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력 미쳤다” 말 나오는 지옥 여배우가 김태희 후배라고?

서울대 출신의 배우 김태희, 이하늬

“서울대 출신은 삽질도 잘하더라”라는 말은 군필자들 사이 흔한 농담인데요. 최근 드라마와 영화에서 눈에 띄는 여배우들을 보면 “서울대 출신은 연기도 잘하더라”라는 말로 바뀔 법도 합니다. 서울대 출신의 미녀배우 김태희, 이하늬의 뒤를 잇고 있다는 고학력 여배우들의 활약이 눈길을 끕니다.

연세대 신방과
최희서

연세대 재학 중 연극 활동 모습

지난 2017년 영화 ‘박열’을 통해 대종상 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과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수상한 배우 최희서는 사실 8년이라는 긴 무명시절을 거친 배우입니다. 80번 넘게 오디션을 보는 동안 “왜 좋은 학교 나와서 연기해요?”라는 질문을 수없이 들었다고.

영화 박열

실제로 최희서는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영어영문학을 복수전공하고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가 공연예술 부전공을 수료하기도 한 수재인데요. 2008년에는 버클리대에서 한국인 최초로 공연 예술 공로상을 수상한 바도 있습니다. 또한 은행원인 아버지를 따라 초등학교는 일본에서, 중고등학교는 미국에서 다닌 덕분에 영어는 물론 일본어, 중국어, 이탈리아어까지 섭렵했죠.

최희서 결혼식

드라마 지금,헤어지는중입니다 촬영 모습

다만 긴 무명생활 중 단 한 번도 다른 길을 생각한 적이 없을 정도로 배우로서 성공하겠다는 최희서의 목표는 확고했습니다. 오히려 엄친딸, 뇌섹녀 같은 단어에 거부반응이 생겨 공식 프로필에서 학력을 내려버릴 정도였다고 하네요. 최희서의 확고한 신념과 노력 덕분에 그는 현재 충무로의 떠오르는 여배우가 되었고 일본인 역할을 너무 잘 소화한 나머지 실제 일본인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까지 했습니다.

서울대 경영학과
이시원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캐릭터를 너무 잘 소화한 탓에 시청자들에게 욕을 먹기도 한 배우 이시원 역시 서울대 출신입니다. 아버지를 따라 4살 때부터 발명을 시작해 무려 6개의 발명품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는 이시원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진화심리학 석사과정을 이수하기도 했습니다. 서울대 재학 당시 남학생이 많은 경영학과의 특성 덕분에 ‘여왕벌’이라는 특이한 별명을 가지기도 했다고 하네요.

드라마 알함브라궁전의추억

서울대 재학 시절 인기가 많았냐는 질문에 “적당히 있었다”라며 “CC도 했었다”라고 밝힌 이시원은 실제로 석사 취득 후 박사 취득을 위해 유학을 가야 하는 상황에 남자친구를 두고 갈 수 없어 포기하기도 했는데요. 유학을 포기한 덕분에 동아리 활동을 통해 막연히 동경해오던 연기를 다시 도전하게 되었고 2012년 KBS 대왕의 꿈에 단역으로 데뷔한 이래 현재까지 활발하게 연기 활동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서울대 동문 의사와 결혼

한편 이시원은 지난 6월 서울대 동문 의사와 결혼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드라마 ‘엉클’의 방영을 앞두고 촬영에 임하고 있습니다.

연세대 철학과
안미나

영화 ‘강철비’에서 남한으로 탈출한 북한여공 역할을 맡아 열연한 배우 안미나는 해당 영화를 촬영하기 전 2년여간 슬럼프를 겪은 경험을 털어놓은 바 있습니다. 2005년 ‘내 이름은 김삼순’을 통해 데뷔한 이래 ‘황금신부’, ‘남자 이야기’, ‘역전의 여왕’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아왔으나 2015년 갑작스럽게 찾아온 슬럼프로 연기를 그만둘 생각까지 했다는 것. 그때 영화 ‘강철비’의 양우석 감독이 오디션도 없이 안미나의 연기력을 믿고 캐스팅했고 촬영 중에도 좋은 조언들로 안미나를 다독였다고 합니다.

영화 강철비

양우석 감독의 조언이 안미나에게 도움이 된 데는 보다 특별한 공감대도 작용했는데요. 고려대 철학과 출신인 양우석 감독이 연세대 철학과 출신인 안미나의 연기 외적 고민과 집필 활동 등에 대해서도 공감해 주며 힘이 되어 준 것이지요.

실제로 안미나는 에세이 ‘처음 사랑하는 법’ 등 책을 낸 적도 있는 작가입니다. 전공인 철학에 대한 내용은 물론 소설까지 다양한 분야의 집필활동을 이어가고 있죠. 더불어 포기할 뻔한 연기활동 역시 다시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는데, 최근에는 영화 ‘아수라장’에 캐스팅되어 여성 액션 누아르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고려대 국어국문과
박혜수

SBS K팝스타

영화 ‘스윙키즈’를 통해 첫 주연작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배우 박혜수는 특이한 이력이 많은 배우입니다. 지난 2015년 SBS 오디션 프로그램인 ‘K팝스타’를 통해 처음 방송에 얼굴을 알린 박혜수는 당시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학생으로 본인을 가수를 꿈꾸는 여대생으로 소개했는데, 당시 방송에서 학창시절 독서실에서 밧줄로 몸을 묶고 공부한 적이 있다고 밝혀 충격을 주기도 했죠.

