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개고기 축제’ 중국에서 강아지 68마리 구조된 사연

개는 ‘가축’일까요? ‘가족’일까요? 이는 예전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은 주제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비인도적으로 이뤄지는 개 사육이 명백한 동물 학대라고 주장하는 반면, 또 어떤 사람들은 소, 돼지도 먹는데 왜 개는 못 먹는 것이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전 세계적으로는 개고기를 반대하는 분위기인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17년 성남 모란시장에서 개고기 시장이 사라졌으며, 2019년 7월에는 부산 구포시장에서 개고기 상인들의 적극적인 업종 전환을 통해 개고기 시장이 없어졌습니다.


1) 정부까지 나선 ‘개고기 축제’

그러나 아직까지도 개고기를 즐겨 먹을 뿐만이 아니라 ‘개고기 축제’까지 벌이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중국입니다. 특히 중국의 광시 좡족자치구 위린시는 개고기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위린에서는 매년 6월 말 절기상 하짓날에는 개고기를 먹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09년 위린시 지방 정부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를 축제로 만들고, 지방 정부의 공식 행사로 지원했죠. 중국 전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위린시로 모여 개고기를 즐겼고, 위린시는 개고기로 인해 경제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2) 전 세계인들의 비난 받아

그러나 이런 경제효과만큼 비난도 집중됐습니다. 중국 내부는 물론 세계 동물 보호단체들이 이 축제에 대해 비난한 것이었죠. 이들은 위린시로 몰려들었고, 거센 항의와 함께 시위를 했습니다. 이에 위린시 측에서도 한발 빼는 모습이었는데요. 위린시에서는 ‘개고기는 주민들이 관습에 따라먹는 것이지 지방 정부에서는 관여하고 있지 않다’라고 주장한 것이었죠. 이런 비난에도 불구하고 위린시의 개고기 축제는 없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는데요. 심지어 이런 유명세로 인해 더 많은 중국인들이 이곳을 찾으며 보란 듯이 영업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3) 코로나19, 개고기는 괜찮을까?

그러던 중 코로나19가 발발했습니다.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그중 하나는 바로 야생동물의 식용이었는데요. 이에 중국 정부에서는 야생동물 식용 금지와 축산물 관리 감독 강화에 나섰습니다. 중국 농업농촌부에서는 지난 4월 도축 및 식용 허용 가축 품목에서 개를 제외시켰으며, 반려동물인 개를 가축에 포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죠.

그렇다면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6월 개고기 축제는 어땠을까요? 2020년은 사회적 논란을 의식한 탓인지 ‘위린 개고기 축제’라는 기존의 명칭 대신 ‘위린 하지 축제’라는 명칭으로 열흘 간 개고기 축제가 열렸습니다. 2020년 또한 수천 명의 방문객들이 이곳에 몰렸는데요. 1만 마리가 넘는 개가 도축되었다고 합니다.

 

4) 인간에게 앞발 내미는 강아지를 식용으로

올해도 위린시에서는 21일부터 열흘간 개고기 축제가 열립니다. 그리고 얼마 전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 중국 동물 운동가들이 위린시로 잡혀가던 68마리의 개들을 구조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는데요. 이들은 개를 철장에 싣고 달리는 트럭을 세웠으며 여기에 갇혀있던 개들이 구조된 것이었죠. 트럭 운전사는 이 개들이 식용으로 길러졌다고 주장했는데요. 구조대원들은 이 개들이 인간에게 발을 뻗으려고 하는 것을 보고 이 개들은 한때 반려견이었으며, 도난당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동물 운동가들의 주장에 따르면 현지 당국이 구조 작업을 도울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기에 이 개들을 강제로 압수했다고 하네요. 이들은 동물을 구조하기 위해 법적인 헛점을 이용하고 있는데요. 개를 실은 트럭을 멈춘 후 트럭 기사에게 동물을 수송하는데 필요한 검역 서류, 운송 허가서, 건강 증명서 등을 요구하는 것이죠. 물론 이들은 이런 서류들을 지참하고 있지 않기에 법적인 처벌을 피하기 위해 개를 넘겨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구조된 68마리의 개는 대부분 건강이 매우 좋지 않은 상태인데요. 이후 보호소로 이송될 예정이며 현재는 자원봉사 구조대원들의 보살핌 아래에 있습니다.


5) 5,000마리 이상이 도축되는 2021년 축제

이 68마리의 강아지들은 매우 운이 좋은 편입니다. 위린시에는 축제가 열리 전 주부터 개들이 이송되었기 때문입니다. 영국 매체 더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축제가 시작되기 훨씬 더 전에 도살된 개들을 파는 상인들이 이미 있었습니다. 또한 지역 운동가들은 위린시의 대표적인 개고기 시장인 둥커우 시장에서 개고기를 판매하는 8개의 가판대를 발견했고, 난차오 시장에서는 18개의 개고기 가판대를 목격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영국매체 더 선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는 5,000마리 이상의 개가 도축되었다고 하네요.


6) 이제 단속 시작할까?

그렇다면 앞으로도 위린시에서는 ‘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이 축제를 두고 보기만 하는 걸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위린 당국에서는 ‘식품 시장의 공중 보건에 대한 책임이 있다’라고 말하며 가축 생산과 운송에 대한 규제를 제정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개를 훔치거나 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개고기를 판매하면 최고 15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2,6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하네요. 한편 2020년 5월 중국 남부의 선전시와 주하이시는 개고기를 먹는 것을 금지했지만, 중국 중앙정부 차원에서 식용 개고기를 금지한 조치는 아직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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