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멋있어서.. 해외에서 팬이 증가 중이라는 한국 배우

(인터뷰) 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모교>의 주연배우 김서형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모교>(이하 <여고괴담 6>)에 다소 박힌 평가를 했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가 건진 게 있다면 김서형의 건재한 연기력일 것이다.

전작인 드라마 <스카이 캐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대중에게 ‘김주영’이라는 캐릭터를 각인시켰던 그녀는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마인>에서 또 다른 인생 캐릭터를 만들며 승승장구 중이다.<마인>은 넷플릭스에서도 방영 중인데 해외에서도 그녀의 연기력에 반해 SNS에서 팬 인증을 할 정도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할리우드의 대배우 케이트 블란쳇과 비교할 정도로 그녀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변함없는 건재한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는 그녀와 <여고괴담 6>와 현재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2005년 4편 이후 16년 만에 <여고괴담> 시리즈로의 복귀한 소감은 어떠신지?

<여고괴담>이라는 전통적인 시리즈에 동참해서 영광이다. 그래서 부담이 전혀 없었다. 열정적인 배우, 스태프들이 현장에 있어서 촬영하는 내내 너무 좋았다.

-평소 공포 영화는 못 본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두 번이나 <여고괴담> 시리즈에 합류하셨나?

故 이춘연 대표님께서 먼저 제의를 주셨다. <여고괴담 6> 대본을 읽었을 때 꼭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표님의 요청으로 하게 되었고, 이제 벌써 6편이 만들어졌는데, 대표님이 건강하셨다면 10편도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더 의미가 있었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

-드라마 <스카이 캐슬> 촬영 종료 후 바로 참여한 작품이다. 참여 이유로 개인적인 트라우마를 알고자 선택했다고 밝혔는데, 그 트라우마가 무엇인지?

<스카이 캐슬> 이후 김주영 캐릭터가 행한 태도와 연기 패턴이 나를 억누르고 있었다. 그런 표현력이 폭발적일 때가 있지만,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그런 감정을 밀고 나갈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바로 새로운 작품과 캐릭터를 해야겠다는 결심이 들었고, 그때 선택한 작품이 바로 <여고괴담 6>였다.

-후배인 김현수 배우와 촬영장에서 재미있게 노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대중에게 ‘쎈캐(캐릭터가 강한)’ 이미지로 인식된 배우님이 후배들과 정겹게 노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후배들과 함께한 순간과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내 역할이 센 거지, 사람이 센 건 아니다.(웃음) 후배들이 나와 연차도 많이 나고 작품 속 이미지 때문에 나를 어려워했을 거라고 본다. 나는 동료로서 그들을 대하고 싶었고, 나이와 상관없이 연기를 위해 함께 모인 동료들이기에 선후배의 의미는 중요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이스크림을 같이 먹고, 내가 먼저 말을 놓으며 친해지려 했다. 현수는 아역배우로 활동했을 때부터 잘 알고 지냈는데, 그때는 너무 어려서 그런지 촬영이 끝나면 엄마와 함께 집으로 가버려서 친해질 겨를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어린 배우들이 힘든 촬영을 잘 버텨주었고, 분장까지 지우지 않고 밥 먹는 모습이 너무 기특해 보였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후배들에게 잘해줄 수밖에 없었다.

-다른 배우분들은 생각보다 현장이 많이 무섭지 않다고 말씀하셨는데 배우님은 어땠는지?

내가 재래식 화장실 세대 인지라…(웃음) 문제의 화장실 세트장은 그리 무섭지 않았다. 그런데 나중에 피가 난무한 배우들과 리얼한 얼굴 분장을 보고 너무 실제 같아서 공포를 느꼈다.

나중에 무서운 지점에서 가장 크게 소리 지른 사람이 바로 나였다.(웃음) 그러다 어렸을 적 괴담과 관련한 추억이 떠올랐다. 우리 어렸을 때는 화장실 관련 괴담이 참 많았다. 그래서 초등학교 시절 화장실 갈 때 학교가 아닌 근처 집에 가서 볼일을 보고 온 적이 있었다. 그리고 가위에 눌린 적도 있었는데, 그때 어른들이 소리 지르고 욕하라고 한 적이 있어서 나도 모르게

꺼져!”

라고 외치며 가위에서 깨어난 적이 있었다.(웃음)

-지금은 ‘카리스마 배우’로 인정받고 있지만, ‘까르르’하던 순수한 여고 시절이 있었을 것 같다. 이번 영화 찍으면서 여고생 때 많이 생각하셨을 텐데 고교 시절은 어땠나?

(웃음) 지금도 순수하다. (웃음) 돌이켜 보면 고등학교 시절의 나는 매우 내성적이었다. 배우를 하고 싶었고, 연기 관련 특별활동을 많이 했었다. 그때 당시만 해도 영동 고속도로가 만들어지기 전이었고, 강릉까지 이동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

그래서 나중에 서울로 올라왔을 때 ‘촌사람’이라는 별명을 자주 들었다.(웃음) 그러고 보니 그 당시 남녀공학 학교에 다녀서 편지도 많이 받았던 것 같다.(웃음) 그래도 혼자 조용히 지내면서, 기타도 배우고, 문학반 활동도 했고 결국에는 서울 와서 꿈을 펼치게 되었다.

-세고 강렬한 캐릭터를 주로 보여줬다. 그럼에도 김서형의 캐릭터는 실제 어딘가 있을 것 같은 인물들이다.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면서 매번 그런 연기를 보여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나도 연기하고 가장 힘들 때가, 세상에 없는 사람을 만들어야 할 때이다. 그러다 보니 나도 캐릭터를 만들 때 실제 그런 사람이 있을 거야 하는 생각을 하며 만드는 것 같다. 그동안 내가 맡은 캐릭터들이 전문직, 재벌집 사람들이 대다수다. 허구에 가까운 인물들이지만,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평소에도 많은 대중매체와 뉴스를 통해 접하고 있는 게 우리의 일상이다. 그래서 그런 인물에 대한 캐릭터와 딕션에 대해 많이 고민하는 편이다. 영상화된 캐릭터는 철저히 내 상상인 동시에 내가 평소 믿어왔던 캐릭터들이다.

-해외 온라인에서 케이트 블란쳇 일부 팬덤이 배우님이 출연한 <마인>을 접하고 김서형으로 갈아탔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정도로 배우님에 대한 인기가 높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서형 앓이’에 시름하고 있는 해외 팬들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웃음) 넷플릭스로 <마인>이 동시에 공개되다 보니 해외 팬들도 저절로 접하게 된 것 같다. 나는 그저 연기만 했을 뿐인데 자연스럽게 행운을 얻은 것 같다. 그저 더 노력할 따름이다.-며칠 전 배우님의 필모그래피와 관련한 기획 기사를 썼는데 배우님을 좋아하는 팬층이 너무 많아서 놀랐다. 조회 수도 너무 폭발적이었고, 배우님께 열광하는 분들이 많았다. ‘쎈캐’ 전문으로 알려졌지만,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고 배우로서의 외길을 걸어온 배우님에 대한 지지가 많았는데, 그러한 팬들의 관심과 애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당연히 모든 분과 함께 작업해서 나온 결과물에 대해서 애정 가져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릴 따름이다. <스카이 캐슬> 이후로 여러 행운을 얻는 것 같다. 가끔 나한테도 고생했다고 어깨를 두드려 주는데 내가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해서 이렇게 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며, 집에 가는 발걸음이 가벼울 것 같다.(웃음) 6,70세까지 이러한 지지를 계속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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