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먹었다고 파혼당했습니다

지난 6월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멍멍이 먹었다고 파혼 통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먼저 글쓰기 전에 애견인 분들은 뒤로 가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편견 없는 중립적인 분들의 조언을 듣고자 합니다. 이게 파혼까지 가야 할 상황인가 해서입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A씨는 개고기를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으며, 그냥 고기? 정도로 생각한다. 찾아먹을 정도는 아니고 먹으면 먹을 수 있다 정도이며, 애써 찾아가 본 적도 없다. 주변에서 ‘개고기 먹었다’라고 해도 딱히 반대하지도, 찬성하지도 않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 정도이다.

친구들과 모여 개고기 먹으러 간 남친

A씨는 5년이 넘은 여자친구가 있으며, 강아지를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으며 키워본 적도 없다. 둘은 은 코로나 때 식을 미루다 올해 가을쯤으로 날을 조율 중에 있다. 그러다 며칠 전 A씨는 친구의 생일을 맞이하여 친구 모임을 갖기로 했다. A씨의 여자친구도 그동안은 함께 참석했지만 이번은 집안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에 친구들과 친구들의 여자친구들, A씨만 모이게 됐다.

그날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밤늦게 여자친구와 통화를 하였고, 이런저런 대화중에 ‘뭐 먹었냐’ 묻기에 A씨는 ‘개고기 수육 먹었다’라고 답했다. 친구 중 한 명이 여름도 다가오니 보신 차원에서 먹자 했기 때문. 친구들, 여자친구들도 딱히 반대가 없기에 함께 먹게 됐다.

그렇게 여자친구와 통화 후 A씨는 바로 잠들었고, 다음날 전화하니 여자친구는 받지 않았다. 집안 행사로 피곤해서 그런가 생각되어 톡을 남기고 다시 잠에 들었다. 오후 늦게 여자친구는 친구 만나고 왔다며 이전과 다름없이 통화했다.

연락 뜸하다 톡으로 파혼하자는 여자친구

다음 날인 월요일, 여자친구는 ‘이번 주는 회사가 바쁘니 톡으로만 연락하자’라고 했고 가끔 일주일 가까이 업무가 많을 때가 있어서 그런가 보다 했다. 하지만,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다가온 주말에 A씨 여자친구는 톡으로 ‘결혼 없던 걸로 하자’고 보내왔다. 전화, 메시지 모두 받지도 않았다.

A씨는 영문도 모르고 답답한 마음에 여자친구 부모님께 ‘여자친구가 파혼하자는데 이유를 모르겠다’고 전화드렸으며 한참 후 여자친구 어머님께 전화 와서는 여자친구는 A씨가 그런 사람인 줄 몰랐고 그런 사람과는 결혼할 수 없다면서 개고기를 먹은 것 때문에 파혼을 택했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A씨 여자친구는 ‘저걸 꼭 먹어야 하냐’라고 말 한 적은 있었다. 하지만 A씨와 여자친구는 육류를 좋아해 개고기 빼놓고는 안 먹어본 고기가 없었고 특별히 개고기에 대해서 논의한 바도 없었다.

여자친구를 설득해야 할까요?

이러한 상황에 A씨는 “만나 주지도 않고 앞으로 먹지 마라도 아니고 파혼 고집만 하는 여자친구를 어찌해야 할까요? 여자친구의 말대로 파혼해야 할까요?”라며 “제 부모님은 아직 모르시고 여자친구 부모님은 여자친구를 설득해 보겠답니다”라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건 설득하면 무례한 개인의 가치관입니다 여자친구가 님을 쫓아다니면서 개고기 먹지 말라고 발악하지 않고 그냥 헤어지자고 했으면 님도 굳이 그런 여자친구 설득하지 말고 그냥 헤어지세요”, “가치관의 차이인데 헤어지는 게 맞아 보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별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이어 “전 개고기 먹어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안 먹을 거고 먹는 사람 이해도 못 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5년 만난 사이에서 저런 통보는 아닌 거 같은데요? 설득할 가치도, 생각도 없고 안 만나겠다는 건데… 그래도 본인이 직접 설명하고 이야기하는 게 상대에 대한 예의지 그걸 부모님 통해 듣게 하나요? 전 여자분 가치관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성에 대한 방법, 상대에 대한 예의가 잘못된 것 같은데요”, “가치관의 차이를 가지고 상대방이 무슨 극한의 잘못을 저지른 것처럼 잠적해버리고 카톡으로 파혼 통보해 버리는 것은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요”라며 여자친구의 태도를 지적했다.

사진_ 펙셀스
사연_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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