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우유니와 사하라라 불린다는 이곳, 대청도 여행 코스 4

안녕하세요! 연차 쓰고 세계여행하는 직장인 크리에이터, 트래블EJ입니다. 우리는 정말 다양한 이유로 여행을 떠납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리프레시를 하고 싶을 때도 있고 새로운 경험을 하며 시야를 넓히고 싶기도 하고요. 영화에서 본 장소에 직접 가보는 것이 버킷 리스트가 될 때도 있죠.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해외에 나가지 못한지 벌써 꽉 채운 2년이 지나가고 있네요. 오늘은 이런 아쉬움을 달래보고자 국내에서 가장 이국적인 자연환경을 만날 수 있는 대청도를 소개합니다.

한국의 우유니와 사하라로 불린다는 이곳
대청도 여행 필수 코스 4

대청도는 인천 옹진군에 위치한 섬입니다. 대청도라는 이름은 다소 생소하실 수 있는데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와 인접한 섬으로 백령도에 가는 배편은 모두 대청도를 거치고 있어요. 여객선은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데 약 3시간 30분 정도 후면 대청도에 도착합니다.

대청도는 고려 시대에 유배지로 사용되었을 만큼(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원나라의 황태자도 유배를 왔다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본토와 물리적으로 떨어진 곳입니다. 이런 거리감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천혜의 자연환경이 지금까지도 잘 보존되어 있고 지질학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지질공원으로 선정되었어요.

그럼 지금부터 정말 이국적인 대청도의 가볼 만한 곳 best 4를 소개할게요!

한국의 우유니, 농여해변과 나이테 바위

섬의 북쪽에 위치한 농여해변은 대청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힙니다. 이곳을 제대로 즐기려면 간조와 만조 사이, 물이 자박자박 차오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은데요. 그 이유는 물이 고인 웅덩이 위로 하늘이 비쳐서 마치 우기의 우유니 사막에 온 듯한 풍경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도착한 시간은 썰물이 한창이었는데 그래도 나름 예쁜 반영샷을 남길 수 있었어요.

간조에는 1km가 넘는 길이의 모래밭이 드러나는데 물결의 모양대로 형성된 풀등(모래 풀밭)도 볼 수 있어요. 물에 젖은 모래는 발이 빠지지 않을 정도로 매우 단단해서 이 풀등 위를 따라 서쪽으로 걷다 보면 나이테 바위를 만나게 됩니다.

나이테 바위는 파도에 침식되어 생긴 해식 기둥의 일종인데 오래된 나무 같다고 해서 고목 바위로 불리기도 합니다. 가까이에서 바라보면 첩첩이 쌓인 지층이 육안으로도 확연히 구분될 정도인데요. 결이 세로 형태로 이루어진 이유는 지층이 습곡작용으로 ∩ 형태로 구부러진 후 윗부분이 풍화작용으로 깎여나갔기 때문이라고 해요. 실제로 보면 고개를 뒤로 한참 젖혀야 윗부분이 보일 정도로 거대한 크기이고 대자연의 위용을 느낄 수 있답니다.

주소: 인천 옹진군 대청면 대청리 469-25

낙타가 있는 미니 사막, 옥죽동 해안사구

옥죽동에는 해안가에서 날아온 모래가 쌓여서 만들어진 해안사구가 있어요. 사구가 한창 활발하게 생성되었을 당시에는 무려 축구장 60개를 합친 크기였다고 하는데 방사림이 조성되면서 규모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상상했던 것보다 크기는 작게 느껴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도 이런 해안사구가 있다는 점이 놀라웠어요.

이곳의 포인트는 줄을 맞춰 행진하는 모습의 낙타 동상들인데 센스 있는 아이디어에 괜히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멀리에서 조망을 하면 정말 사막처럼 그럴듯해 보였어요. 과거 모래의 양이 더욱 풍성할 때 왔다면 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겠죠?

