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 여성은 되고, 남성은 안된다고? 논란 일파만파

터키에서 남자들만 손님으로 올 경우 입장을 거부하는 호텔이 늘어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호텔들은 적어도 한 명 이상 여성과 동행해야만 남자 손님을 받아준다고 한다. 유명 여행 사이트 ‘OMAAT(One Mile At A Time)’에 따르면 이 같은 호텔 규정이 터키 내에 다른 호텔로도 번지고 있다.

출처 = unsplash

실제로 온라인에 유포된 리스트에는 남자 전용 싱글 또는 더블 예약을 허용하지 않는 호텔이 1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힐튼의 터키 분점 두 곳 또한 남자 손님들 동반 투숙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선(The Sun)이 취재한 터키 남서부 도시 보드룸(Bodrum)의 루조 호텔은 호텔 웹사이트에 “남자 고객만으로 이루어진 그룹은 받아줄 수 없고, 호텔 측은 예약 시 무조건적인 취소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명시해 두었다.

취재진 전화 연락을 받은 호텔 관계자는 “남성 고객들이 종종 요란한 파티를 열고, 다른 여성 손님들을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또 “터키 대부분 술집도 이런 규정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첨언했다. 남자들만으로 이루어진 단체 손님이 여성 손님들에게 소위 ‘작업’을 걸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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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두 명 이상 남자 고객에 대해 예약을 금지하는 호텔 대부분이 호텔 웹사이트에는 이런 규정을 공개하고 있지 않다는 데 있다. 여행 사이트 OMAAT 누리꾼들은 “남자 고객들이 언제까지 호텔 프론트에서 발길을 돌려야 하느냐”며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또 “여성은 여행지에서 차별받는 일이 없는데, 남자만 이런 부당함을 겪어야 하느냐”며 불만을 드러낸 누리꾼도 있었다.

더 선은 호텔이 밝히지 않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남자 고객을 거부하는 ‘진짜 이유’가 따로 있다는 말인데, 추측한대로 ‘동성애 혐오’가 그것이다. 신문은 ‘더블트리바이힐튼-케메르’ (DoubleTree by Hilton Kemer)와 같은 거대 호텔그룹 소속 호텔들도 이러한 규정을 갖고 있다는 건 호텔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동성애 차별’을 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정연재 여행+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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