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화가의 그림, 얼마면 사시겠습니까?

그림을 반드시 가격으로만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아트테크가 유행의 선두에 있는 지금 ‘가격’을 제외하고 그림을 이야기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여러분께 질문을 드리면서 한 번 시작을 해볼까 하는데요.

AI가 그린 그림, 여러분은 구매하실 수 있으신가요?

어쩐지 질문이 낯설게 느껴지신다고요? AI가 무슨 그림을 그리냐고요? 하지만 그 일은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도 이제 흔하게 일어나고 있는 일 중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얼마 전 큰 화두가 되었던 NFT 기억하시나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 중 하나가 된 NFT 아트에서는 이미 한번 크게 화제가 되었던 AI 화가의 사례가 있습니다. 우리에겐 ‘인류를 멸망시킬 것’이란 발언으로 유명한 홍콩 출신 AI ‘소피아’가 로봇팔을 이용해 인간 화가와 그린 작품이 NFT로 만들어져 약 8억 원에 판매가 되었습니다. 이어서 지난해 12월, 스페인 출신의 AI ‘보토’의 작품 4점이 NFT로 발행돼 약 11억 원에 팔리기도 했죠.

이렇게 직접적인 착장이 아니어도 기존 작품에 변주를 주거나 인간의 명령에 따라 만들어진 작품들은 이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되었습니다. 카카오 브레인에서 만든 인공지능 ‘민달리’는 2022 검은 호랑이해를 맞이해 이벤트성으로 NFT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요. 99명의 요구 사항에 맞춰 그 모습을 반영한 99종류의 호랑이를 그려서 준 것입니다. 사람들의 구체적이고 명확한 요구에 발맞춰 충실한 결과물을 내었다는 후문입니다. 아직까진 국내에서 판매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반응이 이어진다면 판매도 긍정적으로 고려해 보겠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국내에서도 곧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 예상이 되었습니다.

(달리가 만든 이미지, 출처=오픈AI)

AI의 발전은 실로 눈부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매일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트와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투자회사 출신 샘 알트만이 공동 설립한 오픈 AI가 만든 ‘달리’가 언론과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지난 4월 출시된 달리 2는 텍스트로 설명한 것을 이미지화시키는 기술에 특화된 AI입니다. 고해상도의 이미지를 단숨에 만들 수 있는 것은 물론 특정 화가의 스타일로 바꿔달라는 문자도 이해한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앤디 워홀 스타일로 그림을 그려줘!’ 라고 요청하면 AI가 그 문장을 이해하고 앤디 워홀 같은 그림을 그려준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그리는 것에 국한된 것이라 아니라 구도 등의 변화도 가능합니다. 기존에 있는 작품을 활용해 새로운 작품을 창작하는 것 역시 가능하죠. 보도된 바에 따르면 복잡한 배경을 표현하거나 그림자 등을 담는 것도 문제없이 진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설명만 읽어보았을 땐 사실상 ‘만능 그리기 도구’가 탄생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이쯤에서, 우리는 생각해 볼 것이 있습니다. 과연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처럼 인간 화가의 자리를 AI 화가 대체할 수 있을까요? 이미 많은 직업들이 발전된 기술에 의해 사라지거나 기계로 대체되었습니다. 화가나 일러스트레이터처럼 창작자들도 그렇게 될 거라는 예언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된 지금. 과연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런 보도를 접하고 저런 기술을 눈으로 볼 때마다 신기한 마음이 드는 것은 한편, 앞으로의 미래가 조금 두렵기도 합니다. 인간에게 예술이라는 것은 단순한 창작활동을 넘어 무엇인가를 표현하고 공유하는 수단입니다. 그 자리를 과연 기계가 대체하게 될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이 되는 시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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