낙타 무리를 지나 전망대 같은 2층짜리 나무 데크 위로 올라가 봤습니다. 여기에는 ‘사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캐릭터 중 하나인 어린 왕자와 사막 여우 동상도 있었어요. 예전에 읽었던 소설의 아주 유명한 문구,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샘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야.’라는 구절이 떠오릅니다. 이 소설을 읽고 언젠가 꼭 한번 사막에 가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대청도에서 아주 살짝이나마 맛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주소: 인천 옹진군 대청면 대청리 산 16-1

대청도 여행의 하이라이트, 서풍받이 트래킹

세 번째로 소개할 장소는 대청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래킹 구간으로 꼽히는 서풍받이입니다. 서풍받이라는 이름은 서쪽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을 막아주는 절벽이라는 뜻인데요. 겨울철에는 북서풍을 정면으로 받기 때문에 식물들이 살지 못하지만, 그 반대쪽은 한겨울에도 차가운 바람을 맞지 않아 다양한 식물들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서풍받이 트래킹 코스의 경우 짧게는 한 시간짜리부터 길게는 삼각산까지 포함한 7km의 삼서 트래킹까지 다양합니다. 저는 광난두 정자각을 시작점으로 하여 조각바위 언덕까지만 왕복하는 한 시간 코스를 선택했어요.

이 루트의 대부분은 경사가 완만한 흙길이거나 깔끔하게 정비된 계단입니다. 트래킹이라고 해서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게 어르신들도 충분히 왕복 가능한 정도의 난이도였어요.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가면 바다와 맞닿은 구간도 종종 나옵니다. 그중에서도 사람의 얼굴이 90도 누워있는 모습의 갑죽도가 보이는 해안가 구간을 지날 때는 어떻게 바다 색깔이 이렇게 예쁜지 연신 감탄을 했어요.

계속해서 이동해 약 30분 정도 지났을 무렵 조각바위 언덕이 나타납니다. 언덕의 끝에는 나무 데크 전망대가 있는데 여기서 우리가 지나온 오른쪽을 바라보면 커다란 백색의 절벽이 있어요. 이 지형의 이름은 기름아가리로 기름을 짤 수 있는 피마자, 동백이 자라서 붙은 명칭이라고 합니다. 걸어서 지나오는 길에는 미처 몰랐는데 한 발 떨어져서 보면 사람이 개미처럼 보일 만큼 거대한 크기로 이 앞에 서 있자니 대자연에 압도되는 기분이 들었어요. 정말 장엄하고 멋있는 광경이었습니다.

모래울 해변을 바라보며 돌아오는 길은 삭막한 절벽과는 달리 갈대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서 트래킹의 재미를 더했어요. 대청도에서는 단 한 시간이면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들을 두 눈에 담을 수 있답니다.

주소: 인천광역시 옹진군 대청면 대청리 산 301

푸른 바다와 만나는 해넘이 전망대

대청도의 남쪽 독바위 해안에는 해넘이 전망대가 있습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 농여 해변, 옥죽동 해안사구, 서풍받이가 워낙 유명한 대청도의 핫플레이스였다면 해넘이 전망대는 사실 ‘꼭 대청도에서만 볼 수 있는’ 곳은 아니에요. 우리나라 해안가에는 예쁜 전망대가 정말 많이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해송이 빼곡하게 난 산책로와 그 끝에서 만나는 탁 트인 바다, 독바위 해변의 모습은 다른 곳들과 마찬가지로 기억에 오래 남더라고요. 우뚝 솟은 해송에서 뿜어져 나오는 싱그러운 피톤치드의 향과 나뭇잎 사이사이를 통과해 내리쬐는 햇볕을 느끼며 걷는 순간은 힐링을 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전망대까지 가는 동안에는 이 끝에서 어떤 광경을 볼 수 있을지 전혀 짐작되지 않았는데 시야를 가리던 무성한 나뭇가지가 걷히면서 눈앞에 탁 트인 바다가 나타나자 저절로 탄성이 나왔습니다. 바닷속에서 오뚝하니 솟아나 존재감을 주장하는 삼각형 모양의 독바위도 이색적이었어요.

이렇게 한국에서 가장 이국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는 대청도 소개를 마칩니다. 해외에 쉽사리 나가지 못하는 힘든 시기이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고들 하잖아요. 이럴 때일수록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섬들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새삼 국내 섬 여행의 매력에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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