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더니.. 한국 영화계 큰 손이 된 부부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 강혜정 대표의 러브 스토리

이번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5관왕(작품상, 최다관객상, 미술상, 남우조연상, 감독상)을 차지한 <모가디슈>의 주역 류승완 감독과 (주)외유내강의 강혜정 대표. 제작자와 감독으로서 끈끈한 콤비를 자랑하며 여러 명작을 만들어 낸 두 사람은 영화 같은 러브 스토리와 연애 에피소드를 지니고 있다.

첫 만남

1993년, 고려대학교 학생이었던 강혜정은 열혈 운동권 학생이었다. 우연히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된 그녀는 충무로를 지나다가 독립영화 워크숍 전단지를 보게 된다. 전단지에 영화과를 나오지 않아도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문구가 쓰여있어, 이에 끌린 나머지 무작정 워크숍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워크숍에서 자신보다 2기수 위였던 3살 연하남 류승완을 만나게 된다. 영화에 대해 아는 게 많은 이 남자에게 강혜정은 관심을 갖게 되고 그녀의 표현을 빌리자면 가까이 두게 되었다고 한다. 이 첫 만남 이후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퐁네프의 연인들>을 활용한 프러포즈

두 사람은 5년간 교제하다가 1998년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당시 류승완은 강혜정에게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의 대사를 인용해 프러포즈 했다.

“네가 나를 사랑한다면 다음날, 내가 ‘하늘이 하얗다’라고 말할게, 만약 너도 나를 사랑한다면 ‘구름이 검다’라고 말해 줘”

이 말에 강혜정은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며칠을 보내다가 습자지에

“구름이 검습니다”

라는 쓴 혈서로 답변을 전했다. 이 종이는 아직도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시동생 류승범을 과외하다

두 사람이 결혼하기 전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있는데, 바로 대학생인 강혜정이 류승완 동생 류승범의 과외를 도와준 사실이다. 류승범은 형 류승완과 함께한 과거 인터뷰에서

“형이 형수님을 통해 나를 과외 공부 시킨 것은 동생 교육이 목적이 아니라 연애를 위해 한 것 같다.”

라고 말했는데, 이에 류승완이

“네가 생각해 봐라. 연애할 거였으면 너 같은 동생을 여자친구에게 보여주고 싶겠냐?”

라며 반박했다.

집안, 주변의 반대에 부딪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은 순탄치가 않았다. 당시 류승완은 25살의 어린 청년이었고, 경제적으로도 변변치 못한 상황이었다. 중학생 시절 부모님을 여의고, 7살 어린 동생 류승범과 함께 할머니 손에서 길러졌었고, 집을 구하지 못해 할머니, 동생과 이삿짐과 함께 길에 나앉은 적도 있을 만큼 어렵게 살았다.

국민대학교 웹진

강혜정의 부모님 입장에서는 류승완과의 결혼은 승낙할 수 없었다. 류승완이 부모님에게 인사드리러 간 재떨이가 날아오기까지 했다고 한다.

여기에 강혜정의 주변인들까지 말렸는데, 한 번은 평소 친한 영화사 이사에게 청첩장을 드리러 갔더니

“잠깐 쪽팔리면 되니, 식장에 들어가지 마라.”

라는 말을 듣기까지 했다. 그런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서로를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결혼으로 이어져 슬하에 2남 1녀의 자녀를 두게 되었다.

두 부부가 함께 차린 영화사 ‘외유내강’

이후 류승완 감독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충무로의 유망주 감독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 영화의 제작비 중 일부는 강혜정의 어머니가 들여놓은 보험을 몰래 깨 투자한 금액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만큼 강혜정의 공로와 지원은 류승완이 천재 감독으로 성장하는데 큰 기반이 되었다.

국민대학교 웹진

이를 통해 류승완이 승승장구하는 동안 강혜정은 영화 <밀애> 제작부 막내를 시작으로, <발레교습소>의 제작실장을 거쳐 꿈에 그리던 영화 제작사 ‘외유내강’을 차리게 된다. 여기서 ‘외’는 바깥사람 류승완을, ‘내’는 안사람 강혜정을 의미한다.

강혜정 대표

이후 외유내강은 류승완 감독의 여러 작품을 포함해 <여교사>, <사바하>, <엑시트>, <모가디슈>를 제작하며 승승장구하게 되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류승완 감독이 연출로 고생한 일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아내 강혜정의 조언과 응원, 마사지가 있었기에 영화 일을 지속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제 두 부부는 한국 영화계의 중요한 ‘큰 손’이 되었고, 둘의 결혼을 극구 반대하던 처가는 류승완의 방송 출연을 녹화해 둘 만큼 열혈팬이 되었다.

앞으로도 좋은 영화를 함께 만들며 백년해로하는 한국영화 최고의 부부 콤비로 남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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