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 찾는데 나이가 왜?” 다큐 작가가 벌인 일

세계 최초로 가상 심장을 개발해 심장 연구와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연 세계적 생물학자 데니스 노블(Denis Noble)과 노스님들이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가 오갈까. 어떻게 보면 이질적이면서도 어떤 지점에서는 맞닿아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들의 대화가 올 하반기 다큐멘터리 영화로 나온다. 제목은 ‘Noble Asks(오래된 질문)’.

여든이 넘은 노블 교수와 나이 지긋한 스님들의 대화를 담담하게 이어가는 이 다큐멘터리는 놀랍게도 30대 작가가 쓴 작품이다. 젊디 젊은 이 작가가 어떻게 이런 작품을 이해하고 쓴 건지 궁금했다. 서른 여섯 장원재 작가를 인터뷰했다.

장원재 작가./ 장원재

-다큐를 만드는 일을 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사실 이쪽 일을 하기 전에는 다큐에 대해 잘 몰랐어요. 대학 시절에는 내내 연극에 빠져 연극 연출을 해왔고, 졸업 후에도 대학로 극단에서 연극제 기획이나 거리 공연을 했어요. 마음은 풍족했는데 갈수록 생계가 막막해지더라고요.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하던 차에 MBC 다큐멘터리 ‘안녕?! 오케스트라’ 기획 작업에 참여하게 됐어요. 이를 통해 다큐라는 장르 자체에 호기심이 생겼죠. 한 편만 더, 한 편만 더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다큐 ‘안녕?! 오케스트라’ 제작팀에는 어떻게 들어간건가요. 제작팀에서 어떤 일을 담당했나요?

“이 작품은 세계적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과 악기를 다뤄본 적 없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만나 함께 오케스트라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은 다큐였어요. 기획안을 두고 날마다 그림을 그리다보니 용재 오닐의 비올라 연주를 실제로 듣고 싶고, 첫 음을 내는 아이들의 표정이 보고 싶더라고요. 이 오케스트라가 과연 잘 굴러갈 지도 궁금했고요. 스텝진을 꾸린다는 소식을 듣고 무작정 조연출에 지원했어요. 팀에 들어간 이후에는 연출을 도와 취재, 섭외, 촬영 준비, 편집 등 1년 간의 제작 기간동안 제작 전반의 기본적인 업무를 담당했어요.

통상 다큐팀 안에는 여러 분야의 스텝들이 있는데요. 연출팀으로 보면 저는 조금 특이한 경우예요. 보통은 방송사에 입사하거나, 프로덕션에서 필요한 제작 인력을 구할 때 지원해 일을 시작합니다.”

다큐 제작 후반작업./ 장원재

-다큐멘터리 작가로 일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학원이나 아카데미는 필수인가요?

“반드시 아카데미를 거쳐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연출팀과 마찬가지로 방송국이나 프로덕션에서 구인을 할 때 지원할 수 있어요. 처음에는 주로 자료 조사와 취재 등 메인 작가를 지원하는 업무를 하고요. 실력을 쌓아 입봉을 하면 자기 코너를 책임지고 맡아 쓰는 작가가 됩니다.”

-연출팀으로 일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작가로 주로 활동하고 있잖아요. 넘어온 계기가 있을까요?

“전부터 기획하는 일들을 주로 해왔고 몸보다 머리를 더 부지런히 쓰는 성향이라 작가 업무가 더 잘 맞더라고요. 연출에는 수많은 능력이 요구되지만 그중에서도 현장에서 기민하게 움직이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고 수많은 출연자와 스텝들을 이끌어 나가는 능력이 중요한데 그런 부분들이 참 어렵더라고요. 전 호흡이 느린 편이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도 힘들고, 무엇보다 체력에 심히 자신이 없기도 하고요.”

다큐 제작 과정./ 장원재

-다큐 작가는 제작 과정에서 어떤 일을 담당하나요.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는 작업이 있다면요. 작업을 하며 가장 즐거울 때는 언제인가요?

