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라벤더 국내 여행지 만나볼까?

초여름의 6월이 시작되면 초록 내음 무성한 나뭇잎과 함께 은은한 향이 퍼지는 향긋한 라벤더가 하나 둘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라벤더는 비누, 향초 등 우리 일상생활 속에 자연스레 스며들어 자주 맡을 수 있는 향기를 가진 꽃 중 하나이지만, 그 모습이 아름다워 초여름이 되면 라벤더가 가득한 여행지로 떠나게 되는데 가장 유명한 곳은 아마 고성 라벤더팜과 제주 보름왓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오늘은 많이 알려진 고성 라벤더팜과 제주 보름왓을 제외한 전북 정읍, 전남 광양&신안 그리고 부산 기장에 위치한 라벤더 여행지를 소개한다.

1.정읍 허브원

이곳을 처음 찾은 때는 2020년, 이제 막 사람들에게 개방한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10만 여평의 규모의 언덕에 3만 평이 모두 라벤더로 뒤덮여있어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라벤더 천국이었다.
2021년에 재방문했을 때에는 작년에 비해 길이 더 잘 조성되어 있고 먹거리도 있는 편이었기에, 점차 더 나은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정읍 허브원>이다.

이곳은 5월 27일부터 7월 10일까지 라. 라. 코 축제를 개최하는데 라벤더의 ‘라’, 라반딘의 ‘라’, 코스모스의 ‘코’ 이렇게 세 가지 종류의 꽃 앞 글자를 따 라. 라. 코 축제라고 한다.
이 중 우리가 궁금한 라벤더는 5월 27일부터 6월 중순까지 만날 수 있으며 그 이후에는 라벤더와 비슷한 라반딘, 7월에는 코스모스를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워낙 넓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도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중간중간 걸어 들어갈 수 있게 길이 잘 정비되어 있으며 라벤더 특성상 꿀벌이 많이 날아다니긴 하지만 우리가 큰 위협을 주지 않는 한 꿀벌은 열심히 자기의 일을 할 뿐, 우리에게 위험하지 않은 존재다.

10만 평 중 약 3만 평이 보랏빛 라벤더로 가득한 정읍 허브원은 길이 험한 편은 아니지만 넓고, 경사가 있는 구간도 있기 때문에 하이힐은 피하고 편한 신발을 가져가는 걸 추천한다. 그늘이 거의 없으니 모자, 양산 그리고 마실 음료수를 미리 챙기는 것도 추천한다.

정읍 허브원
주소: 전라북도 정읍시 구량1길 188-29
축제 기간 : 5월 27일부터 7월 10일까지
*라벤더는 6월 중순까지 볼 수 있음.
입장료 : 성인 9,000원
운영시간: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입장 마감은 오후 7시

2. 신안 퍼플섬

최근 몇 년 새 ‘보라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국내 여행지가 있다. 바로 신안 퍼플섬! 최근 유엔 선정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되면서 외국에서도 핫한 관심을 받고 있는 전남 신안군인데, 신안군은 보라색을 상징하는 퍼플섬의 반월도, 박지도뿐만 아니라 노란색의 선도 등 섬 전체를 하나의 색상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꾸며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퍼플섬이라고 불리는 반월도와 박지도는 5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는 ‘프렌치 라벤더’의 보랏빛으로 10월에는 ‘아스타 국화’의 보랏빛으로 물드는데 우리가 흔히 보는 라벤더 품종인 잉글리시 라벤더와 달리 프렌치 라벤더는 좀 더 빨리 꽃을 피우기에 5월 말부터 이곳에서 라벤더를 만날 수 있다. 다른 라벤더 축제가 펼쳐지는 곳과 달리 약간 자연? 야생의 느낌이 강한 라벤더 밭이라 매년 작화 상태에 따라 사진 느낌이 매우 달라진다. 2020년에는 온통 보랏빛 세상이었다면 2021년에는 조금 듬성듬성 해진 기분. 신안군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작화 상태를 확인하고 가는 것 또한 좋다.

