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의 국경 절경, 나이아가라

미국은 캐나다와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국경에 세계적인 명소이자 관광지가 있습니다. 바로 나이아가라 폭포입니다. 여름의 절경이자 미국 동부 여행의 꽃이라고도 불리는 나이아가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

나이아가라 폭포는 북미에서 가장 큰 폭포이자 이과수 폭포, 빅토리아 폭포와 함께 세계 3대 폭포로 손꼽힙니다. 미국의 뉴욕주와 캐나다의 온타리오주의 경계에 위치한 이 폭포를 보기 위해서는 뉴욕에서 차량으로 약 7시간가량 운전해야 합니다. 같은 뉴욕인데 무슨 소리인가 하실 수도 있겠지만 여기는 미국입니다. 뉴욕주에서만 7시간을 운전해도 여전히 뉴욕주일 수 있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와 약 30분 떨어진 곳엔 버팔로 윙스의 원조. 바로 버팔로 시가 있습니다. 과거의 영광을 뒤로한 채 현재는 껍데기뿐인 도시지만 이곳에서 먹어볼 수 있는 버팔로 윙스 오리지널은 체험해 본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다만 맛 자체는 한국식 버팔로 윙스와 달리 다소 시큼한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버팔로윙스원조가게

가볍게 버팔로시에서 식사를 마치고 약 20분 여간 지난 시점, 저 멀리에서 불이 난 듯 연기가 났습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서 걱정 섞인 표정으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저 멀리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연기가 아니란 점을 알아차렸습니다. 바로 폭포가 뿜어내는 물보라로 인한 수증기였던 것입니다. 그만큼 이곳 나이아가라의 물은 거대하고 웅장합니다.

미국령에 위치한 폭포는 크게 아메리칸 폭포와 브라이들 베일 폭포가 있습니다. 메인 폭포라 부를 수 있는 아메리칸 폭포와 더불어 신부의 면사포와 같다고 불리는 브라이들 베일 폭포는 처음 보자마자 입을 쩍 벌어지게 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거대한 크기의 폭포와 수량은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기분을 가지게 했습니다.

아메리칸폭포와 브라이들베일폭포

두 개 폭포를 구경한 뒤 더욱 가까이 가서 폭포를 체험할 수 있는 바람의 동굴 투어를 신청했습니다. 워낙 관광객이 많은 곳이다 보니 시간대별로 표를 구매한 뒤 잠시 대기를 해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약 30분을 기다린 끝에 지하 5층 깊이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폭포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비도 오지 않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우비를 나눠주는 모습에 의아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체험을 하면서 결국 우비에도 불구하고 비란 비를 다 맞을 수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본 폭포의 모습은 생각보다도 더 웅장하고 위압감을 가져다줬습니다. 자연 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인간의 기분이란 이런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위대하고 거대했습니다.

이후 나이아가라 폭포 공원을 거닐며 따사로운 햇빛을 즐겼습니다. 미국은 어딜 가나 공원이 잘 조성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가족단위 여행객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바람의 동굴 체험을 마친 뒤 좀 더 걸어가 말굽폭포 쪽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나이아가라 폭포의 꽃이자 하이라이트인 곳입니다. 다만 미국령에서 바라보는 말굽폭포는 상당히 시야가 제한적이고 부족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미국을 건너 캐나다로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이곳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캐나다로 넘어가는 길은 수십 가지가 됩니다. 하지만 현재 숙소와 동선을 고려했을 때는 가장 최선의 길은 바로 다름 아닌 레인보우 다리입니다. 저녁 식사 장소를 캐나다에 잡아뒀지만 변수가 생겼습니다. 바로 국경을 넘는데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미국서 캐나다 국경을 뛰어넘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바로 도보로 건너가는 방법과 차량으로 이동하는 수단입니다. 문제는 차량이 워낙 많이 몰려 국경 검문소를 빠져나가는 데만 1시간 30분가량이 소요됐습니다.

차량이 많아서인지 대기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검문 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끝났습니다. 기나긴 인고의 시간 끝에 국경을 건너자 인터넷이 슬슬 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에서 사용하는 스마트폰 요금제가 비쌀수록 끊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날 저녁은 근사한 스테이크 집으로 예약했습니다. 특히 캐나다에서 보는 폭포 전망이 워낙 좋다 보니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나이아가라폭포 야경

캐나다에서 바라보는 나이아가라 폭포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글로 형언할 수 없는 그림과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수량이 워낙 많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캐나다에서 바라보는 나이아가라 폭포의 높이는 53미터에 달합니다. 물의 양도 많고 낙차도 커 수력발전이 갖춰야 할 중요한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보통 나이아가라 폭포의 유량은 분당 16만 8000세제곱 미터에 달합니다. 현재 나이아가라 폭포 발전소에는 총 219KW 공량 공장이 13개나 위치합니다. 그만큼 에너지 효율이 좋은 폭포란 뜻입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1647년 프랑스 선교사 헤네핑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물론 원주민 등이 이를 먼저 알았겠지만 지금의 이름은 헤네핑이 지었습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이아가라 폭포 뷰가 가능한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이곳 나이아가라 폭포는 밤마다 조명을 쏴 한강 다리와 같이 멋진 조명을 연출합니다. 밤 9시가 넘어서자 하늘에서는 불꽃 축제가 벌어지며 폭죽 파티가 이뤄집니다. 이 모든 모습들이 정말 꿈만 같습니다.

바로 다음날 아침. 우리는 캐나다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여행 출발지로 향합니다. 해당 보트는 이곳을 대표하는 어트랙션으로, 아메리칸 폭포, 브라이덜 베일 폭포에 이어 말굽 폭포 깊숙이 들어가는 코스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크루즈만큼은 캐나다에서 타나 미국에서 타나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크루즈 여행은 당연히 우비가 지참됩니다. 폭포 비가 얼마나 쏟아지려나 걱정을 했는데, 그 걱정에 비해 훨씬 많은 양의 비가 온몸을 적십니다.
해당 크루즈는 20분 남짓에 끝이 납니다. 다만 중간 시간대에 타면 대기시간이며 인구 밀집도 등으로 곤란한 경우가 생기는데 아예 미리 첫 배를 타겠단 생각으로 출근을 마치면 꽤 효율적인 관광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크루즈 여행까지 마친 뒤, 이번엔 캐나다의 강변 산책길을 따라 올라가며 나이아가라 폭포와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가려고 했습니다. 정말 아직도 100미터가량 남은 상황에서도 얼굴을 적시는 물보라는 잊히지 않습니다.

크루즈관광

그렇게 나이아가라 폭포는 세계 최고의 웅장함을 선사하며 항상 손님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의 규제가 완화된 틈을 타 한국인 관광객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식사는 한식 식당으로 마무리하며 여행을 마쳤습니다. 캐나다 국경에서 미국으로 돌아오는 일은 그나마 수월한 편이었습니다. 만약 미국에서 캐나다로 가시겠다면 여권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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