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캠핑장 한번에 검색하고 예약하게 만들었더니..

캠핑 관련 숙박 시설만 모은
캠핑 전용 예약 플랫폼 출시
검색·예약·결제 원스톱 제공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인구는 2019년 600만명에서 최근 700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로 해외여행길이 막히고 비대면 여행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2018년 2조6000억원이었던 캠핑 시장 규모는 매년 30%씩 성장해 지난해엔 4조원대로 커졌다. 캠핑이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급증하는 캠핑 수요를 충족할 플랫폼이 등장했다. 캠핑, 글램핑, 카라반 등 캠핑 관련 시설만 모은 캠핑 예약 플랫폼 ‘캠핑톡’이다. 캠핑톡은 기존의 캠핑장 예약의 번거로운 과정을 없애고 원하는 날짜와 조건에 맞는 캠핑장을 쉽고 간편하게 검색해 예약,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해준다. 캠핑만을 위한 플랫폼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어떤 점이 다를까. 캠핑톡 최종석(51)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캠핑톡 최종석 대표. /캠핑톡

-캠핑톡은 어떤 플랫폼인가?

“캠핑톡은 캠핑, 글램핑, 카라반, 방갈로, 펜션 등 다양한 캠핑 관련 숙박시설 데이터를 한데 모아 검색부터 예약, 결제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원스톱 플랫폼이다. 현재 전국 450여개 업체와 직접 제휴를 맺고 캠퍼와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기존의 캠핑장 예약은 이용자가 일일이 장소를 알아보고 부족한 정보를 직접 문의해야 하는 등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다. 캠핑톡 제휴 캠핑장의 지역, 유형, 테마, 주요 부대시설, 주변 자연환경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조건 검색만으로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캠핑장을 쉽고 간편하게 찾을 수 있다. 예약, 결제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캠핑 예약 플랫폼은 어떻게 만들게 됐나?

“2018년 창업한 캠핑톡은 50만 캠퍼 회원을 보유한 캠핑 커뮤니티 캠핑톡을 인수해 운영하고 네이버 숙박 예약 공식 대행업체로서 다년간 노하우를 키워왔다. 캠퍼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엔 네이버 예약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캠핑장은 일반 숙박시설과 달리 비정형의 정보가 많다. 다양한 정보를 쉽게 검색하고 예약, 결제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캠핑 전문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개발자들과 여러 테스트를 거쳐 지난 5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고 8월 1일 캠핑 예약 플랫폼 캠핑톡을 정식 론칭했다.”

8월 1일 캠핑 예약 플랫폼 캠핑톡이 정식 론칭해 캠핑장 예약이 더 편리해졌다. /캠핑톡

-캠핑톡의 특징은 무엇인가?

“3년 가까이 네이버 예약 대행 서비스를 하면서 경험한 네이버 예약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했다. 대표적인 게 옵션, 예약자 추가 정보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 기능으로 예약 시 인원 추가, 장작 구매 등으로 발생하는 추가 비용을 한번에 결제할 수 있다. 예약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비용과 안내 사항을 확인하고 선택, 결제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추가로 돈을 지불하거나 분쟁이 생기는 걸 방지할 수 있다. 반대로 네이버 예약의 부족한 부분은 보완했다. 네이버의 검색 기능만으로는 내가 원하는 캠핑장, 예약 정보를 단번에 찾을 수 없다. 언제, 누구와, 어느 지역에 갈 수 있는 캠핑장을 찾기까지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캠핑장만을 위한 검색 사이트가 아니기 때문이다. 일일이 검색할 필요없이 원하는 날짜, 원하는 캠핑장을 찾을 수 있는 빠르고 간편한 조건 검색을 특화했다. 또한 예약이 여러 채널을 통해 이뤄지다보면 중복 예약이 생길 수밖에 없다. 중복 예약으로 인한 취소 건에 대해 고객에게 안내, 사과하고 취소를 진행하다보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캠핑장을 찾느라 들인 고객의 노력과 시간은 물론 캠핑 계획 자체를 망치게 된다. 고객을 위해서라도 빠르게 취소하고 다시 빠르게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오랜 CS 경험으로 고객들의 불편한 부분들을 보완하려고 했다.”

-기존 캠핑 예약 사이트와 차이점은?

“캠핑장 제휴를 위해 업체 사장님들을 많이 만났다. 2018년만 해도 캠핑이 사양세여서 매출이 줄거나 영세한 업체가 많았다. 대부분 수수료에 대한 부담을 토로했다. 업계 평균이 13~15%였다. 10% 이상은 협상의 여지조차 없었다. 후발주자인만큼 타업체보단 싸게 갈 수밖에 없었다. 업계의 절반인 7~9%로 수수료를 낮추고 사장님들을 설득했다. 반값 수수료뿐 아니라 캠핑톡엔 리뷰가 없다. 고객의 리뷰도 중요하다. 그러나 최근 리뷰 갑질, 별점 테러 등의 이슈가 계속 일어나고 있고 개인의 주관적인 리뷰가 정확한 정보가 될 수 있느냐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리뷰 대신 캠핑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더 많이 올려주는 게 캠핑장 선택에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지역, 테마, 주요시설 등으로 조건 검색이 가능한 캠핑톡. /캠핑톡 화면 캡처

-원래 캠핑에 관심이 많았나.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캠알못’이다. 캠핑 경험도 별로 없다. 직장 생활을 20년 가까이 했다. 회사에서 일하면서 어느샌가 남의 밑에서 일하기보다 주도적으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내 의지와 노력으로 결과를 내고 싶었다. 퇴직을 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준비할 때 캠핑을 좋아하던 지인이 동업을 제안해왔다. 당시 다나와에서 운영하던 캠핑 전문 커뮤니티 ‘캠핑톡’이 시장에 나왔다. 인수자금 문제로 결국 직접 캠핑톡을 인수했고 혼자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사업 초기 캠핑톡 커뮤니티에 쌓인 후기를 열심히 읽었다. 그러면서 캠퍼들의 특성과 니즈, 호불호를 알게 됐다. 캠핑을 글로 배운 셈이다. 캠핑 후기를 보며 캠핑톡이 해야 할 일, 개선해야 할 점들을 찾아나갔다. 오히려 캠핑을 잘 몰라서 사업적으로 접근한 게 내겐 더 도움이 된 것 같다.”