“다큐 작가는 다큐의 메시지를 정하고 이야기를 구성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먼저 아이템을 찾고 섭외와 취재를 하면서 무엇을 촬영할지에 대해 구상을 해요. 수시로 달라지는 현장 상황에 따라서 끊임없이 피디와 촬영 방향을 논의하고, 주제와 콘셉트를 뾰족하게 다듬죠. 촬영이 끝나면 영상본을 살펴보고 편집할 내용을 재구성해요. 이후 가편집된 영상에 맞춰 자막과 내레이션 원고를 쓰죠.

모든 단계가 실은 독립적이지 않고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데요. 말하고 싶은 핵심을 찾고, 그것을 어떻게 구현해낼까를 고민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과 공력을 들입니다. 말할 가치가 있는 무엇을 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 분야에 관한 공부가 필수예요.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니까요. 만약 휴먼 다큐라면 촬영이 끝날 때까지도 주인공을 유심히 탐색하고 가능한 보이지 않는 내면 깊숙이 들어가려고 노력하죠.

다큐멘터리에서 이야기 전개는 영상 이미지와 현장음, 인터뷰, 음악, 내레이션 등의 여러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굴러가는데요. 적확히 맞아떨어지면 폭발적인 효과를 내고, 무엇 하나 어긋나면 삐그덕거려요. 모든 요소를 하나하나 조율해서 한 편으로 구현해내는 과정은 무척 힘들고 지난한데 또 생각한대로 착착 진행되면 짜릿함을 느껴요.”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출연한 전여빈, 극속에서 전여빈은 다큐 제작을 위해 친일파를 섭외하려다 깡패들에게 쫓기기도 했다./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

-아이템 발굴도 어려울 것 같지만 섭외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 다큐멘터리 PD로 나오는 전여빈은 친일파 후손들을 섭외하려다 물벼락을 맞고, 조폭들에게 쫓기기도 하거든요. 섭외의 어려움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인물 중심의 다큐는 주인공 섭외가 반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해요. 일단 매력적인 이야기를 가진 인물을 찾기 위해 수소문을 하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요. 신문이나 잡지를 뒤지는 것은 기본이고 학교, 전문기관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해요. 일면식도 없는 전국 팔도의 마을 이장님들과 연락을 주고 받으며 친해지기도 하고요. 원하는 출연자가 출연을 망설일 때는 여러차례 찾아가 결심이 설 때까지 설득을 하기도 합니다.”

-다큐멘터리 작가로 활동하며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반대로 가장 힘들거나 우울했을 때는요?

“출연자나 함께 고생한 스텝들이 결과물을 보고 좋아해줄 때도 뿌듯하지만 사실 전 제작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얻는 즐거움이 커요. 이 일을 하지 않았다면 절대 만나지 못했을 사람들을 만나고 귀한 경험을 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무엇을 배우게 되니까요. 그런 과정이 나 자신에게 쏠려 있던 시선을 자꾸 바깥으로 돌리고 좁은 반경을 넓혀주는 것 같아요. 제 안에는 분명 다큐멘터리와 함께 확장된 세계가 있고, 그런 사실을 실감할 때 가장 벅찹니다.

다큐 작가의 업무 강도는 굉장히 세다. 고된 업무로 지쳐 잠든 장원재 작가와 산 속에서 촬영 중인 제작팀./ 장원재

방송 작가라는 직업이 고된 업무 환경으로 유명하잖아요. 실제로 그래요. 제작 환경이 무척 열악하기 때문에 무수한 ‘어쩔 수 없는 일’들이 생겨나는데요. 제작비가 부족해서 내용을 제대로 펼치기 어렵거나 현실적으로 타협해야 하면 괴롭고요, 어디에서 일하든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고용 상태도 불안정해요. 여러 날 밤샘 작업은 기본이고, 거의 불가능에 도전하듯이 무리한 일정을 소화해야 할 때가 많아요. 연출과 작가들 사이에서는 뼈를 깎고 영혼을 갈아 넣는다고 말할 정도로 가진 힘을 밑바닥까지 다 끌어 쓰게 될 때가 많아요. 업무와 생활의 경계가 모호하고, 늘 긴장 상태이고, 여러모로 스트레스 강도가 높아요. 그렇다 보니 몸이 상해요. 아무리 해도 익숙해질 수 없고 힘든 부분이에요.

