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전 12만 원 주고 산 혼수 가구 팔아 5,600만 원 벌었습니다

많은 신혼부부들이 혼수로는 좋은 가전과 가구를 들여놓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키우고, 이사를 가며 낡은 가구들은 처분하고 새로운 가구를 사는 경우가 많이 있죠. 그러나 오늘 소개할 이 여성은 98세가 될 때까지 혼수 가구를 애지중지 사용해왔는데요. 얼마 전 이 혼수 가구가 엄청난 가격에 팔리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화제의 여성은 미시건 주 프랭클린에 살고 있는 98세의 낸시 앨런(Nancy Allen)입니다. 앨런은 13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살고 있는데요. 이제 나이가 많이 들었기에 자녀들과 가까운 곳에 살기 위해 자녀들이 살고 있는 펜실베이니아로 이사를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있던 가구와 집기류는 처분하기로 결정했죠.

앨런이 소유하고 있던 빈티지 가구를 팔기 위해 자녀들은 경매를 선택했습니다. 이 경매를 맡은 곳은 미시건 주에 위치하고 있는 르숍옥션하우스(Le Shoppe Auction House)였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가구, 그릇 등의 판매를 위탁했습니다. 그리고 앨런의 집에 있던 한 수납장은 무려 48,000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650만 원에 팔리며 큰 화제가 되었죠.

과연 이 수납장은 어떤 점이 특별했기에 5천만 원이 넘는 거금에 낙찰된 것이었을까요? 이 수납장은 미국의 가구 디자이너 부부인 찰스 & 레이 임스가 만든 것으로 ‘임스 캐비닛’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것입니다. 임스 부부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1940년에서 1960년대에 걸쳐 새로운 생활양식의 디자인 운동이 꽃피던 시기인 ‘미드 센추리 모던’을 대표하는 디자이너인데요. 지금도 ‘임스 룩(Eames Look)’이라는 단어가 널리 쓰일 만큼 디자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존재입니다.

이 캐비닛은 1950년에 생산되기 시작한 것이었는데요. 앨런 부부는 우연히 이 라인에서 가장 먼저 나온 상품 중 하나를 100달러에 구입했습니다. 이 캐비닛에는 회색 고무로 만든 발이 달려있는데요. 이후 이 회색 고무는 검은색 캡으로 바뀌었기에, 이 캐비닛은 매우 희귀한 초기 모델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같은 캐비닛에 검은색 캡으로 만든 발이 달려있다면 6,000달러에서 8,000달러의 가격이 매겨질 수 있지만, 회색 고무로 만든 발이 달려 있다는 이유로 가격이 높아진 것입니다. 아트넷 프라이스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임스 캐비닛의 경매 최고가는 2017년이라고 옥션에서 세운 36,250달러였습니다.

한편 앨런 부부는 이 수납장을 구매하며 조금의 갈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70년 전인 1951년에 결혼하며 살림을 마련하라며 가족들에게 500달러를 받았는데요. 낸시 앨런의 남편인 모리스 앨런이 500달러 중 100달러로 이 수납장을 사겠다고 고집을 부렸던 것이었죠. 낸시 앨런은 ‘왜 이렇게 이상하게 생긴 수납장을 100달러나 주고 사냐’며 이 수납장의 구매를 반대했다고 하는데요. 모리스 앨런은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든다’면서 아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수납장을 구매했다고 하네요.

사실 모리스 앨런은 건축가로서 디자인에 깊은 조예가 있었습니다. 모리스는 뉴욕의 TWA 공항 터미널과, 제너럴 모터스의 기술센터, MIT의 크레스지 강당과 예배당 등을 설계한 미국의 유명 건축가인 에로 사리넨(Eero Saarinen)의 오른팔이었다고 하네요. 이에 앨런 부부는 미국 디자이너가 만든 가구뿐만이 아니라 덴마크제 가구 등 독창적이고 상징적인 가구를 꽤 많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후 그녀의 혼수 가구들과 그릇, 소품 등 빈티지 아이템들이 줄줄이 경매로 쏟아져 나올 예정인데요. 많은 콜렉터들이 눈여겨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혼수를 70년 동안 쓰다니.. 대단하다’ ’70년 동안 관리 잘하신 듯’ ‘하늘나라에서 할아버지가 뿌듯해하실 것 같아요’ ‘빈티지 임스 가구 가지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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