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와 수영하면 안 된다” 기막힌 법 뒤에 숨겨진 사연은?

돌고래와 함께 수영하는 꿈은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일까. 아니다. 하와이에서는 인기 있는 수중 액티비티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하지만 앞으로 하와이에서 돌고래와 함께 수영하는 모습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하와이에서 돌고래와 함께 수영하는 행위를 금지시키는 법안을 지난 28일 통과시켰다. AP 통신은 29일(현지시간) 미국의 해양 포유류 보호법(the Marine Mammal Protection Act)에 대해 보도했다.

앞으로 하와이에서는 긴부리돌고래 주위 50야드(약 46m) 이내로 다가갈 수 없다. 사람뿐만 아니라 배, 카누, 심지어 드론까지 접근을 금지한다. 다만 해안 4km 이내 연안에서만 법을 적용한다.

출처 – Flickr

긴부리돌고래는 ‘스피너 돌고래(Spinner Dophin)’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빙그르르 돈다는 뜻이다. 마치 서커스처럼 해면 위로 점프해 한 바퀴 도는 습성 때문에 지어졌다. 이 흥겨워 보이는 모습과 달리 돌고래들은 종종 동료들에게 위험을 알리기 위해 해면 위로 뛰어 오른다.

미국 규제 당국은 야생 긴부리돌고래 보호가 입법목적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돌고래 관람은 하와이 유명 관광 콘텐츠였다. 이 ‘끼 부리는’ 돌고래들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몇몇 업체들이 관광객들을 돌고래 떼 있는 곳으로 데려갔다. 그곳에서 관광객들은 사람을 피해 도망 다니는 돌고래들을 따라 함께 수영하며 즐겼다.

출처 – Flickr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추가적인 규제도 예고했다. 아침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마우이(Maui) 섬 일부 해안가를 출입 금지 지역으로 규정하는 법안을 계류 중이다. 긴부리돌고래의 편안한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대개 긴부리돌고래는 새벽에 사냥을 나가고 낮에 해안가에서 쉰다. 돌고래에게는 휴식시간이 중요한데, 이때 번식하거나 동료들과 교류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앤 개릿(Ann Garrett) 미국 수산보호청 부지역장은 “사람이 충분히 잠을 못 자면 제대로 활동을 할 수 없듯이 돌고래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돌고래 관람을 완전히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해양대기청은 “충분히 거리만 유지한다면 야생 돌고래 관람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다만 절대 돌고래 떼를 쫓으면 안 되고, 만약 돌고래가 다가온다면 뒤로 물러나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동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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