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텀블러, 브라질서 인기폭발인 이유

남반구에 위치한 브라질. 이곳은 6월부터 겨울이 시작된다. 현지 시장에서는 낮아진 온도와 코로나19로 개인 컵 사용이 증가했다. 특히 중국산 텀블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 주목받고 있다.

알리바바 산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알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올해 6월 브라질에서 판매된 중국산 텀블러는 전월보다 17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에서도 온도 표기 기능이 있는 스테인리스 텀블러가 브라질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현지의 한 무역업체 관계자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 5~6월 브라질로 수출된 텀블러 주문량이 지난 7월보다 3~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브라질 주문량 증가 원인으로 ‘코로나19’를 꼽았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자 개인 용기(容器) 사용이 늘었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텀블러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중국의 텀블러 제품은 한국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2019, 2020년 기준 중국산 텀블러가 전체 텀블러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90%, 93%에 해당한다. 한국 텀블러 기업들이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저렴’하고 ‘빠른 배송이 가능하다’는 점이 중국산 텀블러를 선택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브라질에서 전반적으로 중국산 텀블러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도 한국과 비슷하다. 앞서 설명한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개인 컵 증가도 텀블러 수요 증가에 큰 역할을 했지만 무엇보다 배송이 빠르지 않았다면 소비자들은 굳이 먼 나라인 중국의 제품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브라질은 중국에서 가장 먼 나라 중 하나다. 물류 발달 이전, 중국 상품이 브라질까지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무려 1~2개월. 물류 서비스를 대폭 개선한 현재, 중국에서 배송된 텀블러가 브라질 소비자 손에 올라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2일 정도다. 이전과 비교하면 빠른 편이라 할 수 있다.

중국은 요즘 브라질의 사례처럼 크로스보더 물류 개선에 힘을 쏟고 있는 모양새다.

알리바바 그룹의 물류 계열사 차이냐오(菜鳥)는 올 4월 알리 익스프레스와 협력해 브라질 소비자를 대상으로 ’12일 도착’ 서비스를 제공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중국에서 출고된 화물을 직항편을 통해 브라질로 보내는 것으로 배송 시간을 크게 단축시켰다.

차이냐오의 ’12일 도착’ 서비스는 소비자와 판매자에게 신속·정확한 물류 네트워크를 제공했다고 평가받는다.

알리바바와 같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가 발전하며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인은 물론, 외국의 현지 MZ 세대까지 중국의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한 브라질 소비자는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배송 시간이 길어 의류 등 계절성이 강한 중국 상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텀블러를 주문하면 약 2주 만에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부연했다.

중국 해관총서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출입액은 8867억 위안(158조 3557억 5300만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6% 증가했다. 티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개최된 올림픽이나 중국 인기 드라마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이용 증가에 큰 도움이 됐다.

알리바바와 함께 전자상거래 업체 쌍두마차로 불리는 징둥도 크로스보더 물류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 3일 중국 민간항공국(CAAC) 화동(華東)지역 관리국은 징둥화물운송항공유한공사(이하 ‘징둥 화물항’) 설립에 대한 예비 승인을 했다. 만일 징둥 화물항공이 무사히 완공된다면 이커머스 업계에서 처음으로 자체 화물항공기를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이 밖에도 징둥은 창룽(長龍)항공, 중위안룽하오(中原龍浩)항공을 포함한 중국의 여러 항공사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징둥은 파트너십을 활용해 300개 도시에 이르는 10만 개 항공 노선을 통해 크로스보더 물류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크로스보더 물류 개선을 통해 해외 시장까지 노리고 있는 중국. 다음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차이나랩 이주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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