영화 삼진그룹영어토익반

이후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 변신한 박혜수는 SBS 용팔이를 통해 주원의 여동생 역으로 연기자 신고를 하더니 이내 JTBC ‘청춘시대’, 영화 ‘스윙키즈’ 등 드라마와 영화에서 여주인공 자리를 꿰찼습니다. 특히 영화 ‘스윙키즈’에 출연해 춤과 노래는 물론 4개국어에 능통한 양판래 역을 소화해냈는데요. 극 중에서 어깨너머로 어설프게 배운 영어 실력을 연기하기 위해 본인의 원래 영어 실력을 감추고 어눌한 발음을 내느라 고생했다고.

학창시절 모습

한편 박혜수는 지난 3월 자신에 대한 학폭 폭로글에 대해 “처음 전학왔을 때 식판을 엎고 욕설을 뱉던 이가 피해자라고 한다”라고 적극 해명했습니다. 이후 다른 동창들이 박혜수와 관련된 반전 미담을 증언하기도 했으나 이미 사전제작 드라마 ‘디어엠’의 방영은 무기한 연기된 상황. 현재 박혜수는 독립영화 ‘너와나’를 촬영하며 복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세대 의류환경학과
박규영

대학내일 표지모델 / 연세대 졸업사진

93년생 부산 출신인 배우 박규영은 부산외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의류환경학과에 입학하면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대학 재학 중이던 2015년 11월 대학내일의 표지모델로 선정되면서 연예계의 러브콜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이전까지 “배우는 상상조차 해보지 못한 직업군”이라고 말한 박규영은 JYP 관계자가 보낸 개인 SNS 메시지를 통해 연예계에 입문했습니다.

넷플릭스 스위트홈

이후 다수 드라마에서 작은 배역을 맡아 연기경험을 쌓아가던 박규영은 2018년 드라마 ‘제3의 매력’에서 서강준과 현실 남매 연기로 큰 웃음을 주면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2019년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주인공 김수현을 짝사랑하는 간호사 역을 맡아 새로운 단발병 유발자로 등극했지요.

드라마 달리와감자탕

이후 넷플릭스 ‘스위트홈’을 통해 파격 변신에 성공한 박규영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달리와 감자탕’을 통해 첫 주연작을 잘 마무리했는데요. ‘달리와 감자탕’이 20대의 변곡점이 되었다는 박규영이 서른으로 접어든 내년에 선보일 새로운 작품 역시 기대됩니다.

서울대 미학과
옥자연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 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후 악귀로 변신한 ‘백향희’ 역을 맡아 눈길을 끈 배우 옥자연. 섬뜩하다 싶을 정도의 연기력과 신선한 마스크 덕분에 타고난 배우처럼 보이는 그는 사실 대학 때까지 배우를 직업으로 꿈꾼 적이 전혀 없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문과 전체 1등을 할 정도로 우수한 성적을 유지해온 옥자연은 서울대 미학과에 입학했지요.

독립영화 빛의기억

대학에 들어가서는 평소 좋아하던 연극을 마음껏 봤는데, 하루에 두세 편을 봐도 질리지 않을 정도로 좋았지만 직접 연기를 하겠다는 엄두를 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연극 ‘3월의 눈’을 보고 그 매력에 빠진 옥자연은 연기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고, 친구들이 고시준비, 취업 준비로 바쁜 시기에 옥자연은 연기 관련 수업을 찾아 수강하면서 배우라는 꿈에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드라마 경이로운소문

늦었다면 늦은 나이인 23살, 대학 졸업 직후부터 연극무대에 뛰어든 옥자연은 2016년 영화 ‘밀정’을 기점으로 매체연기까지 영역을 넓혔습니다. 이후 ‘버닝’, ‘안시성’, ‘걸캅스’, ‘백두산’ 등에서 작은 배역을 맡아 연기경험을 쌓았고,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완벽 연기를 선보일 기회를 얻은 것.

드라마 검은태양

올해 ‘경이로운소문’을 마무리한 옥자연은 이어 드라마 ‘마인’, ‘검은태양’, ‘빅마우스’의 촬영을 이어갔고 영화 ‘국화의틈’과 ‘보이스’의 개봉도 앞두고 다작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울대 지리학과
김신록

넷플릭스 지옥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 정호연이 있었다면 ‘지옥’에는 김신록이 있다.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전세계 톱10 TV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흥행 중인 ‘지옥’의 감상평에는 유난히 배우 김신록에 대한 호평이 많습니다. 작품을 보고 나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김신록의 흡입력 강한 연기라는 것.

‘지옥’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김신록은 사실 데뷔 17년 차 배우입니다. 젊은시절 연극배우로 활동한 김신록의 아버지는 딸이 초등학생이던 때부터 연극 공연을 함께 관람하면서 ‘연극을 통해 인생을 배우라’고 조언했다는데요. 덕분에 자연스럽게 연극과 연기에 관심을 가진 김신록은 서울대 지리학과에 입학한 후에도 ‘사회대 연극반’에 소속되어 연기활동을 이어갔습니다.

드라마 방법

드라마 괴물

대학 졸업 후 연극 ‘서바이벌 캘린더’로 데뷔한 그는 본격 연기자로 전향하기 위해 한양대 대학원의 연극영화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연기과에서 공부했습니다. 이후 매체 연기에도 도전하며 영화 ‘연애의 목적’, ‘아스라이’, ‘하얀나비’, ‘버닝’ 등에 출연했지만 비중 있는 역할을 맡지 못했는데요. 지난해 드라마 ‘방법’을 통해 TV로 활동 폭을 넓히면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연이어 ‘괴물’, ‘너의 나의 봄’에 이어 ‘지옥’까지 훌륭한 연기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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