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제쳤다’ 미국 내 매장수 1위 차지한 한국 식품의 정체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외국에서는 한류 열풍이 한창인데요. 한류 열풍을 타고 국내 외식업계들 역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중 대기업도 10년 넘게 공을 들이고 있는 미국 현지화 사업에서 의외로 선전하고 있는 한국 식품 기업이 있는데요. 바로 중소기업인 델리스입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시작은 호두과자 가게

델리스라는 회사명이 생소하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델리스는 지하철역이나 휴게소에서 발길을 사로잡던 델리만쥬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델리만쥬를 만든 장본인이자 델리스의 창업주인 김형섭 대표는 서른 살 무렵 직장을 그만두고 작은 호두과자 가게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90년대 후반에는 가스식 호두과자 기계 하나를 사기 위해서는 집 한 채 값이 들었었는데요. 이에 전기로 만들 수 있는 즉석식품을 만들고자 개발에 나섰고 직접 기획, 설계, 제작에 참여해서 4년 만에 카스텔라 기계를 완성했습니다.

이 기계는 기존의 땅콩과자나 붕어빵 보다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빵을 만들 수 있었고 이어 수소문한 제과기술자의 도움을 받아 커스터드 앙금까지 개발했습니다. 공들여 완성한 제품의 이름은 아내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는데요. 맛있다는 뜻의 영어 표현인 딜리셔스와 만두의 일본식 발음인 만주를 합성해서 ‘델리만쥬’라는 명칭이 탄생했습니다.

이후 매대에서 생산 및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지는 브랜드 패키지를 만들었고 지하철과 백화점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했는데요. 이후 1999년 중국을 시작으로 대만, 홍콩, 베트남 등 주로 동남아를 중심으로 수출하여 해외 진출에도 도전하였습니다. 그리고 2005년에 한국과 미국 동시에 제조기술 특허를 내면서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으로서 발돋움했습니다.

미국에서 대박 난 효자상품 뻥튀기

하지만 미국은 음식에 대한 안정성 기준이 높고 전문 경영 체제인 기업이 많아 신사업에 대한 투자 결정이 빠르게 내려지지 않았고 이런 탓에 미국 시장 진출은 진입 자체가 어려웠는데요. 이에 김형섭 대표는 중간 브로커를 쓰지 않고 직접 슈퍼마켓을 돌며 영업을 뛰었습니다.

또한 한국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줄 수 있는 뻥튀기 제품 ‘킴스 매직팝’을 론칭 했습니다. 뻥튀기는 옥수수, 쌀, 밀 등을 온도와 압력으로 부풀려서 만든 한국식 과자인데요. 최근 국내에서도 자주 보기 힘든 뻥튀기를 미국 현지에 내놓는다는 것은 엄청난 도전이었습니다.

미국 현지의 소비자들은 건강식품과 다이어트 식품에 관심이 높다는 것을 고려해 ‘킴스 매직팝’은 무콜레스테롤, 무지방무설탕, 저염분, 채식주의자용 음식임을 강조하였는데요. 또한 체다치즈, 블루베리, 시나몬 등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맛을 만들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유대인도 먹을 수 있는 코셔 제품까지 출시하여 타깃층을 점차 넓혀갔습니다.

미국 시장에 진출해 5년 가까이 시장조사와 연구를 하며 상품개발에 투자한 결과 델리스는 미국 전역에 27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슈퍼마켓 Kroger에 입점하게 되었습니다. 2015년 기준 델리스 매장은 600여 곳에 달하고 완제품을 납품하는 곳은 1000곳을 넘는 등 이미 미국에서 파리바게뜨의 매장 수를 거뜬히 넘었었는데요. 마켓 A&P에서는 주간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다이어터들 SNS에서도 엄청난 인기

하지만 한국에서의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델리스는 2015년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었는데요. 다행히 델리스는 1년여만인 2016년 11월 회생 절차 종결 결정을 받고 법정관리를 무사히 끝냈습니다. 자금 유동성이 안정화되면서 국내에서는 ‘델리만쥬’가 미국에서는 뻥튀기인 ‘킴스 매직팝’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는데요.

미국에서 ‘킴스 매직팝’이 사랑받는 이유는 다이어트용 간식으로 알려졌기 때문인데요. 한 봉지에 약 3000원 정도인데다가 감자칩과 식감은 비슷한데 칼로리는 훨씬 적고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또한 홈쿡이 대세가 되면서 미국에서 뻥튀기는 아이스크림, 누텔라, 과일, 생크림 등과 함께 곁들여 먹는 요리로 한층 발전했는데요. SNS에 뻥튀기 요리 레시피를 올리는 것이 유행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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