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SUV 라브4의 장단점

부분변경으로 돌아온 토요타 라브4는 경쟁 모델 대비 강점으로 단점을 상쇄할 수 있을까?
사진 김성원 Vehicle Photography

세대 변경이 이뤄진 것은 벌써 몇 년 전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이전 세대인 라브4가 기억 속에 많이 남아있다. 국내 시장에서 2013년 출시되어 2019년 5세대 모델이 등장하기 전까지 활약했던 4세대 모델과 비교했을 때, 현행 모델인 5세대 또는 5.5세대는 그 인상부터 크게 다르다. 다소 복잡하고 너무 많은 곡선으로 한편으로는 약간 유약해 보인다는 인상을 줬던 4세대와 달리 당당하고 강인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세심한 디테일로 세련된 이미지도 함께 이끌어낸다. 2022년 새롭게 출시된 5.5세대 모델에서는 그 세련된 이미지가 더 강조되는데, LED 헤드램프 적용이 상대적으로 큰 역할을 한다.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대해서는 길게 설명할 이유가 없다. 전 세계적으로 하이브리드 기술에 대해 가장 적극적이고 그 덕분에 가장 높은 수준의 완성도를 자랑하는 것 역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라브4 하이브리드 역시 다르지 않다. 배기량 2487cc의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은 최고 178마력을 내고 전기 모터의 120마력을 더한 총 시스템 출력은 222마력. 전자식 무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해 복합 연비는 리터당 15.2km로 연비 효율 2등급에 해당된다.

구동방식에 따라 트림이 AWD와 2WD로 나뉜다. 시승차의 경우 AWD로 전후 토크 배분을 최적화하는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사륜구동 시스템인 E-Four가 적용되어 있다.

SUV 차량들이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과 레저 활동에 목적을 둔 이들에게 잘 어울린다는 사실은 틀림없다. 하지만 그래서 상대적으로 운전 재미 측면에서 아쉬운 점을 드러내곤 한다. 하지만 토요타 라브4는 의외로 운전 감각이 꽤나 잘 다듬어졌고, 즐겁게 탈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는 오랜 경험을 통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소형 경량화할 수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강건한 섀시에서 오는 만족감이 가장 높았다.

엔진의 출력 특성과 가감속 감각이 딱히 인상적이라기보다 안정감이다. SUV 차량임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속도에서 빠른 선회가 이뤄질 때 좌우 쏠림이 적었다. 다만 차체 앞뒤 흔들림은 조금 더 크게 나타났지만 나무랄 수준은 아니다.

엔진과 모터의 조합은 아주 매끄럽고 그야말로 흠잡을 데가 없다. 발놀림이 경쾌할 뿐 아니라, 차체 전반이 안정되어 있으니 예상을 웃도는 운동성능을 보여준다. 주행 거리가 워낙 짧고 주행 환경도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직접 테스트해보진 못했지만 험로에서도 제 몫을 해낼 것 같다. 다시 말해 주행 감각에 있어서 전혀 트집을 잡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실내 디자인과 시스템 전반은 외관과 주행 감각에서 받은 높은 점수를 까먹는다.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한다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다행스럽고 반가운 일이지만, 터치식 디스플레이 크기는 더 커져야 할 것이다. 좀 더 세심한 부분에서 보완된다면 가능성은 더 확장되지 않을까. 운전 여행과 레저에 어울리는 SUV의 기본기는 충실하지만 상품성 개선 노력은 더 필요한 까닭이다.

TOYOTA RAV4 HYBRID AWD
가격(VAT 포함) 4740만 원 크기(길이 x 너비 x 높이) 4600 x 1855 x 1685mm
휠베이스 2690mm 무게 2055kg 엔진 직렬 4기통 2387cc, 가솔린 변속기 무단 자동 변속기
최고출력 231마력 / 7000rpm 전기모터 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22.5kg·m / 3600~5200rpm
연료 탱크 용량 55L 연비(복합) 15.2km/ L 타이어(앞/뒤) 225/60 R18

글·나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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