-창업 후 캠핑톡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그 비결은?

“2018년 17억원이던 거래액이 지난해 167억원으로 늘어났다. 거래건수도 같은 기간 1만여건에서 15만여건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도 역시 상반기 거래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150% 상승한 8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예약 거래액은 200억 이상 무난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거래처 수가 늘어난 효과가 크다. 현재 전국에 450여곳의 제휴 업체가 있다. 이중에는 우리와 거래하면서 거래액이 2~3배 늘어난 곳이 많다. 잘되는 곳보다는 구멍을 찾는 게 핵심이다. 예약율이 낮거나 재방문율이 낮은 업체의 문제점을 찾고 그것을 보완하기 위한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고객들의 리뷰를 바탕으로 개선 방향을 알려주고 때론 쓴소리도 하며 구멍을 메운다. 컨설팅을 받고 예약이 늘고 매출이 늘어난 곳도 많아졌다. 그런 업체를 개선이 필요한 업체에 소개해주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사장님들이 소개해 제휴를 맺는 업체들도 많다. 이런 꾸준한 컨설팅과 육성, 영업 관리가 결국 매출로 이어진다.”

캠핑 예약 플랫폼 캠핑톡 메인. /캠핑톡 캡처

-창업 후 위기의 순간을 꼽는다면.

“매일이 위기다. 세상의 모든 사장님을 존경한다. 사업을 해보니 일의 맺고 끊음이 없다. 예약은 24시간, 365일 계속 돌아간다. 직원들이 쉬는 휴일, 업무외 시간에 발생하는 CS를 해결하느라 내가 쉴 틈이 없다. 1년 이상 고객 전화도 직접 처리했다. 처음엔 즐거웠는데 매일 누적되는 피로감 때문에 힘든 게 사실이다.”

-반대로 뿌듯한 순간은?

“요즘 업체 사장님들과 통화할 때 목소리가 달라진 걸 느낀다. 2018년, 2019년 영업 다닐 때만 해도 캠핑이 하향세여서 매출이 급감한 캠핑장이 많았다. 그래서 오히려 영업이 잘됐다. 입점 수수료 없이 거래 수수료만 받았다. 예약이 없으면 나가는 수수료도 없으니 사장님 입장에선 손해볼 일이 없다. 예약 하나라도 늘려보려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제휴를 맺는 곳이 많았다. 코로나 이후 캠핑장 손님이 많아지면서 사장님들의 표정이 밝아지고 목소리에서도 힘이 느껴진다. 매출이 늘면서 시설에 투자하는 곳도 많아졌다. 그런 변화들이 다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진다. 그런 걸 보면서 내가 위안을 얻고 또 뿌듯하다. 돈을 벌면서 도움을 주고 업체와 우리의 이익이 같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인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준비 중인 또 다른 사업이나 서비스가 있나.

“캠핑 전용 예약 플랫폼을 정식으로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활성화에 집중할 생각이다. 웹사이트에 이어 어플리케이션도 곧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당분간은 예약에 포커스를 맞춰 사업을 진행하려고 한다. 조만간 이전 경력을 살려 제휴 마케팅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존의 예약 사이트나 카드사 앱 등 캠핑 예약이 필요한 플랫폼에 우리 서비스를 입점시킬 생각이다. 플랫폼을 만들 때부터 입점을 생각해서 개발자들에게 주문한 게 많다. 현재 캠핑톡 인력의 절반이 개발자일 정도로 개발자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서비스 제휴나 입점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싶다.”

-캠핑톡이 지향하는 사업의 방향, 미래는?

“캠핑톡이 지향하는 건 두 가지다. ‘표준화’와 ‘4차 산업화’다. 캠핑장과 글램핑, 카라반의 형태에 표준이란 게 없다. 업체마다 시설마다 형태가 다 다르다. 수건이나 에어컨, 티비 등의 유무도 천차만별이다. 업계의 표준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싶다. 캠핑도 4차 산업으로 발전 가능하다. 캠핑장의 정보, 캠핑 예약의 패턴을 데이터화함으로써 인공지능(AI)를 통해 자주 찾는 캠핑장이나 선호하는 캠핑장을 추천할 수 있다. AI를 통해 예약하고 추천하고 결제까지 끝내는 4차 혁명이 가능하다고 본다. 우리가 먼저 하지 않더라도 서로 경쟁해가며 기술을 발전시키고 싶다. 캠핑톡은 캠핑에서 나아가 다른 숙박 영역으로도 확장을 준비 중이다. 사업을 확장하면서도 착한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싶다. 기존의 플랫폼이 해온 폐단을 없애고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플랫폼으로 나아갈 생각이다.”

글 jobsN 강정미
jobarajob@naver.com
잡스엔

CCBB가 추천하는 글

»‘초봉 6000’ 쿠팡 신입사원은 이렇게 일합니다

»경영학도가 픽사에서 ‘촬영감독’ 하게된 사연

»AI·코로나에도 끄떡없다는 ‘미래형 자격증’은?

»코로나 백신 기업에 ‘수의사 CEO’ 많은 이유 알고보니

»한국에 있는 모든 ‘판다’ 제가 키웠습니다

img-jobsn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Leave a Comment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