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의 신·개통령 고가 상담료 논란..알고보니

“10분 진료비가 9만원… 1시간 상담하면 54만원 XX, 시급이 54만원이시네.”

“업계 톱이니까 그럴 만하다, 아이 인생이 달린 문제인데 돈이 문제냐.”

오은영의 버킷리스트 유튜브 캡처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오은영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의 상담료가 논란이었습니다. 경기도 수원에서 오은영의원을 운영 중인 그는 여러 방송에 출연해 아이들이 겪는 문제 해결을 돕는 육아 멘토로 활약하고 있는데요. 오 원장한테 상담을 받으려면 10분에 9만원의 비용이 든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담비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오 원장이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에르메스 매장에 방문하면 직원들이 버선발로 뛰쳐나와 맞이한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오 원장이 아이 문제로 고액 상담료를 챙겨 온몸을 명품으로 치장하고 다닌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등장한 것입니다.

오 원장은 소아청소년정신과 분야에서 독보적인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때문에 오 원장한테 상담을 받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라고 합니다. 오은영의원은 전화로 상담 예약을 받는데요. 온라인에선 수개월 동안 전화기를 붙들고 있다가 겨우 예약을 잡았다거나 수백번 넘게 전화를 걸어 예약에 성공했다는 후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휴대폰 2대를 준비해 예약 시간 1분 전 의원 전화번호를 찍어두고 양손 검지를 들어 터치 준비 자세를 취한다’는 등 상담 예약을 위해 필요한 행동 지침이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육아 문제로 절박한 부모는 아이의 인생이 달린 문제라는 이유로 예약이 힘들다거나 상담료가 아무리 비싸도 의원을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오은영의원 예약에 필요한 행동 지침.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능력 있어서 버는 것”, “돈 없으면 상담도 못 받느냐”

많은 누리꾼이 상담료는 논란거리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어떤 업계든 가장 실력이 뛰어난 전문가는 몸값이 비싸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업계 1인자가 대우받지 못하면 그보다 인지도가 낮은 이들은 생계 유지에 필요한 돈도 못 벌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오 원장의 논란과 함께 김이나 작사가의 과거 발언이 회자되기도 했습니다. 저작권료를 받는 김 작사가는 한때 작사비를 따로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방송에서 밝혔는데요. 그러자 어느 순간부터 후배들이 일을 할 때 “선배 누구도 작사비를 안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 뒤로 큰 돈이 아니라도 작사비를 요구해 후배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게 노력했다고 합니다.

오 원장의 에르메스 VVIP 논란에 대한 누리꾼 반응.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오 원장한테 상담을 받은 부모의 후기도 많은 공감을 받았습니다. “오 박사에게 1시간 30분 동안 상담을 받고 지출한 돈이 인생에서 가장 값진 81만원이었다”는 말이었는데요. 81만원이 아니라 수백, 수천만원이라도 아이의 미래를 위해 쓰는 건 아깝지 않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한편 수십만원의 상담료를 낼 형편이 안 되면 상담도 못 받느냐는 반대 목소리도 일부 있습니다. 형편이 여유롭지 않은 가정도 아이 문제를 겪을 수 있는데, 상담료가 비싸면 치료를 받기 힘들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방송에 출연해 대중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면서 돈 있는 사람에게만 상담 기회를 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습니다.

보듬컴퍼니 홈페이지 캡처

◇‘개통령’ 강형욱은 얼마 받을까

오 원장은 실제로 터무니없는 상담료를 받는 것일까요. 오 원장과 함께 자주 비교되는 인물이 반려견 문제 해결을 돕는 ‘개통령’ 강형욱 훈련사입니다. 강형욱 훈련사가 운영하는 보듬컴퍼니 홈페이지를 보면 ‘365일 마스터 플랜 솔루션’ 가격은 정가 739만원, 할인가가 599만원입니다. 교육 영상 365일 수강권·강형욱 훈련사와 1대 1 레슨 2회·보듬훈련사와 개인 레슨 수강권 12개·오프라인 그룹 레슨 수강권 24개 등을 모두 포함한 프로그램입니다. 보듬 측은 강형욱 훈련사와 1대 1 레슨 2회를 300만원 상당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강형욱 훈련사와 1대 1로 레슨을 받는 데 150만원이 드는 셈입니다.

한문철TV 유튜브 캡처

‘한문철TV’로 유튜브 구독자 110만명을 둔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도 오 원장처럼 법률사무소에선 자문료를 받으면서도 유튜브에서는 무료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한 변호사가 운영하는 스스로닷컴은 수임료로 착수금 200만원에 사망사고는 7%, 부상사고는 10%를 받습니다. 상대적으로 적은 수임료를 받는다는 평을 듣습니다. 유튜브에서 한 시청자가 자문료를 받으라고 하자 한 변호사는 “자문료를 받았다면 이미 수백억원을 벌었을 것”이라며 웃어 넘기기도 했습니다. 한 변호사는 대신 유튜브 수익으로 월 5000만원가량의 수입을 내고 있다고 합니다.

글 jobsN 송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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