반면에 치열한 현장이어서 오는 짜릿함도 있긴 하죠. 나의 한계와 직면하는 재미(?)도 있고요. 전쟁을 치르듯 한 편을 마치고 나면 이제 다신 못하겠다 싶은데 또 얼마 지나지 않아 새 프로그램 제안이 들어오면 마치 낯선 나라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받은 것처럼 설레고 그렇습니다.”

다큐 작가 장원재./ 장원재

-다큐 한 편을 만드는데 필요한 시간은 어느 정도인가요. 가장 긴 시간을 투자해 만든 작품은 어떤 작품인가요?

“작품에 따라 짧게는 한 달부터 길게는 수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요. 다큐 영화 ‘Noble asks’의 경우 2019년 초반 시작해 아직도 후반작업 중이어서 아마도 최장 시간 기록을 경신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큐 작가에게 필요한 자질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이중 가장 중요한 능력은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작가에게 다큐 제작은 질문을 던지는 일의 연속이에요. 숱한 질문을 품고 현장에서 답을 찾아내 한 올 한 올 뜨개질하듯 엮는 건데요. 반짝이는 창의성, 협업을 잘 하는 능력, 글을 쓰는 능력 등 필요한 자질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좋은 질문을 던지는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달리 말하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관한 문제예요. 같은 사건, 인물이라 해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수만 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으니까요. 예민하게 관찰하고 치열하게 탐구해야 좋은 질문이 피어나고요. 좋은 질문을 통해 이끌어낸 자기만의 답에 따라서 결과물의 수준이 결정됩니다.”

MBC 다큐 ‘안녕?! 오케스트라’, 다큐 영화 ‘테이크 미 홈’, ‘수중환상도’./ 장원재

-지금까지 제작한 KBS ‘위대한 유산’·‘백 년의 시작’, JTBC ‘코리아 판타지아’, TV조선 ‘엄마의 봄날’, 다큐 영화 ‘테이크 미 홈’·‘수중환상도’ 등 작품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늘 지금 하고 있는 작품을 가장 좋아합니다.”

-상업 영화, 드라마, 예능 작가 등과 비교해 다큐 작가의 수입은 어떤 편인가요. 다큐 작가도 연차가 낮을 때는 박하다가 연차가 높아지며 수입이 늘어나는 구조인가요?

“다큐도 마찬가지지만 영화, 드라마, 예능 작가군의 수입도 스펙트럼이 워낙 넓어 단순 비교는 불가하다고 생각해요. 경력이 늘수록 작가료가 올라가는 것은 맞는데 단순히 연차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고 자기 능력에 따라, 어떤 류의 프로그램을 얼마나 맡아야 하는 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다큐는 호흡이 긴 작품인데 반해 요즘 사람들은 굉장히 짧고 빠른 전개의 콘텐츠를 선호합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도 다큐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떤 다큐들은 여타 장르를 능가하는 상상초월의 파급력을 보여주잖아요.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문화를 바꾸고, 사회 현상을 뒤흔들 수도 있죠. 최근에는 빠른 템포의 다큐도 많고 스타일도 트렌드에 맞게 변하고 있어요. 물론 이것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호흡이 긴 작품들도 주목해주었음 하는 바람입니다. 세상에는 찬찬히 오래 보아야만 알 수 있는 것들도 있으니까요.”

-역사, 환경, 인물 등 다양한 주제들이 있는데 이중 가장 천착하는 다큐 주제는 무엇인가요?

“주로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다큐들을 작업했어요. 어느 독립운동가를 통해 역사의 한 단면을 들여다본다든가 수중 사진작가의 작업을 통해 바다의 속성과 아름다움을 조명하거나, 어느 산골 할머니를 통해 우리네 어머니들의 인생사를 엿본다는 식으로요. 평범한 사람이든 아니든 인간이라는 복잡미묘한 세계를 알아가는 일이 재미있어요.”

