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비오는날 가볼만한곳 찾았어! 데이트 장소로도 진짜 좋아

장마도 우리를 막을 순 없어!

이번 장마는 7월 중순까지 이어진다는 슬픈 소식이에요. 자취방도 너무 습해서 집에 있기 싫은 요즘이에요. 데이트 코스를 찾을때도 자연스레 쾌적하고 에어컨이 빵빵한 실내를 찾게 되더라고요. 목적지는 비오는날 대중교통을 타고 가기에도 부담스럽지않은 거리의 경기도로 정했답니다.

경기도 비오는날 데이트 BEST10, 비가 와도 우리의 데이트는 멈추지 않아요!


밖에 비와? 오히려 좋아! 오늘은 여기로 고고~

무한 긍정인 찰리에게 장마 따윈 문제되지 않아요. 오히려 햇빛에 탈 걱정 없다고 좋아하는 극한의 E에요. 비가 오면 오는대로 쾌적한 실내에서 놀면 되니까, 우리의 데이트는 멈추지 않아요!

1. [삼산체육관역]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

파인애플은 나무에서 자란다?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는 다양한 나무와 식물을 볼 수 있는 부천의 실내 식물원이에요. 지난 5월까지 임시 무료 개방이었다가 6월 2일부터 정식 오픈했어요. 아직은 비교적 한적하다는 소식에 후다닥 다녀왔답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3천원으로 가성비 데이트로 좋았어요. 서울 식물원보다는 아담하지만 거북이 등딱지 같은 독특한 건물도 흥미로웠고, 내부도 은근 알찼어요.

저희의 눈을 사로잡은 건 파인애플 나무 였어요. 여태껏 바나나처럼 나무에 매달려 자라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꽃처럼 우뚝 솟은 형태였어요. 정말 컬쳐쇼크였어요. 식물원도 습도가 있는 편이긴 했지만 밖이 워낙 습하다보니 딱히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만약 한더위에 왔으면 덥다 느꼈을거 같아요. 오히려 경기도 비오는날 데이트에 오길 잘했어요. 운영시간은 절기마다 다른데 지금은 10시부터 6시래요.

2. [경전철 의정부역] 스테이지79 호텔

찰리랑 결혼하면…♡

3개월의 긴 프로젝트도 끝냈겠다, 여유롭게 호캉스를 즐기고 왔어요. 스테이지79 호텔은 경기도 비오는날 가볼만한곳 의정부 최초의 글램핑룸, 키친룸이 있는 호텔이에요. 저희는 평일 키친룸을 데이트팝에서 할인받아 다녀왔어요. 에어프라이기와 고기를 구울 전기불판까지 구비되어 있을만큼 주방 컨디션이 좋았어요. 얼마전부터 먹고싶었던 삼겹살을 구워먹기로 했어요.

함께 재료를 준비하면서 뭔가 찐 부부가 된 거 같아 설렜어요. 찰리랑 결혼하면 매일 이렇게 요리하며 꽁냥댈 수 있겠죠?(설레발) 와인까지 사서 프로젝트 마감 기념 파티 기분도 내봤답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환기가 잘 된다는 거였어요. 고기를 꽤 많이 구웠는데도 금방 냄새가 없어져서 다음날에도 쾌적하게 일어났어요. 비가 그치면 글램핑 룸을 예약해서 바베큐를 해먹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3. 아로마포레스트 부천소풍점

꿉꿉한 냄새 안녕~

습한 날씨 때문에 집안에서 꿉꿉한 냄새가 나면서 ‘향’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어요. 향을 공부해보고 싶고 직접 나만의 향수도 만들고 싶어 아로마포레스트 부천소풍점을 예약했어요. 아로마포레스트 부천소풍점은 스페인산 최고 등급의 향료를 사용해 내가 원하는 향수를 제작할 수 있는 공방이에요. 예약 필수로 저희는 한가로운 평일 오후에 찾았어요.

샘플 향수를 하도 맡으니 저는 이 향이 저 향 같고 구분이 안갔는데요. 찰리는 향마다 특색을 잘 인지하더라고요. 찰리의 재능을 이제서야 찾은걸까요? 한편 관심있던 브랜드를 말씀드리니 선생님께서 관련 재료를 쏙쏙 뽑아주셨어요. 향수 베이스는 일부러 강하게 짜줘야 향이 잘 섞인대요. 1시간의 수업 끝에 저와 찰리의 향수가 완성되었어요. 양도 많아서 집에 팍팍 뿌리기 좋답니다.

