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속 일본의 생체 실험 만행에 매국노가 되기로 한 남자와 그의 아내 영화 <스파이의 아내>정보. 평점. 결말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
출연 아오이 유우, 타카하시 잇세이, 히가시데 마사히로
장르 서스펜스, 멜로
등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16분
네티즌 평점 8.67

태평양 전쟁 전야. 시대의 거센 바람이, 두 사람의 운명을 바꾸어 간다.

만약 내 남편이 스파이라면 어떨까. 일상의 행복들이 갑자기 불안으로 채워지지 않을까. 영화는 태평양 전쟁 전 사업차 만주에 갔다가 일본의 만행을 보고 세계적인 정의에 목소리를 내기로 용기를 낸 남자와 그의 아내의 이야기다. 스파이의 아내가 된 여자의 불안과 일상의 행복이 무너지면 세계 정의가 무슨 소용인지 흔들리는 마음을 잘 보여준 영화였다.

반성 없고 감추려 하는 게 일본인데 영화 내용이 자국인 일본의 만행을 고발하는 내용이라 일본 영화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쟁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이 담겼다. 일본에서 싫어했을 거 같은 영화.

★평론가 평점(10점 만점 기준)

이은선 의외성, 그 매혹적인 불안(8)
김소미 역사의 안쪽에서, 사랑도 영화도 결국 환영이어라(9)
박평식 단조롭고 소란스런 히치콕 탄생(6)
송경원 목격자와 목격되는 것들 사이의 간격, 우아한 동선의 기록(8)
이용철 불가사의한 영기(9)

만주에서 일본 만행을 목격하고 일상을 잃다

1940년 고베에서 무역상을 하던 유사쿠는 직원이자 조카인 후미오와 함께 사업 때문에 만주에 가게 된다. 두 사람은 만주 관동군에서 일본의 만행을 목격하게 되고 다른 사람이 되어 귀국했다.​

후미오는 만주에 다녀온 후 일을 그만두고 여관에서 소설을 쓰겠다고 하고 남편은 갑자기 미국으로 가겠다고 한다.

두 사람은 만주에 다녀온 후 변해있었다.

시체로 발견된 의문의 여성 히로코​

바다에서 여성 시신이 발견되는데 여자의 정체는 히로코로 후미오가 투숙 중이던 여관에서 일하던 여자였다. 그녀는 왜 살해당했을까.

타이지는 남편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경고

만주에서 간호사였던 히로코를 데리고 온 게 남편과 후미오였다. 사토코는 남편 유사쿠가 히로코를 여관에 써달라고 알선까지 했다는 걸 경찰 타이지로부터 알게 된다. 타이지는 남편을 의심하고 예의주시하겠다 경고. 아내는 남편과 죽은 히로코 사이를 치정관계로 의심하고 일상이 흐트러진다.

히로코란 여자에 대해 의심을 거둘 수 없어 직접적으로 물어보는데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았으니 묻지 말아 달라는 남편이다.

일본 만행이 담긴 실험노트와 필름

후미오는 영어로 번역을 끝냈다고 외삼촌인 유사쿠에게 전달을 부탁하는데 사마코는 남편이 위험한 일을 하고 있는 거 같은 느낌을 받는다.

번역본의 정체는 만주에서 가져온 실험노트였다. 두 사람은 광동군에서 인간 시체가 소각되고 있는 걸 보았고 흑사병 세균을 일부터 퍼트려 비밀리에 생체실험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걸 폭로하려던 군의관은 처형당했고 그의 내연녀였던 히로코가 위험해 데리고 왔던 것이다. 군의관이 히로코에게 맡긴 증거가 바로 실험노트였고 그걸 영어로 번역했다.

세균 살포뿐 아니라 포로 대상 생체실험까지 기록되어 있다.

정의를 위해 미국으로 가겠다는 남편​

남편은 미국에 가서 정치적으로 발표하겠다고 하고 그러면 나라를 등지는 매국노가 되는 것이다. 아내는 안위가 흔들리는 위험한 행동에 불안하다.

남편은 불의를 묵과할 수 없고 만국 공통의 정의를 원한다고 말한다.

아내까지 스파이의 아내라고 매도당해도 그게 당신의 정의인가요? 우리의 행복은요?​

정의보다 행복을 원한다는 아내에게 불의에 기반한 행복에는 만족할 수 없다고 남편은 뜻을 밝힌다.

스파이의 아내가 되기로 하다​

아내는 후미오를 스파이로 고발했고 참고인으로 조사받으러 가는 남편.

아내는 후미오가 혼자 뒤집어쓸 거라고 도박을 걸었고 의심을 피하려 그랬다.

후미오는 손톱이 다 뽑힌 채 감옥에 갇혔고 아내는 둘이서 미국으로 가서 뜻을 이루자고 한다.

당신이 스파이라면 스파이의 아내가 될게요.​

유사쿠는 국제 여론 움직일만한 상세하고 선명한 원본을 가지고 미국으로 망명하려고 한다.

남편과 아내는 서로 떨어져 출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2주 후 만나기로 하고 선원의 보호 아래 화물 상자에 탔으나 바로 걸린 아내. 누가 밀항자 신고를 했는데 바로 남편이었다. 위험한 일에 휘말리게 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사토코는 기밀 누설, 국가반역, 외환 음모 협의 중 하나라도 입증되면 사형인데 증거라고 갖고 있던 게 남편이 바꿔치기한 엉뚱한 영상이었다. 증거 없음이 되고 사토코는 매국노가 되어 정신병원에 갇히고

1945년이 되고 일본도 패망한다. 사토코는 사실 미치지 않았었다. 전쟁이 끝난 후 남편 유사쿠가 죽었다는 소식이 들리지만 위조 흔적이 보이고 사토코는 미국으로 여행을 가며 끝.


세계 2차 대전 시대에는 일본 경찰 타이지의 말처럼 적대국인 서구의 복장이나 외제 위스키 마시는 것도 체제 비판으로 보이던 시대였다. 시대는 사람도 바꾸어 놓았는데 타이지는 순수했는데 권력 때문에 변했고 유사쿠는 일본 만행을 목격하고는 가만있을 수 없었다. 자기 의지로 스파이가 되기로 한 남편과 그를 너무 사랑해서 스파이의 아내가 되기로 한 여자는 시대의 바람에 그렇게 변했다.

영화 속 일본의 만행은 세계 2차대전 때 실제 있었던 일이다. 일본 731부대는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각종 생화학 무기를 개발하고 인간이길 포기한 잔혹한 생체실험을 했었다. 일본은 패망 후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우리에게 부끄러움의 미학을 가르쳐주고 떠난 윤동주 시인도 의문의 주사를 맞고 숨졌다. 그때 생체실험을 당한 피해자들을 마루타라고 불렀다. 아직까지도 우리나라 언어에 우스갯소리로 마루타라는 말이 사용되고 있는 실정인데 생각보다 슬프고 아픈 역사의 단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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