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확대범’ 때문에 프라다 홈페이지 마비되었습니다

럭셔리 브랜드와 예술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에 많은 럭셔리 브랜드에서는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업하고, 예술 재단을 운영하곤 합니다. 이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죠. 프라다(Prada) 또한 그중의 하나입니다.

프라다에서는 베니스 프라다 재단(Fondazione Prada Venice)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밀라노에 프라다 재단(Fondazione Prada Milan)을 건립했습니다. 그리고 이 예술 재단을 통해 다양한 전시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얼마 전 밀라노 프라다 재단에서 공개한 전시회로 인해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큰 화제가 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과연 어떤 전시일까요? 바로 2021년 10월 28일부터 2022년 2월 27일까지 열리는 ‘도메니코 크놀리 회고전’입니다.

도메니코 그놀리는 1933년 로마에서 태어나 1970년 뉴욕에서 36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아티스트인데요. ‘팝아티스트’ 혹은 ‘초현실주의자’라고도 불리며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이어온 이탈리아 출신의 화가입니다. 도메니코 그놀리는 우리 주변에 있는 일상적인 물건이나 혹은 머리카락 등 신체 일부를 확대해 이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완벽하게 가르마를 탄 머리, 단정하게 빗어내린 포니테일, 완벽하게 매진 넥타이의 매듭, 가지런하게 놓인 하이힐의 뒷모습 등을 확대해 팝아트적인 화풍으로 그려낸 인물입니다.

그는 사람과 사물의 모습, 실제적인 모습에 바탕을 둔 질감을 묘사하고 있으며 세심한 프레이밍 또한 작품의 특징인데요. 이 전시를 기획한 프라다 재산의 예술 감독인 고 게르마노 셀란트(1940-2020)는 그의 작품을 두고 ‘자연적이고 인공적인 모든 것들을 같은 평면에 놓고 평등하게 그려내고 있으며, 가치의 순위를 매기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의 작품을 보면 우리의 일상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을 ‘초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네요.

이 전시는 밀라노 프라다 재단의 전시 공간인 ‘포디움(Podium)’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 공간은 디자인 스튜디오 2X4가 디자인한 것인데요. 포디움 내부의 두 개 층에 걸쳐 전시가 열리고 있으며, 스튜디오에서는 20세기 박물관에서 볼 수 있었던 선형적 방식의 전시 공간을 구축했습니다.

한편 도메니코 그놀리는 연극 무대 디자이너, 의상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는데요. 1955년 런던의 극장인 ‘올드 빅’에서 열린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연극 <뜻대로 하세요>의 세트 디자인으로 큰 주목을 받았으며, 1959년부터는 로마와 뉴욕을 오가며 여러 갤러리에서 전시를 했습니다. 또한 1963년 마요르카에 정착하기 전 파리와 런던에서 다수의 잡지와 손을 잡고 일러스터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1964년 로버트 라우셴버그가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이후 ‘팝 아트’가 명성을 얻게 되자, 도메니코 그놀리의 작품 또한 재평가받게 되었습니다. 1965년 그놀리는 한 편지를 통해 이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는데요. ‘나는 항상 이런 방식으로 그림을 그렸지만 추상화의 시대에서는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팝아트의 유행 덕분에 이제서야 내 그림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저는 항상 간단한 요소를 사용해 그림을 그리기에 내 그림에 어떤 것도 추가하거나 빼고 싶지 않습니다. 내 그림을 결코 변형하고 싶었던 적도 없습니다. 나의 그림 주제는 내 주변의 세계, 익숙한 상황, 일상생활에서 옵니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확대범’이라 불리는 도메니코 그놀리의 전시 소식이 알려지자 프라다의 홈페이지는 마비가 될 정도였는데요. 이에 11월 1일 결국 프라다 재단 홈페이지에서는 ‘전시회 예매를 중단한다’는 공지를 내고야 말았습니다. 프라다 재단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티켓을 구매했지만 전시 공간의 제한으로 인해’ 티켓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힌 것이었죠. 전시 기간은 약 3개월 정도이기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전시 예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도메니코 크놀리 회고전’, 밀라노 프라다 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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