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낮은 남자의 거짓말로 만들어진 허상 영화 ‘리플리’

감독 안소니 밍겔라
출연 맷 데이먼, 기네스 펠트로, 주드 로
장르 범죄, 스릴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139분
네티즌 평점 8.75

20세기 최고의 범죄소설 작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심리 스릴러 영화로 <리플리>보다 먼저 <태양은 가득히>라는 영화로 만들어졌었다.

​원작과 <태양은 가득히>에 없는 동성애적 코드가 <리플리>에는 포함되었다. 책 제목인 리플리는 정식 병명은 아니지만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말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리플리 증후군이란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반사회적 성격장애라고 한다.​

​자신의 환경에 불만족하며 가지지 못한 것에 질투와 열등감을 느끼며 허상을 쫓는다. 거짓된 말과 행동으로 현실은 허구가 되고 자신이 꿈꾸던 세계가 진짜가 되는 하나의 망상에 갇히게 되는 것이다.


리플리 되돌릴 수 없는 거짓말이 시작되다

리플리

밤에는 피아노 조율사, 낮에는 호텔보이로

별 볼일 없는 삶을 살고 있는 리플리(맷 데이먼)는 우연히 팔을 다친 피아니스트를 대신해 상류층 파티장에서 연주를 하게 된다. 선박 부호 하버트 그린리프는 리플리가 입고 있던 프리스턴 대학교 재킷을 보고 같은 대학을 나온 아들 디키(주드로)를 아느냐고 묻는다.

​리플리는 프리스턴 대학교를 다니지 않았기에 당연히 디키를 모르지만 아는 척을 하고 리플리의 거짓말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하버트는 리플리가 믿음직해 보였는지 이탈리아에서 먹고 놀고만 있는 망나니 아들 디키를 데려올 수 있겠냐며 부탁하고 리플리는 이탈리아로 떠나게 된다.

​리플리는 이탈리아로 가는 길에 섬유 가문 부호 자제인 메러디스(케이트 블란쳇)를 만나게 되고 자신을 디키로 소개하기도 한다. 재벌 가문의 자제라는 공통점이 있었던 두 사람은 통하게 된다.

​모든 걸 다 가진 부러움의 대상인 디키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다

디키

디키는 약혼녀 마지가 함께 이탈리아 해변가 마을에서 즐기며 살고 있었고 리플리는 프리스턴 동창인 척 디키에게 접근한다.

디키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있던 리플리는 재즈로 더 가까워지는데 성공하고 마지와도 가까워진다. 리플리는 마치 상류층 사회에 소속된 듯한 느낌에 빠져든다.

리플리는 디키의 말투와 행동, 성격까지 모방하여 따라 하고 디키 서명까지 알게 된다.

프레디

리플리는 디키와 가까워질수록 이상한 감정을 느낀다. 한편 로마에서 디키의 친구 프레디를 소개받는데 리플리는 질투심을 느낀다.​
디키의 아버지 하버트는 리플리에게 그만하고 돌아와도 된다고 하고 디키도 이제 그만 돌아가라고 하는데 리플리는 돌아가기가 싫다.
리플리는 디키에게 집착하고 있었고 이를 느낀 디키는 성가셔하며 마지막 이별여행을 가자고 하고 리플리의 모든 것이 거짓인 걸 알게 된 디키는 리플리를 모욕했고 우발적으로 디키를 죽이게 된다.​

완전범죄를 꿈꾸는 리플리
다시 태어나다​

​리플리는 알리바이를 만들고 일부러 호텔방 2개를 잡아서 디키인 척 편지를 쓰고 서로에게 엽서룬 보내고 받으며 디키가 살아있는 것처럼 꾸민다. 리플리는 죽은 디키 행세를 하며 돈을 마음대로 쓰며 상류층 생활도 즐긴다.​

​디키의 친구 프레디는 디키가 보이지 않자 디키 집으로 찾아왔고 리플리만 있는 모습에 의심을 하고 리플리는 발각될 위기감에 프레디도 죽인다.

​이후 프레디 시체가 발견되자 디키가 쓴 것처럼 유서를 꾸며 낸다. 프레디와 실바나에서 있었던 일을 후회한다는 내용의 유서로 디키가 프레디를 죽였다는 걸 암시하는듯한 내용이었다.
유서가 있기에 수사는 종결되었지만 마지는 리플리를 의심한다.

디키 아버지 하버트는 사설탐정까지 고용했지만 디키의 절친이 된 리플리를 의심하지는 않는다.​
디키의 아버지는 디키가 프리스턴 대학교에 다닐 때 사람을 반쯤 죽인 적 있었고 문제가 있던 디키를 유럽에 보낸 것이었기에 아들이 그랬을 거라고 믿는다. 사설탐정은 리플리가 피아노 조율사라는 걸 알아냈지만 디키 집 지하에 프레디 자동차 번호판이 나오면서 결정적 증거로 사건은 종결된다.

​하버트는 디키의 유서대로 신탁에서 나오는 디키의 수입지분 상당량을 리플리 앞으로 한다고 하고 리플리는 디키 돈으로 부자처럼 살 수 있게 되었다.

리플리는 완전범죄를 만들었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는 피터와 유람선 여행을 떠난다. 여기서 메러디스를 만나게 되고 또 거짓말을 해야 한다. 메러디스와 피터는 서로 아는 사이였기에 자신이 디키가 아니라 리플리라는 걸 알고 있던 피터도 죽여야 했다.​

​늘 생각했어요. 거짓된 누군가가 되는 게 초라한 자신보다 낫다고.


평생 써도 바닥나지 않을 재산, 아름다운 여인, 달콤한 인생, 자유와 쾌락은 누구나 꿈꾸는 것들이다. 리플리는 거짓말과 타인을 흉내 내는 재능이 있었고 급기야 살인을 저지르고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었다. 정작 나는 없고 남을 따라 하는 삶이 얼마나 허망한지.. 자신이 디키가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을 모두 죽여야 하는 건가 싶었다.​

​리플리 증후군은 스스로 지어낸 거짓말을 믿어버리는 정신적 상태를 의미하는데 리플리는 자신이 거짓말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준 피터에게 초라한 자기 자신에 대해 좋은 점을 말해달라는 모습은 스스로 부족하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약하디 약한 인간의 모습이었고 부족한 자기 자신을 숨기고 겉모습만을 그럴듯하게 치장하는 것이 가면 증후군과도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에서 열등감이 생기고 낮은 자존감에서 거짓말이 나왔다. 리플리가 그랬던 것처럼 처음에는 사소한 거짓말로 자기를 조금 더 돋보이게 하려고 했지만 거짓말은 커졌고 허영도 커져갔다. 타인의 삶에 대한 열망이 만들어낸 하나의 비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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