4. [굴포천역] 방탈출고

방탈출 만렙 커플의 원정 후기

소싯적 방탈출 소모임 회원이었을 정도로 저희는 방탈출에 진심인 커플이에요. 요즘 커뮤니티에 부평 방탈출고 후기가 자자하길래 저희도 경기도 비오는날 데이트로 다녀와봤어요. 방탈출고는 셜록홈즈의 집같은 엔틱한 인테리어에 5가지 리얼한 테마가 있는 방탈출 카페에요. 저희는 ‘도둑들’이라는 테마를 선택했어요. 도둑이 되어 미술관의 희귀품을 훔쳐야하는 테마였어요.

별3개 난이도라 어렵지 않으면서도 스토리가 짜임새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재밌게 즐기기 좋을거 같아요. 방탈출 만렙이면 난이도보단 스토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거든요. 같은 자물쇠라도 다양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어 힌트를 풀때마다 새로운 느낌이었어요. 저희는 10분 정도 남기고 탈출 했어요. 인생네컷처럼 인화해주신 인증샷은 방탈출 인증샷 앨범에 고이 모셔두었답니다.

토독토독 빗소리 ASMR 제대로 들어볼래?

여유로운 비오는 주말에는 일부러 빗소리를 들으러 나가요. 분위기 좋은 카페나 레스토랑의 창가 자리에 앉아 토독토독 빗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지거든요. 비와 관련된 플리까지 들으면 감성적인 분위기 완성이에요.

5. [파주역] 파주스타

말 그대로 파인애플이 통째로!

파주스타는 외국 휴양지에 온 거 같은 인테리어때문에 경기도 비오는날 가볼만한곳으로 SNS에 소문난 대형 카페에요. 2층엔 잔디와 캠핑의자도 있어 여행 온 기분을 더해주었어요. 파주스타를 찾은 가장 큰 이유는 커다란 통창이었어요. 통창 자리에 앉아 사색에 잠겨(?) 독서를 하는게 이날의 목적이었어요. 매장 한쪽에는 신선해보이는 과일박스가 가득했어요. 파주스타의 시그니처인 리얼 생과일 주스의 재료인거 같았어요.

제가 고른 메뉴는 통파인애플 주스(9,000원)였어요. 파인애플 과육으로 주스를 만들고 껍데기는 컵으로 사용되는 말 그대로 파인애플이 통째로 사용된 주스였어요. 이윤보다 손님의 만족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장님의 마음이 딱 느껴졌어요. 배도 채워지겠다 빗소리는 ASMR처럼 들리겠다, 캠핑의자도 편하겠다, 잠이 솔솔 오기 시작했어요. 결국 책은 5페이지도 못읽고 비 내리는 걸 구경만 하고 왔어요.

6. [행궁동] 위해브투데이

위 해브 화성행궁뷰

위해브투데이는 대형까진 아니지만 분위기, 커피 맛, 통창 뷰까지 좋은 감성 카페에요. 행궁동 카페 중 근처 주차장(화홍문 공영주차장)이 잘 되어 있는 편이라 드라이브 겸 다녀왔어요. 주택을 개조해 만든 카페라 아늑한 분위기였어요. 창가에 앉으면 탁트인 화성행궁뷰를 볼 수 있답니다. 음료는 시그니처 위해브비엔나(6,800원)로 골랐어요.

위해브투데이는 디저트도 유명한 편인데요. 제가 좋아하는 휘낭시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었고 에그파이라는 신기한 디저트도 있었어요. 에그파이는 에그타르트보다 더 페스츄리의 고소함이 더한 느낌이었어요. 창밖에 빗소리가 경기도 비오는날 데이트의 분위기와 커피맛을 살려주었어요. 비가 와서 그런지 감성도 더센치해지는거 같달까요? 멀리 보이는 행궁도 참 비와 잘 어울려요.

7. [능곡역] 프로메나드

비 올 땐 커피 vs. 와인

프로메나드는 행주산성의 브런치 카페에요. 채광맛집으로 유명한데, 경기도 비오는날 데이트로 숨겨진 맛집이라는 소문에 다녀왔어요. 뷰 맛집답게 창가를 향한 자리가 많았어요. 저희도 비 내리는 걸 보기 위해 창가 바 자리에 자리 잡았어요.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1, 2층엔 귀여운 댕댕이 친구들도 있더라고요. 저희집 댕댕이도 장마 때문에 산책을 못한지 삼일째인데 같이 데리고 올걸 그랬어요.

메뉴는 데이트팝 팝딜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 아메리칸 브렉퍼스트는 스크럼블 에그와 토스트, 소세지 등이 있는 전형적인 브런치인데요. 소세지를 씹자마자 육즙이 터지는게 좋은 소세지를 쓰시는걸 바로 눈치채겠더라고요. 비멍하다 보니 와인이 땡겨서 와인과 브리치즈 구이도 시켰어요. 커피보단 와인과 비가 더 잘 어울리는거 같아요. 토독토독 빗소리와 어울려 경기도 비오는날 가볼만한곳 프로메나드의 분위기가 한층 업 되거든요.

