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대박난 아빠와 딸..”30억이 60억으로”

쿠팡의 로켓배송을 통해 팬더믹 속에서 아빠와 딸이 의기투합해 창업 20년 만에 매출 60억을 눈앞에 둔 회사가 있습니다. 2001년 동대문시장 도매업으로 사업을 시작, 의류업체 OEM(생산 대행)을 거쳐 쿠팡 로켓배송을 시작하며 자체 브랜드로 성장한 패션의류업체 브이엠컴퍼니 손민영 대표 ,디자인 팀장 미주씨 이야기입니다.

한국신용데이터(KCD)에 따르면 전국 소상공인의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역성장했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위기를 맞은 전국 소상공인들의 판매 중단, 폐업 속에서도 쿠팡으로 오히려 성장을 일궈낸 것이죠.

브이엠컴퍼니가 쿠팡에서 지난해 낸 매출은 약 30억원. 여러 도매 채널에 주력하던 2018년 회사 전체 매출(20억원)보다 높은 숫자입니다. 손 대표는 “이미 올 8월까지 쿠팡에서만 30억원(영업이익 10%) 매출을 올려 지난해 매출을 넘어섰다”며 “창업부터 2018년까지 10~20억원대 연 매출에 머무른 회사가 쿠팡에서만 올해 60억원 매출을 목표한다”고 했습니다. 3년만에 매출이 3배 껑충 뛴 것입니다. 그는 패션업계 뛰어든 지 20년 만에 ‘연 매출 100억원’의 꿈을 꾸고 있다고 했습니다.

“쿠팡 로켓배송에 참여한 이후, 사업 비즈니스 모델이 달라졌어요. 그동안은 매출이 오르지 않아 다른 패션업체에 OEM(생산 대행)으로 옷을 만들어 납품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로켓배송에 전념하고 있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습니다.”

손 대표는 자체 브랜드 런칭의 꿈을 품고 동대문 도매업으로 창업했습니다. 작은 규모였지만 사업 노하우를 익혀 인터넷 오픈마켓에 진출했죠. 두세 명 남짓 직원들과 상품 포장, 배송, AS까지 일일이 책임져야 했습니다. 그러나 회사를 키우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판매량은 늘었지만, 배송 업무에 치중하다 보니 비용과 시간 낭비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수시로 직원들을 다독이며 사업을 꾸려갈 수밖에 없었어요. 어려운 환경 속에 사업을 이어가며 일부 인터넷 판매업체들의 상품 제조 대행에 뛰어들었습니다.”

패션 도매 거래처에 옷을 만들어주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거래처는 길면 1~2년, 짧으면 6개월만에 바뀌었습니다. “패션 도매업의 유통구조는 복잡합니다. 처음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지속적으로 낮은 가격의 제품 공급을 원하는 거래처들과 더 이상 일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외상거래도 빈번해 수백만원 이상씩 대금을 못받는 일도 비일비재했습니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습니다.”

상품 제조 대행 사업이 안정화되어갔지만, ‘나만의 브랜드 런칭’에 대한 미련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손 대표의 그런 고민에 먼저 다가간 것은 디자인을 전공한 딸 미주(26)씨였습니다.

디자인 에이전시에 다니던 그녀는 종종 자신의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아버지 손 대표에게 보여줬습니다. 그녀는 “직전 회사에서 ‘최저시급’ 수준의 박봉 월급을 받고 있었고, 그동안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브랜드를 런칭하는 꿈을 실현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회사를 관두고 브이엠컴퍼니에 합류했습니다.

그녀는 2030 취향에 맞는 디자인 브랜드 런칭을 위해 그야말로 ‘멘땅에 헤딩’했습니다. 오전부터 새벽까지 디자인 시안 제작에 매달렸습니다. “오랫동안 도매업 중심 회사다 보니 40~50대 기술자분들이 많으셨어요. 새로운 브랜드 런칭을 위해 창의적인 사고가 필요한 젊은 직원들이 많이 필요해 20대의 디자인과 마케팅 분야 인력을 열심히 뽑았어요.” 현재 전체 직원 30명 가운데 10여명이 모두 20대입니다.

