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랏은 달랏! 베트남 소도시 달랏 여행하기

씬짜오! 안녕하세요, 부지런히 여행 꿀 팁을 찾아 헤매는 박프리입니다. 절기는 나랏님도 속일 수 없다더니 6월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더위가 바로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이제 곧, 여름휴가 준비로 설레는 날들이 이어지겠지요. 도착하면 피부가 먼저 느끼는 후덥지근함, 목뒤를 스치는 습한 바람, 청량미 넘치는 바닷가. 여름이지만! 여름이어도! 우리나라와 다른 여름의 모습을 찾으러 이맘때면 우리는 더더욱 여름나라로 떠나는 여행을 사랑했던 것 같아요. 놀면서 더 잘 놀기 위해 야금야금, 사사롭게 풀어보는 꿀팁들, 이번에는 코로나가 오기 전, 우리가 사랑했던 여행지 베트남 여행지 중 작은 도시를 하나 이야기해 볼 거예요. (2019년 코로나 이전 여행기입니다)

베트남 달랏 Đà Lạt

① 베트남 남부 안남산맥 남쪽 끝, 해발고도 1,400~1,500m 고원지대에 위치
② 직항 편은 따로 없으며 (간혹, 전세기 운영) 호치민이나 나트랑과 가깝다.
③ 시차는 2시간, 우기는 7~10월, 구릉지대로 베트남의 다른 도시보다 시원하다.
④ 달랏의 토착민인 “랏족 사람들의 시내”라는 뜻이지만
혹자는 Dat Aliis Laetitiam Aliis Temperiem 어떤 이에게 즐거움을, 어떤 이에게 신선함을
내용을 뜻하는 라틴어의 앞 글자를 따왔다는 유래가 있다.

베트남이 여름 휴양지로 인기가 높음에도 굳이, 스쳐 지나갈만한! 휴양지와 거리가 먼 달랏 여행을 꼽아본 이유는 분명합니다. 달랏은 달랏! 달랏에는 일반 베트남 여행지에서 볼 수 없는 다른 매력이 분명합니다. 해발고도 1,400~1,500m 고원지대에 자리한 달랏은 고도가 높은 만큼 베트남이지만 기온이 꽤나 서늘해요. 평균적으로 18~23도 기온을 유지하고, 동남아인가 헷갈릴 만큼 습도 또한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구릉지대이기 때문에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고 적절한 강우량으로 토지도 비옥합니다. 20세기 초 프랑스 식민지였기 때문에 유럽풍 건물들도 종종 눈에 띕니다. 분위기와 기후 하나로 달랏은 진작부터 베트남 현지인들의 휴양지로, 신혼여행지로 각광받은 바가 있습니다. 이렇듯 기후에 주목하는 이유는 시원한 동남아 여행이 가능하다는 남다름도 있겠지만 서늘한 기후와 고원지대의 만남! 흡사 우리나라 고랭지 지역을 예상케 하는 초록 초록한 전망과 아삭아삭하면서 연하게 여물은 채소들이 가득하기 때문이에요.