입장료는 올해 기준 5,000원이다. 매년 입장료가 조금씩 오르고 있는 상황. 다만 보라색 옷이나 우산, 모자, 양말 등 보라색 아이템을 착용한 관광객들에겐 입장료가 무료이다.
퍼플섬을 가기 위해서는 두리선착장 주변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 박지도와 반월도를 잇는 퍼플교를 건너가야 하는데, 라벤더 언덕은 박지도에 위치해있다.
퍼플교를 건넌 뒤에도 약 15분은 걸어 들어가야 라벤더 언덕을 만날 수 있는 만큼 편한 신발, 해를 가려줄 모자나 양산을 챙기면 좋고 입구에서 대여해 주는 자전거나 카트 서비스를 이용해 편하게 이동하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다.

신안 퍼플섬
주소: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면 소곡리 599-4 (두리선착장)
입장료: 성인 5,000원
* 보라색 옷, 양말, 우산, 모자 등 보라색 아이템을 착용한 경우 무료입장 가능

3. 부산 기장 라벤더팜

6월의 부산을 떠올리면 에메랄드빛으로 물들어가는 바다와 풍성한 모습을 드러내는 수국을 가장 먼저 생각한다. 하지만 부산에도 보랏빛 향기 가득한 라벤더 밭이 있다는 사실! 6월 초 부산 여행을 앞두고 부산에 사는 지인들과 찾아간 이곳은 <부산 기장 라벤더팜>으로 부산 사는 지인들도 미처 알지 못했던 숨은 핫플이었다. 아기자기 잘 꾸며져있고, 규모도 꽤 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사진을 가득 담았던 날, 대중교통으로 간다면 버스를 이용하면 되고 편하게 이동하고 싶다면 자차로 가는 게 제일 좋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6,000원이었고 중간중간 사진 찍기 좋게, 과하지 않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더 즐거웠다. 입구에서는 라벤더를 포함한 허브 화분을 판매하고 있었고 작은 체험공간도 있었지만 우리가 방문했을 때에는 운영하고 있지 않았다. 이곳은 시즌에만 관광객에게 오픈하는 곳으로 시즌 운영제로 운영되고 있다. 라벤더가 피는 시기에는 5월 셋째 주 토요일부터 7월 둘째 주 일요일까지만 오픈하니 참고하자!
라벤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고성 혹은 전라도 지역이 멀게 느껴진다면, 부산 기장에 있는 라벤더팜에서 보랏빛으로 물드는 초여름의 시작을 즐겨보자.

부산 기장 라벤더팜
주소: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개좌로 679-30
입장료: 성인 기준 6,000원
운영 기간 : 라벤더의 경우 5월 셋째 주 토요일부터 7월 둘째 주 일요일까지

4. 광양 사라실라벤더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라벤더 여행지는 <광양 사라실>이다. 이곳은 앞서 소개한 곳과 달리 평지에 라벤더가 넓게 심어져있는데 이곳은 정원이자 라벤더 시험재배 단지로 다른 곳에 비해 라벤더로 만든 제품, 생화 등 다양한 제품으로 라벤더를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으로 주변의 광양 와인동굴, 백운산 자연휴양림과 함께 힐링하는 국내여행코스로도 제격이다.
다만 이곳은 수확을 위한 공간이기도 한 만큼 6월 셋째 주부터는 라벤더 수확이 진행된다. 평소에는 입장료를 받지만 수확 시기에는 일부만 볼 수 있어 무료입장이 가능하니 참고하자!

광양 사라실라벤더
주소: 전라남도 광양읍 사곡리 625
입장료 : 2,000원

오늘은 프랑스 발랑솔 부럽지 않은(?) 국내 라벤더 여행지를 만나봤다. 사계절이 뚜렷한 만큼 매 계절 만나는 꽃이 다양한 대한민국. 그만큼 꽃이 피는 시기에 맞춰 여행지를 선택해도 좋을 만큼 ‘꽃 여행’떠나기 좋은 곳이 또 한국이다.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피어나는 향긋한 보랏빛 라벤더를 만나러 고성, 제주뿐만 아니라 부산, 광양, 신안, 정읍도 있다는 걸 잊지 말고 다양한 국내여행지를 함께 즐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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