-다큐 ‘Noble Asks’에 참여한 이유가 있을까요. 이 작품의 기획 의도는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벽을 허물고 경계를 넘나드는 스토리를 특히 좋아해요. 기획 초반에는 데니스 노블 교수님과 메일로 인터뷰를 했는데요.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두고 세계적 석학의 과학적 연구와 불교 철학의 관점이 맞닿아 있다는 부분에 이끌렸어요. 그 다음은 실제로 만난 교수님의 모습에 매료 됐고요.

누구나 살면서 찾아오는 다양한 시련을 겪으면서 자신의 존재와 삶에 대해 더욱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잖아요. 왜 이렇게 괴로울까? 어떻게 하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같은 인류 역사상 가장 낡고 오래된 질문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주인공인 노블 교수님이나 네 스님은 그 문제를 푸는데 평생을 바친 분들이니까요. 그들이 실제로 만나서 교감하고 인생의 지혜를 나누는 지적 여정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스님과 데니스 노블 교수./ 장원재

-출연진이 80대 영국 생물학자와 50~70대 한국인 스님이에요. 인생과 진리를 탐구하는 과정에 나이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 같긴 하지만 30대로서 그 분들의 말씀들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실상사에서 촬영하던 중에 있었던 일인데요. 데니스 노블 교수님이 불교 경전이 너무 어렵고 아리송하다하니까 도법스님이 대뜸 이렇게 물으셨어요. ‘목이 마를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지금 당장 목이 말라서 입이 타들어가는데, 명상을 하면 그 고통이 사라질까요? 책을 읽고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해서 해결될까요? 물을 마셔야죠. 물을 마시면 목마름이 해결된다. 이 간단한 사실을 가르치는 게 불교철학의 기본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정확하게 직시하고 고통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면 그 안에서 해답은 저절로 나오게 되어 있어요.’ 순간 훅하고 이해하게 됐어요. 명쾌한 진리란 누구나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실에 있다는 것도요.

교수님과 스님들이 나눈 말들은 높은 수준의 지식을 갖고 있거나 어떤 특별한 사람들만 이해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에요. 저 역시 지금껏 종교를 가져본 적이 없고 과학이라고 하면 황홀한 별 무리 같은 게 떠오르는, 소위 문과 성향의 평범한 삼십대인데요. 나이나 국적은 물론이고, 지식이나 신앙의 유무와도 관련이 없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로 만들고 싶었어요. 이 세상에 진정 고통스럽게 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노트 중인 장원재 작가의 손./ 장원재

-다큐 영화 제작에서 더 나아가 이를 책 ‘오래된 질문’으로 엮어 내신 배경이 있다면요? 어떤 점을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었던 건가요.

“출연자들을 아주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아, 지금 이 순간은 접어 놓아야겠다’ 싶을 때가 있어요. 일을 넘어서, 살면서 언젠가 다시 펼쳐볼 수 있게요. 이번 작업을 하는 동안에는 카메라 안팎에서 그런 순간이 참 많았어요. 그분들은 툭툭 던지는 쉬운 말들인데 부대끼던 속이 잠잠해지고 오래도록 파문이 일었어요. 어떤 말들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새롭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접어놓은 페이지가 하나둘 쌓이다 보니 이런 이야기들을 혼자 품고 있으면 안되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노블 교수님의 시점을 따라가는 영화와 또 다르게, 메시지 자체에 충실할 수 있는 책의 형식으로 새롭게 재구성해 오래된 질문이 탄생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요.

“부지런히 다음의 마음을 향해서 가고 싶어요. 지금처럼 어떤 형태로든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발견하고 지어내기를 계속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글 jobsN 고유선
jobarajob@naver.com
잡스엔

CCBB가 추천하는 글

»‘초봉 6000’ 쿠팡 신입사원은 이렇게 일합니다

»경영학도가 픽사에서 ‘촬영감독’ 하게된 사연

»AI·코로나에도 끄떡없다는 ‘미래형 자격증’은?

»코로나 백신 기업에 ‘수의사 CEO’ 많은 이유 알고보니

»한국에 있는 모든 ‘판다’ 제가 키웠습니다

img-jobsn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Leave a Comment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