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봉 6400만원, 정년 없고 직업만족도 높은 직업입니다

올해 5월 치러진 세무사 1차 시험에는 역대 최다인 1만6587명이 지원했다. 2011년 시험 지원자 수 7198명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두 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세무사 시험은 최소 2~3년은 투자해야 합격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 과정이 힘들다는데 왜 이렇게 지원자가 몰리는 걸까.

그 이유에 대해 에듀윌 세무사 관계자는 “2018년까지 10년간 유지됐던 최소 합격 인원이 630명에서 700명으로 늘어나면서 합격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직업 전망 또한 좋기 때문”이라면서 “최근 추세를 보면 합격자의 80%가 20~30대다. 취업,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나 세무사가 세무사라는 직업과 직업 만족도를 소개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세쏙TV 이하나 세무사’ 영상 캡처

지난 4월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2019 한국의 직업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세무사의 직업 만족도는 전체 직업 가운데 17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1위 치과의사, 2위 비뇨기과 의사, 3위 한의사 등 상위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의사 직군을 제외하면 8위에 해당할 정도다. 전문직이라는 프라이드, 높은 연봉, 안정성에 더해 만족도까지 높다 보니 취업을 희망하는 20~30대는 물론 최근에는 직장인들까지 세무사 시험을 준비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세무사로 일하기 위한 첫 번째 스텝 ‘CTA’

세무사 자격을 얻기 위해선 국가전문자격시험인 세무사 시험(CTA·Certified Tax Accountant)에 통과해야 한다. CTA는 1년에 한 번씩 치러진다. 1, 2차 시험을 모두 통과해야 합격이다. 직전해 1차 시험에 합격했거나, 공직에서의 세무 경력이 있을 경우에는 1차 시험을 보지 않아도 된다.

세무사 시험 1차 과목./ 에듀윌

객관식으로 치러지는 1차 시험 과목은 1교시 재정학, 세법학개론, 2교시 회계학개론, 상법·민법·행정소송법 중 택 1이다. 각 교시마다 8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영어 과목도 있지만 영어의 경우에는 일정 수준 이상의 공인어학성적을 제출하면 대체할 수 있다. 토익 기준 700점 이상이면 통과다. 2차는 주관식 논술형이다. 회계학 1, 2부와 세법학 1, 2부 등 총 4교시다. 각 교시별로 주어지는 시간은 90분씩이다.

합격 기준은 1, 2차 시험 모두 과목당 100점 만점 기준 각 과목 점수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점수 60점 이상이다. 시험을 치르는 해에 유독 시험이 어려워 총 합격자 수가 한 해 최소 선발 인원(올해의 경우 700명)에 미치지 못할 경우, 모든 과목의 점수가 40점 이상인 응시자 가운데 전 과목 평균 점수가 높은 순서대로 합격자를 결정한다.

1차 시험 가운데 탈락자가 제일 많은 과목은 세법학과, 회계학이다. 두 과목 모두 지난해 과락률이 44%를 넘었다. 10명이 시험을 치면 6명 정도만 합격했다는 의미다. 세법학은 국세, 법인세, 소득세 등 출제 범위가 방대하고 용어가 생소하며 난이도가 높아 수험생들이 힘들어하는 과목이다. 재무회계, 원가관리회계 등을 공부해야 하는 회계학은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과목으로 이 시험이 사실상 1차 시험의 당락을 좌우한다는 과목이라는 말도 있다. 2018년, 2019년에는 회계학의 과락률이 50%를 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재정학과 선택과목은 과락률이 10%대로 낮다. 선택과목은 201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상법에 80% 이상의 수험생이 몰렸으나 최근 들어서는 행정소송법(지난해 기준 53%) 선택 비율이 높다. 행정소송법 과목의 공부량이 가장 적기 때문이다. 36%가 선택한 상법의 경우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다 넘어온 수험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과목으로 알려져 있다.

2차 시험은 합격률이 10%대로 어렵기로 유명하다. 가장 어려운 과목은 회계학 2부다. 2014년, 2016년 해당 과목의 과락률은 75%를 기록하기도 했다. 세법학은 회계학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어렵지만 시험 범위가 넓고, 답안지 작성법을 배워야 해 공부량이 많다.

배우 송재림./ SBS 홈페이지 캡처

에듀윌 세무사 시험 관계자는 “세법 시험은 양이 워낙 많고 생소한 내용을 다뤄 휘발성이 매우 강한 과목”이라며 “입문 과정에서 다루는 세법 용어의 정리가 반드시 필요하고, 반복 학습으로 기초를 탄탄히 다지는 것이 좋다. 회계와 관련된 부분이 많으므로 회계 공부를 해두면 쉽게 공부할 수 있다. 회계에 대한 선행 학습이 이뤄진 뒤 공부하면 효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회계학 공부 요령에 대해선 “회계 공부 범위 가운데 원가관리회계 부분은 기본서를 충실히 공부한 뒤 문제를 많이 풀어보며 동일 유형의 문제가 나왔을 때 기계적으로 풀 수 있도록 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객관식 보다는 주관식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 상대적으로 객관식 문제가 쉬워질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2차 준비까지 된다”고 밝혔다.

◇세무사 시험 합격하면 선택할 수 있는 길 많아

세무사 시험 합격 후에는 세무사법에 따라 6개월 이상 실무 수습을 거쳐야 한다. 그래야 정식 세무사로 등록할 수 있다. 일반적인 경우, 합격 후 1개월 간은 한국세무사회에서 실시하는 교육을 받고, 5달간은 세무법인이나 세무사무소에서 실무를 익힌다.

세무사가 되면 일반적으로 세무법인, 회계법인, 법무법인 등에 입사하거나 공기업, 대기업, 금융권 등에 취업한다. 공기업 가운데 한국토지공사는 세무사 자격증 소지자에게 서류 전형을 면제해준다. 한국수자원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은 채용시 가산점 부여한다.

세무직 공무원으로 갈 수도 있다. 7급, 9급 세무직 공무원의 경우 세무사 자격증이 있으면 5%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일반 기업에 비해 연봉은 낮은 편이다. 하지만 세무 공무원으로 일할 경우 세무서 인맥을 쌓을 수 있어 향후 개인 사무실을 낼 때 영업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고 한다. 각 법인에서도 세무사 채용시 공직 경험이 있으면 우대한다.

세무직 공무원 시험은 필수 과목인 국어, 한국사, 영어에 더해 세법개론, 행정학개론, 회계학, 사회, 과학, 수학 가운데 2과목을 선택해 치러야 했다. 하지만 2022년부터는 선택 과목에서 고교 교과목이 없어지고 세법개론과 회계학 등 전공 과목이 필수 과목으로 지정된다. 올해 7급 기준 채용 인원은 일반 136명, 장애인 12명이었고 9급은 일반 1111명, 장애인 87명, 저소득 35명 등이었다.

글 jobsN 고유선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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