회사의 장점은 자체적으로 의류의 완제품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라인업을 갖췄다는 것이었습니다. “목표를 전 연령대가 사용하는 쿠팡에서 성공을 핵심 목표로 삼았어요. 이를 위해 10~50대까지 입을 수 있도록 심플한 무지 문양의, 오버핏(overfit) 제품을 만들었어요. 디자인 시안만 100개 이상 그렸답니다.” 그녀가 말을 이어갔습니다.

“예를 들어 20대는 단순한 로고가 박힌 ‘스트리트’ 느낌, 50대는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제품을 선호하거든요. 여성이 입는 44사이즈부터 ‘3XL’ 슈퍼 빅 사이즈까지 남녀 모두가 입을 수 있도록 다양한 라인업 생산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추가 미싱 작업으로 목의 늘어짐을 최소화하도록 품질도 높였어요.”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 직접 디자인한 의류 브랜드 ‘벤힛(venhit)’입니다. 벤힛은 쿠팡 로켓배송에서 매출 급신장을 이끌었습니다. 2019년 하반기 5억, 2020년 30억…매출은 빠르게 늘었습니다. 쿠팡에서 1~2만원대 벤힛 제품 100종 이상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손 대표의 말입니다.

“저희 브이엠컴퍼니가 가장 자신 있는 것은 유통업체가 주문하는 다양한 디자인의 패션의류를 저희 고유의 프린팅 기술로 즉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별도 제조시설, 공장을 갖춰 생산력만큼은 뛰어나다고 자부합니다. 원단 수급부터 생산, 디자인 프린팅, 포장까지 빠릅니다. 그래서 다른 의류업체와 달리 재고가 없는 것이 저희 장점이에요. 이 같은 생산라인이 쿠팡의 로켓배송 덕분에 더욱 빛을 발휘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700~800개의 의류 상품을 생산, 운영하고 있습니다.”

손 대표가 말하는 쿠팡 로켓배송의 가장 큰 장점은 ‘직매입’입니다. 판매자가 굳이 상품의 배송을 챙길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순수하게 제조, 납품에만 집중할 수 있어 고객이 원하는 상품 개발에 더욱 몰두할 수 있도록 합니다. 로켓배송이 일으킨 변화는 회사가 보다 고객 친화적인 다양한 상품 개발을 할 수 있도록 도왔고, 이는 매출이 상승하는 선순환을 이루어 냈습니다. 빠른 성장으로 손 대표는 창업 20년 만에 개인사업자를 벗어나 법인으로 전환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인터넷 사이드 대비 고객들의 충성도가 매우 높습니다. 창업을 꿈꾼다면 이런 부분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좋은 제품으로 노력하면 얼마든지 고객 접근성을 높일 수 있거든요. 하루에 절반 이상은 고객 후기를 보는데 씁니다. ‘사이즈가 너무 크다’ ‘목 넥라인이 쪼인다’는 지적을 모두 제품 개선에 반영해요.”

회사가 성장하면서 고용도 크게 늘었습니다. 5명 남짓으로 꾸려가던 사무실은 운영팀, 물류팀, 디자인팀 등 부서가 세분화되어 30명 넘는 조직으로 커졌습니다. 직원 대부분은 사회 초년생들이며, 청년 디자인전공자들을 적극 채용하고 있습니다. 팬더믹 위기 속에서도 청년들에게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채용 방침을 확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브이엠컴퍼니는 올 하반기 신규 브랜드 및 해외캐릭터 라이선스 계약을 통한 제품 런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손 대표의 꿈은 연 매출 100억대 회사를 만들고, 지역상생 등 기업의 사회적인 역할에도 충실한 경영을 하는 것입니다. 그는 “매출 신장을 통해 마스크 제작 등 코로나 시기 사회적으로 필요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선한 영향력을 갖춘 회사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 jobsN x 쿠팡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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