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물 부족에… 재활용 하수 사용한 맥주 나왔다

물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하수를 재활용한 맥주가 등장했다.

출처=브루웍스(Brewerkz) 공식 홈페이지

싱가포르 국립 수도국과 현지 수제 맥주 양조장 ‘브루웍스(Brewerkz)’가 공동으로 만든 ‘뉴브루(NEWBrew)’는 싱가포르의 하수를 정화한 물을 사용한다. 2018년 처음 등장한 맥주는 싱가포르 마트와 양조장에서 성황리에 판매되고 있다.

뉴브루는 싱가포르의 식수 브랜드 ‘NEWater(뉴워터)’를 활용해서 제조한다. 싱가포르는 2003년 국가의 물 안보를 개선하기 위해 하수 처리장의 물을 활용한 식수 브랜드 뉴워터(NEWater)를 출시했다. 싱가포르 수도국은 지속 가능한 물 사용과 재활용의 중요성에 대해 홍보하기 위해 하수 재활용 맥주를 탄생시켰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천연 수자원 부족과 물 저장시설 공간 부족으로 인해 물 부족에 취약한 국가다. 부족한 물은 말레이시아 등 이웃 국가에서 수입하는 게 보편적이었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속 가능한 물 공급을 보장하고 물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방법에 투자했다. 폐수를 정화해 식수로 활용하는 시도 역시 이러한 일환에서 탄생했다.

출처=브루웍스(Brewerkz) 공식 홈페이지

뉴워터는 미세 여과 및 처리 시스템을 통해 폐수의 오염 물질과 박테리아, 바이러스를 제거한다. 정화된 물은 세계 보건 기구에서 정한 식수 지침을 통과했으며 건강상 아무 문제가 없다. 뉴워터는 주로 냉각 및 산업 공정에 사용되며 2060년까지 싱가포르 물 수요의 55%를 책임질 예정이다.

하수를 식수로 처리하는 아이디어는 오랜 기간 외면받아 왔으나 세계의 물 부족이 심화되며 최근 몇 년간 각광받고 있다. 캐나다와 독일 및 미국의 일부 양조장들도 하수를 재활용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하수를 활용해 만든 뉴브루는 시트라 홉, 독일산 보리 맥아 등을 첨가해 달콤하고 향긋한 맛이 난다. 뉴브루를 시음한 52세의 그레이스 첸(Grace Chen)은 “폐수로 만들었다고 말하지 않으면 모르겠다”며 “싱가포르의 열대 기후에 적합한 상쾌한 맛이다”라고 전했다.

글=허유림 여행+ 인턴기자
감수=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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