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할 때 고구마 대신 감자 먹으면 안 되나요?

Q : 다이어트할 때 고구마 대신 감자 먹으면 안 되나요?

우리는 살면서 많은 오해들을 하고 산다. 직장 동료가 괜히 나를 미워하는 것 같다거나, 휴양지에서 산 회가 시가보다 비싼 거 같다거나, 감자를 오직 탄수화물 섭취 목적으로 먹는다거나 하는. 첫 번째는 괜한 자의식 과잉일 수 있고, 두 번째는 진실에 가까운 오해일 수 있으며, 세 번째는 빙산의 일각만 보고 크기를 어림하는 어리석음과 같다. 특히 감자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가끔 먹는 간식 혹은 어려운 시절 의지했던 구황작물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만 생각하면 감자가 서럽다. 더군다나 생김새가 좋지 않은 사람 보고 ‘감자’라고 칭하는 일도 있어 그렇지 않아도 억울한 일이 많은 감자다. 이제 우리는 감자를 제대로 만날 차례다. 아마 이 글을 읽으면 당장의 저녁식사는 물론 내 삶에 감자를 주기적으로 들이고 싶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 이 점만 주의 바란다.

감자야 어디서 왔니
출처를 알아야 제대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감자는 고구마와 많이 비교된다. 고구마가 먼저 들어왔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통념과는 달리 감자는 조선시대에 북쪽에서 유입되었다. 그래서 ‘북저’로 불리다 ‘감저’, ‘감자’로 정착되었다. 아직도 북에서는 고구마를 감자로 부르고 감자는 하짓감자라고 부른다고 한다. 감자에 관해 흥미로운 사실은 김유정의 소설로 유명한 ‘감자’ 역시 고구마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면서 점점 고구마는 고구마로, 감자는 감자로 불리게 되었다. 서양에서도 우리와 같이 둘을 같은 카테고리로 묶는데 감자를 ‘potato’, 고구마를 ‘sweet potato’로 부르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서늘하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이론상으로는 화성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는 감자는 예로부터 인류를 구원해온 기적의 구황작물이었다.

자라는데 이중결합질소를 필요로 하지 않는 데다 생장하는 즉시 수확이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그때그때 먹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거기다 뒤에서 살펴볼 영양까지, 여기까지 보면 장점밖에 없는 작물로 보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감자는 척박한 땅에서 잘 자라는 대신, 습한 땅에서는 잘 길러내기가 힘들다. 잘 얼고, 잘 썩고, 잘 병든다. 치명적인 유전병을 가지고 있어 주력 작물로 밀기엔 분명한 한계점이 존재한다.

그래서 구황작물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기 힘들다. 거기다 인건비가 저렴하던 시절에는 관리가 용이해 각광받는 작물이었지만 직접 수확해야 하는 특성상 지금은 인건비가 많이 들어 예전처럼 큰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감자는 이렇게 홀대 당할 대상이 아니다. 생존을 위해 찾았던 감자에는 생존 그 이상의 가치가 자리 잡고 있다.

시거나 푸른 것에만 비타민C가 있다?
의외의 비타민 강자, 감자

비타민C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아무래도 알록달록한 색깔에 새콤한 맛을 가진 과일들이나 채소가 떠오를 것이다. 그 편견을 감자가 뒤엎는다. 그 생김새가 투박해 왠지 탄수화물만 잔뜩 일 것 같은 감자에는 양질의 비타민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활력 비타민 B와 면역 비타민C가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이것이 감자가 ‘땅속의 사과’로 불리는 이유다.

비타민C 효능이야 말해 입 아프지만 생으로 먹지 않고 금속이나 열 같이 약간의 조리과정을 거쳤을 때 영양이 파괴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감자로 비타민을 섭취할 경우 열에 의한 손실이 적다. 신맛을 꺼려 해 과일 형태로 비타민 섭취가 어렵다면 하루에 감자 한 알씩 챙겨 먹는 것도 훌륭한 비타민 섭취 대안이 될 수 있겠다.

뿐만 아니라 감자에는 항산화에 뛰어난 폴리페놀과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이섬유도 다량 함유되어 있다. 소염작용을 하는 물질과 위궤양 완화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특히 아침에 죽으로 먹거나 샐러드로 먹어도 속이 편하다. 특히 여성분들에게 추천하는 이유는 철분 흡수를 도와 빈혈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피부미용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다만 감자는 먹을 수 있는 뿌리 부분을 제외하면 인체에 해로운 독성이 퍼져있는 보기 드문 식물이다. 감자 싹이나 이파리 부분을 섭취하면 식중독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 감자는 보관방법이 까다롭다. 반드시 해가 없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사과도 1-2개 함께 넣어 두면 효소작용으로 감자 싹이 자라는 걸 늦출 수 있다.

다이어트에 감자는 독일까
고구마VS 감자, 승자를 가린다

결론부터 말하면 독은 아니다. 고구마도 먹는 마당에 감자를 못 먹을 이유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 심지어 앞서 말했듯 감자에 함유된 영양소를 생각하면 자칫 영양 불균형을 불러올 수 있는 다이어트에 오히려 도움까지 줄 수 있다. 특히 붓기 조절에 도움을 주는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 배출 능력도 탁월하다. 그러나 보통 다이어트에 감자가 아닌 고구마를 권하는 이유에는 당 수치(GI) 때문이다.

당 수치가 높을수록 섭취했을 때 혈당이 과하게 올라가 살이 잘 찌는 상태가 된다. 감자의 GI는 고구마의 약 두 배에 달하는 85로 다이어트용 탄수화물로 섭취하기에는 조금 높은 감이 있다. 그러니 다이어트가 장기화되어 고구마가 물리거나 비타민을 추가로 섭취하고 싶을 때 간식으로 섭취하면 더 시너지를 낼 수 있으니 적극 활용해보자. 오늘은 감자조림을 만들어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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