그도 그럴 것이 달랏 여행을 하다 보면 곳곳이 논과 밭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자주 보고요, 보통 시그니처 향기가 먼저 느껴지는 호텔 로비에서는 인위적인 향기보다 신선한 흙 내음이 먼저 느껴집니다. 이른 아침부터 농장에서 직접 호텔로 신선한 채소를 직배송 하고, 호텔 로비의 한편에는 농장 채소를 나눠 팔기도 합니다. 조식 메뉴에는 언제, 어느 농장으로부터 받아온 채소인지 기록되어 있어요. 깨끗함이 느껴지는 자연의 향기가 달랏표 아침 인사인 셈이지요. 재료가 좋으면 맛 또한 좋다는 이론을 증명하듯 달랏의 채소는 기대한 만큼 매우 맛있습니다. 아삭아삭하게 식감이 살아있고 연하게 여물어 아무 생각 없이 먹어도 채소 특유의 달달한 맛이 그대로 느껴져요. 그래서인지 호텔 조식 메뉴에서 접하는 김치라든지 나물 반찬은 외국 어디에선가 먹는 맛이 아닙니다. 낯선 해외여행지에서 우리나라와 닮은 재료와 음식을 접한다는 건 무척 반가운 일이죠. 이후로 저는, 달랏 여행을 한다면 채소를 기반으로 한 샤부샤부라든지, 채소볶음을 잊지 말고 꼭! 챙겨 먹고 오라는 오지랖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눈앞으로 끝없이 바다가 보이는 베트남 일반 호텔의 오션뷰와 달리, 달랏 호텔은 머리 위로 솟은 숲들의 나무들을 보기 바쁩니다. 테이블은 향기로운 생화들로 장식되어 있고, 어느 테이블에 자리를 잡더라도 숲을 바라볼 수 있는 구조에요. 끝이 안 보이는 오션뷰도 좋아하는 분위기이지만 초록 초록,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풀 향기와 함께하는 아침식사시간도 기분이 좋습니다. 특히, 달랏 호텔은 대부분 에어컨 시스템이 없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더위를 단단히 타는 사람일지라도 달랏의 바람은 제법 선선하기 때문이지요. 저녁에 난로를 준비해 드린 적도 있다던 호텔 직원의 우스개소리가 예사롭지 않을 정도입니다.

초록초록한 나무들과 숲과 함께하기에 달랏여행은 마치 삼림욕을 한듯 일정동안 상쾌함이 가득합니다만 사실, 달랏여행의 첫 인상은 구름맛집입니다. 예쁜 구름들이 가는 곳마다 얼마나 많은지, 나만의 구름을 찾아 나서는 여행 같다고 얘기한 적도 있어요. 앞서 말했듯 고원지대에 위치해 있기에 뭉게뭉게 솜뭉치 같은 구름이 어느 여행지보다 가깝게 느껴집니다. 만나는 구름마다 감탄에 마지않았던 달랏표 구름맛집 BEST 3을 소개해 볼께요.


[1] 달랏 기차역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된 기차역인 달랏 기차역은 굳이 어딘가로 떠날 목적이 없어도 찾아봐야 할 달랏 필수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여타 다른 이유 없이 이 곳은 그저 정말이지, 매우 예뻐요. 랑비앙 산의 세 봉우리를 본떠 만들었다는 입구를 지나 햇살이 내리쬐는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는 매표소는 여행자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 충분합니다. 입구에서 바라본 기차역의 모습도 예쁘지만 매표소를 지나 뭉게뭉게, 몽글몽글 구름 아래 있는 비비드한 색감의 기차역은 단번에 마음을 사로잡을만큼 참 예뻐요. 기차역의 주인공인 기차 또한, 고전영화에서 볼 법한 클래식한 모습 그대로입니다. 짧은 구간은 현재까지 운행한다 하고요, 자주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기차와 함께 사진을 찍거나 카페로 꾸며진 기차에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기차역과 함께 인증샷을 남기고 싶다면 기차역 입구에서 정면보다 주차장 가까이 측면에서 찍는 편이 보다 안정적인 모습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2] 랑비앙산 (랑비엔고원)

두번째 구름맛집으로는 랑비앙산, 랑비엔 고원을 꼽아볼께요. 해발 2,169m로 달랏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가장 높은 산 답게 달랏스러운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뷰 포인트 입니다. 높고 높은 정상까지는 묵직한 소련제 지프차로 힘들이지 않고 이동가능합니다. 지프차는 입구에서 인당이 아닌 차량 대수 가격으로 렌탈할 수 있어요. 1명이나 4명이나 가격은 동일하고, 운전기사님이 따로 있습니다. 정상에는 직접 만든 공예품 구매나 민속의상 체험 등을 해볼 수 있습니다. 기념사진을 남겨주겠다는 끈질긴 유료 작가님들도 있으니 적절하게 잘, 거절하시길 바랄께요.

