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직장인 여성 열광, 연매출 20억 대박난 ‘이것’은..

닭가슴살, 단백질 쉐이크 단점 보완한 단백질바 개발
브라우니 식감에 맛·영양 고루 갖춰 인기
밀가루, 설탕, 감미료, 방부제 등 합성 첨가물 없이 수제로 만들어

“진짜 단백질바 맞아요? 보통은 맛이 없어서 안 먹는데, 이건 달고 부드러워 찾게 되네요.”

수제 단백질바 ‘하루단백바’에 붙는 후기를 요약하면 이렇다. 하루단백바는 닭가슴살과 단백질 쉐이크, 삶은 계란 등 클래식한 단백질원에 질린 ‘단백질 유목민’들에게 단비 같은 제품이다. 하나만 먹어도 계란 2개에 해당하는 12g(하루 권장량 21%)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고, 밀가루나 설탕, 인공감미료를 쓰지 않아 건강까지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맛은 기본. 무엇보다 휴대가 편해, 어디서든 바로 먹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한 크라우드 펀딩 채널이 조사한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이 제품은 5점 만점에 4.8점이다.

전무원(왼쪽사진) 이코니크 대표. 전 대표가 박상준(오른쪽 사진 왼쪽) 공동대표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코니크

하루단백바는 하이네켄 마케터 출신 전무원 이코니크 대표가 2019년 선보인 제품이다. 마케터로 근무하다 해외 단백질바 시장에서 가능성을 찾은 그가 하루단백바의 전신을 만든 박상준 공동대표를 만나면서 탄생했다.

전 대표는 “그 당시에는 닭가슴살 시장도 초기였다. 단백질 섭취를 늘리기 위해선 수입하는 프로틴 쉐이크 정도 밖에 선택지가 없었다. 시장에 나온 단백질바가 있긴 했지만 기존 시리얼바에 단백질 함량을 조금 높은 수준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사정과는 달리 미국에서는 ‘알엑스바’ 등 단백질바 시장이 이미 1조원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던 때였다. 이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제대로 된 단백질바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루단백바 카카오맛./ 이코니크

첫 제품은 카카오를 주재료로 만든 단백질바였다. 브라우니처럼 꾸덕꾸덕한 식감에 카카오의 진한 맛, 호두와 아몬드 등 견과류를 두 번씩 볶아내 잔뜩 끌어올린 고소한 맛이 특징인 제품이었다.

브라우니를 닮은 맛이 특징인 하루단백바의 단백질바./ 이코니크

“제품 기획 단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브라우니와 같은 꾸덕꾸덕한 식감을 구현하는 것이었다. 건강 관리를 하면 디저트를 대부분 멀리하는데 이런 분들에게 죄책감 없이 디저트를 먹는 것과 같은 즐거움을 주도록 의도한 부분이었다. 실제로 많은 분이 꾸덕한 식감이 좋다는 후기를 많이 남겨주신다. 장점이자 아쉬운 부분이라면 이런 식감은 수제로만 구현할 수 있다는 거다. 식감을 포기하면 더 많은 양을 생산해 매출을 더 끌어올릴 수 있지만,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는 만큼 이 방식을 계속 유지할 생각이다.”

하루단백바는 밀가루, 설탕, 감미료 대신 프럭토올리고당, 대추야자 등 천연 재료로 만든다./ 이코니크

하루단백바는 밀가루나 설탕, 감미료 등 식품첨가물을 최소화했다. 특히 단맛의 경우 프럭토올리고당과 대추야자 등 은은한 단맛을 내면서도 식이섬유가 풍부한 천연 재료를 써서 끌어올렸다. 다만 하루 섭취량의 4~6%를 넘지 않는 수준으로 당 함량을 조절했다. 단백질바지만 고른 영양 섭취를 위해 불포화 지방과 탄수화물도 함께 넣었다.

출시 초기에는 시리얼바나 초코바 등의 형태가 전부라 건강한 재료들을 한데 어우러지게 하면서도 꾸덕한 식감을 만드는 일이 굉장히 어려웠다. 참고할 만한 샘플이 없어 개발에만 꼬박 1년을 쏟았다. 여러 재료의 분량과 비율을 다양하게 조절해 가며 수 백 번의 레시피를 실험하고서야 레시피를 완성할 수 있을 정도였다. 레시피를 만든 후에도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설비가 거의 없어 생산을 맡아줄 파트너를 구하는 데도 6개월이 넘게 걸렸다.

대표 제품인 카카오 맛 단백질바./ 이코니크

다행히 시장 반응은 생각보다 빨리 왔다. 2019년 봄 정식 론칭과 거의 동시에 입점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마켓컬리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하루단백바는 지난해까지 국내 3대 이커머스 업체 ‘쿠팡, 마켓컬리, SSG)’에 유통 채널을 확보하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첫 제품이었던 카카오 맛의 성공 이후 흑임자, 블론디오곡, 치즈베리 그리고 비건 제품인 헤이쑥 맛까지 내놨다. 누적 판매량은 총 250만개다.

하루단백바의 주 고객층은 건강과 외모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직장인 여성이다./ 이코니크

하루단백바의 주 고객층은 운동을 좋아하는 이들뿐 아니라, 건강과 외모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직장 여성들이다. 맛있게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고 휴대하기 편하며 냄새가 강하지 않아 사무실에서도 눈치를 보지 않고 먹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상온에선 9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지만 방부제나 착향료, 감미료 등을 넣지 않아 3개월 이상 보관하면 향이 조금 날아갈 수 있다. 때문에 3개월 이상 보관할 때는 냉장 보관을 하는 게 좋다. 차갑게 먹으면 꾸덕꾸덕한 식감을 더 느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루단백바의 성공으로 이코니크는 2020년 매출 20억원을 달성했다. 2021년에는 4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 대표는 “합성 첨가물을 쓰지 않고 착한 성분으로 만들어 많은 분이 우리 제품을 좋아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이 고루 함유된 ‘탄단지’ 크래커와 단백질 스무디, 서울대와 공동개발 중인 단백질 쉐이크 등 건강하고 맛있는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글 jobsN 고유선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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