우천시 취소? 여기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

장마 때문에 기존 일정들도 꼬여버렸어요. 여름이 오기전 야외 데이트를 열심히 계획했는데, 비가 와서 급하게 플랜 B를 찾아야했거든요. 등떠밀려 간 곳들이지만 나올땐 만족감 200으로 나왔으니 ‘오히려 좋아’라고 생각해요.

8. [인계동] 잉어킹실내낚시카페

낚시는 기다림이지

요즘 도시어부를 보고 바다낚시에 꽂힌 찰리에요. 친구 커플이랑 바다낚시를 계획했었는데 비 때문에 당일 파토 났지 뭐에요? 너무 아쉬워하길래 달래주고자 인계동의 실내 낚시 카페인 잉어킹실내낚시카페를 찾았어요. 저는 어릴때 아빠 손 잡고 낚시카페를 자주 다녔는데요. 요즘 낚시카페는 예전보다 훨씬 쾌적하고 깔끔해졌더라고요. 한편 낚시카페가 처음인 찰리를 위해 제가 일일 낚시 선생님이 되기로 했어요.

물 반 고기 반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만큼 고기가 많았어요. 고기가 많을수록 성급한 마음을 놔야하는데, 초보인 찰리는 찌가 조금만 움직여도 낚시대를 들어올리는 실수를 자주 했어요. 반면 저는 10분만에 세마리나 잡았답니다. 잡은 물고기의 무게는 기준을 넘으면 사은품으로 교환할 수 있어요. 이번 경기도 비오는날 가볼만한곳은 저의 활약으로 무려 드론을 획득했답니다. 이때부터 찰리가 저를 부르는 별명은 잉어킹 도사에요.

9. [고양,안성,하남] 아쿠아필드

진정한 동상이몽 데이트

워터파크 데이트를 계획했던 날 역시 비가 쏟아졌어요. 찰리는 비맞으면서 노는 것도 좋다고 했지만, 저는 그것도 어느정도 내려야지, 폭포같이 쏟아지는 날에 야외 수영장은 아닌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급 노선을 변경해 아쿠아필드로 다녀왔어요. 아쿠아필드는 사우나와 워터파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 테마파크에요. 날씨도 쌀쌀해서 사우나가 너무 끌렸거든요.

단연 제 픽은 찜질방이었어요. 특히 어떤 방은 우주에 있는 듯 푸른 컨셉이라 찜질하면서 감성까지 느낄 수 있었어요. 찰리의 픽은 역시 실내 워터파크였어요. 놀이기구에 꽂혀 같은 슬라이드만 5번은 탄거 같아요. 저는 마사지용 강한 물줄기가 나오는 바데풀이 좋더라고요. 같은 장소 다른 생각, 동상이몽은 이럴때 쓰나봐요. 하지만 둘다 경기도 비오는날 가볼만한곳으로 만족스러웠던건 같은 걸로-!

10. [춘의역] 버드펠리스

저기압엔 앵무새 앞으로

동물원 데이트의 플랜B는 실내 동물원이었어요. 늘 가던 고양이 카페나 애견 카페 보다는 색다른 곳을 찾아 다양한 앵무새가 있는 버드펠리스를 찾았어요. 안에 들어서자마자 인형 같은 앵무새들이 가득했어요. 입장료는 2시간 기준 8,000원이고 먹이 체험은 2,000원을 추가하면 가능해요. 저희끼리만 보았다면 앵무새들과 친해지기 어려웠을거에요. 사육사님께서 앵무새 하나하나 소개해주셔서 더 친해질 수 있었어요.

찰리의 팔뚝만한 크기의 강이는 버드펠리스의 행동대장이래요. 날개로 만세 장기를 부리는게 너무 귀여웠어요. 저는 흥이 많은 로또와 잘 맞았어요. 처음 보는 저에게도 눈을 맞춰주고 진정으로 교감하려는게 느껴지더라고요. 조심스레 만져본 깃털도 너무 부드러웠어요. 진지하게 반려조를 데려오고 싶을 만큼 제 하루를 힐링으로 채워주었어요. 힐링이 필요할때 또 찾을거에요!


지금까지 찰리와 다녀온 경기도 비오는날 데이트 BEST10을 정리했어요. 찰리는 벌써 지난주에 다녀온 낚시카페를 또 가자며 조르고 있답니다ㅎㅎ 지금까지 정리한 곳들만 또 다녀와도 이번 장마 데이트는 문제 없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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