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를 생애와 작품을 만나다,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단 한곳만을 여행해야 한다면 아마 대부분의 여행자가 반 고흐 미술관을 선택하지 않을까요? 저 역시 이번 암스테르담 여행에서 가장 먼저 반 고흐 미술관으로 향했는데요. 그 명성에 걸맞게, 고흐의 생애와 작품을 촘촘하게 알아갈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번 포스트를 통해서는 암스테르담의 랜드마크이자 반 고흐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공간, 반 고흐 미술관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드릴게요!

1. 반 고흐 미술관에서 만나는 반 고흐의 모든 것

반 고흐 미술관은 상설전과 여러 개의 기획전을 동시에 개최하고 있습니다. 총 네 개 층에 걸쳐 펼쳐지는 상설전에서는 반 고흐의 걸작뿐만 아니라 그가 사용했던 도구들, 편지나 스케치 등도 볼 수 있습니다. 시간적 순서에 따라 층이 나누어져 있어 1층부터 차례대로 관람하면 자연스럽게 그의 생애를 따라갈 수 있어요. 또한 반 고흐 미술관에서는 직접 그림을 그려보거나, 복제품을 만져보며 질감을 느껴보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반 고흐와 한 발 더 가까워진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현재 반 고흐 미술관에서는 상설전 외에 총 세 개의 기획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첫 번째 전시는 <반 고흐와 올리브 숲>입니다. 프랑스 남부에 머물던 서른여섯 살 때, 정신적인 문제를 앓고 있던 고흐는 올리브 나무를 그리는 일에 몰두했는데요. 당시 그렸던 작품들을 선보이는 이 전시는 6월 12일까지 이어집니다. 두 번째는 반 고흐의 동생 테오의 처남이자 네덜란드인 컬렉터였던 앤드리스 봉허(Andries Bonger)가 수집한 아티스트 오딜롱 르동(Odilon Redon)의 작품 중 30여 점을 볼 수 있는 전시인 <앤드리스 봉허와 오딜롱 르동>입니다. 고흐와 테오, 앤드리스 봉허는 한동안 파리에서 함께 살았는데요. 그때 프랑스인 예술가 오딜롱 르동을 만나 우정을 쌓았다고 합니다. 세 번째 전시는 시인이자 철학가이며 화가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에텔 아드난(Etel Adnan)의 작품을 선보이는 <언어로서의 색상>입니다.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태어나 파리와 캘리포니아를 오가며 살아온 그녀는 작년 반 고흐 미술관 회고전을 준비하던 중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는데요. 다문화적인 삶을 배경으로 언어의 경계를 예술로써 초월한 그녀의 작품을 보며 고흐와의 공통점을 찾아보세요. 이 전시는 5월 20일부터 9월 4일까지 진행됩니다.

뮤지엄 숍과 서점, 카페 등이 자리한 반 고흐 미술관은 복합문화공간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뮤지엄 숍과 서점에서는 반 고흐 미술관에서의 경험을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기념품을 판매합니다. 엽서나 그림 같은 일반적인 기념품뿐만 아니라 레고, 식기류, 침구류, 의류에 이르기까지 굉장히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선물용 기념품을 구입해 봐도 좋겠죠?

또한 반 고흐 미술관 근처에는 35,000권 이상의 책을 갖춘 반 고흐 미술관 도서관이 있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하며 정오부터 2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도서관 열람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영업일 기준 최소 2일 전에 메일(Bidoc@vangoghmuseum.nl)을 보내 예약해야 합니다.

2. 반 고흐 미술관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들

<Sunflowers>
반 고흐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죠. 그는 1888년과 1889년, 프랑스 남부의 아를에서 이 꽃병에 담긴 해바라기 그림을 그렸습니다. 총 다섯 개의 버전으로 그렸고, 이 중 하나가 반 고흐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고흐는 당시 친구였던 화가 고갱이 프랑스 아를로 와서 자신과 함께 살기로 하자 감사와 환영의 의미로 처음 이 작품을 완성했는데요. 고갱은 작품 속 해바라기를 보고 “완전히 빈센트와 같다(Completely Vincent)”라고 표현하며, 이 그림을 아주 마음에 들어 했다고 합니다. 반 고흐 또한 자신의 해바라기 그림이 특별하다는 것을 알고, ‘해바라기의 화가’로 불리길 바랐다고 해요. 고흐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친구들은 장례식에 해바라기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The Bedroom>
반 고흐가 머물던 ‘노란 집(Yellow House)’의 침실을 그린 그림입니다. 고흐는 아를에 있는 동안 네 개의 방이 있는 노란 집을 임차해서 살았습니다. 나무로 된 가구와 벽에 걸린 고흐의 그림 등이 자아내는, 단출하지만 따뜻한 느낌이 인상적인데요. 고흐는 절대적인 휴식과 수면을 표현하기 위해 밝은 색상을 사용했습니다. 또한 그는 그림을 보는 사람들 역시 쉬어가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이 작품을 그렸다고 해요.

<Almond Blossom>
파란 배경에 꽃이 핀 아몬드 나무가 그려진 이 그림은 동생 테오의 아들인 조카 빈센트 윌렘(Vincent Willem)이 태어났을 때 고흐가 선물로 준 작품입니다. 아몬드 나무는 봄에 일찍 꽃을 피워 새로운 생명을 상징한다고 해요. 동생 테오는 아들이 고흐처럼 결단력 있고 용감한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아들의 이름을 ‘빈센트’라 지었는데요. 반 고흐 미술관의 설립자가 바로 이 빈센트 윌렘이랍니다!

3. 반 고흐 미술관 관람 상세 정보 (2022년 5월 기준)

예약은 필수!

– 반 고흐 미술관은 사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방문할 수 없어요. 현장 구매자들을 위한 티켓 부스가 아예 존재하지 않습니다. 뮤지엄 카드 소지자 또한 예약해야 입장할 수 있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꼭 예약 후 방문하세요.
– 예약이 다 찼다면? 보통 암스테르담은 스탑 오버 등 짧게 여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예약이 다 찼을 경우 당황하실 텐데요. 그럴 땐 ‘오후 5시’를 기억해 주세요. 매일 오후 5시에 다음 날 입장분의 취소표가 풀린답니다. 이때가 마지막 기회이니 놓치지 마세요!
– 예약 링크 : https://tickets.vangoghmuseum.com/ko/purchase-your-tickets-in-korean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제공

–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은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제공됩니다. 주요 작품에 대한 설명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양질의 콘텐츠가 담겨 있어 관람의 만족도 훨씬 높아질 거예요. 꼭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시기를 추천합니다.
– 오디오 가이드는 3유로입니다. 티켓 예약 시 함께 구매할 수 있으며, 현장 구매도 가능합니다.

무료 라커룸 이용하기

– 오디오 가이드를 빌려주는 데스크 옆에 무료로 겉옷과 짐을 맡길 수 있는 라커룸이 있어요. 라커룸에 짐을 맡겨두고 조금 더 가볍게 관람을 즐겨 보세요.

기타 상세 정보

– 주소 : Museumplein 6, 1071 DJ Amsterdam, Netherlands
– 운영시간 : 9:00-17:00 (금요일은 21:00, 주말은 18:00까지)
– 입장료 : 성인 19유로, 학생 10유로, 18세 미만 아동 및 청소년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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