미국의 수출량을 합한 수출 대수인 약 34만 대보다 많다. 중국 자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현재 해외에서 엄청난 실적을 내고 있었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최대 수출 지역은 유럽

중국 전기차의 최대 수출 지역은 유럽이다. 중국은 전년 대비 5배나 증가한 전기차 23만 대를 유럽에 수출했다. 벨기에가 8만 7,000대, 영국이 5만 대 전기차를 중국에서 수입했다. 구체적으로 중국 전기차 브랜드 니오는 지난해 북유럽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는 독일·네덜란드에 진출할 계획을 밝혔다.

그리고 중국 전기차 업체 BYD, 아이웨이즈도 노르웨이·프랑스·이스라엘 등 해외 시장에서 이미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자동차는 태국 전기차 시장 50%를 장악하고 있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생산량인 399만 대 중에서 57%를 차지한 전기차 생산 대국”이라며 “풍부한 배터리 원자재 매장량과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 등 전기차 생산 비용이 가장 저렴하다는 장점을 앞세워 수출 대국으로 급성장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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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를 확인한 네티즌들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기술력 성장이 놀라울 정도로 무섭기 때문에 바짝 긴장해야 될 텐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직도 중국이면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완성차 만드는 기술력은 이제 비슷하고 내연 기관은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줘야 하는 포인트가 많지만 전기차는 좀 다르니 현대차와 기아도 긴장해야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추가로 “전기차는 배터리, 안정성, 소재 공학과 함께 자율주행 및 SW가 가장 중요할 텐데 문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중국이 비전 AI 강국이고 그 외에 다른 SW 분야들도 빠르게 추격을 당하고 있는 중이라 중국 내수뿐만 아니라 전세계 시장에서도 밀릴 수도 있다”, “방심은 금물이라 하지만 내수를 등에 업고 무섭게 따라오는 저들에겐 이제는 기술력에 대해선 무시했으면 안 될 일이 되고 만 것인가”라는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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