가장 높은 산답게 구름은 더더욱 가깝게 느껴지고요, 잘 짜여진 논과 밭이 가득한 달랏스러운 풍경을 제대로 감상합니다. 구름이 워낙 크고 많다보니 논과 밭 위로 아른거리는 구름 그림자들이 한 눈에 보입니다. 지대가 높고 산이다 보니 간혹, 날씨가 험악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는 정상 입구에 있는 카페로 비를 피해볼께요. 카페 사장님 피셜, 그저 지나가는 비일 확률이 높다합니다. 속이 시원할만한 전경의 연속이기 때문에 카페에서 바라보는 달랏의 풍경도 아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달랏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원한 최상급 아티소차와 함께라면 (고지대로 시원하고, 바람도 자주 느껴지지만) 무더운 날씨일지라도, 험악한 날씨를 겪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을꺼에요.

[3] 꾸란마을

달랏 시내와 거리가 있는 꾸란마을은 베트남 소수민족 거허족이 만든 민속마을입니다. “꾸란”은 거허족 고유언어로 “어리석음”을 뜻해요. 거허족 남자가 짝사랑 하는 여인을 위해 지극적성으로 마을을 꾸몄으나 여인과의 사랑이 이루어 지지 못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안타까운 유래와 달리, 토속적인 모습과 자연친화적인 모습에 관광객들에게는 인기가 높습니다. 잘 닦여진 도로를 걸어서 마을로 진입하는 방법이 있고요, 가볍고 튼튼한 미국제 지프차로 오프로드 길을 건너 진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덜컹거리는 승차감이 재미납니다. 마을 주위로 나무들이 울창하고, 오리나 말이나 마을 동물들을 그대로 풀어놓다보니 파리와 모기, 벌레들이 많아 간혹 불편하지만 “어리석음” 뜻을 가진 마을의 이름과 달리 마을의 분위기는 평화롭고도 아름답습니다. 풍경을 그대로 따다가 액자로 만들고 싶을 정도였어요. 랑비앙산에서는 아티소 차가 일품이었다면 꾸란마을에서는 아름다운 호수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카페 2층에서 마시는 진한 베트남 커피 한 잔이 일품입니다. 직사광선이 그대로 느껴질만큼 달랏에서 햇빛이 강한 곳이니 오후보다 이른 아침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른 아침에 방문한다면 호수 위로 올라오는 물안개와 아침 햇살로 빛나는 호수도 함께 감상할 수 있으실꺼에요.

사실, 달랏여행 이야기를 써야지 마음 먹었던건 이 하나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달랏여행을 간다면 언제나 구매대행을 부탁하며 애정하는 쇼핑아이템 바로, 아티소 앰플입니다. 달랏 시내에서도 아티소 조각상을 찾아볼 수 있고, 식탁에 종종 아티소 국이나 반찬이 올라올 정도로 현지인들이 애정하는 아티소는 진액, 티백, 캔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앰플형태의 아티소 원액은 간편하게 섭취가능하고, 효과가 빠른 기분이고, 보이는 모습과 달리 쓰지 않아 아티소 제품 중에 최고로 평가되고 있어요. 일례로 어느 날, 가이드님이 잠시 들려 사올 것이 있으니 잠시만 기다려 달라는거에요. 주위 가이드들에게도 유명해서 아티소 앰플을 사가는 곳이 정해져 있다고 호다닥 다녀오셨던 거였습니다. 가이드님이 저렇게 살 정도면 특별하지 않을까 싶어 남은 돈만큼 따라샀던 기억이 있네요. 베트남의 아티소 제품은 달랏의 것을 최고로 보며, 거의 대부분 달랏 원산지로 관리하기 때문에 당시에는 달랏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어요. 최근에는 베트남 전역에서 쉽게 구매가능합니다. 다낭여행을 갔을 때, 호텔까지 배달해주는 약국상품이 있을 정도 였어요. 아티소는 간에 좋기로 유명하고요. 현지인들은 아티소 앰플을 음주 전에 먹거나 술에 타서 먹는다네요. 진한 색과 다르게 고소한 맛입니다. 물에 연하게 타먹으면 한결 좋아요. 단, 사람에 따라 배탈이 날 수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쓴 맛을 즐긴다면 무가당 아티소 앰플을 추천합니다. (사진 속 브랜드는 당이 있는 제품입니다) 아티소 외에도 달랏 유명 기념품으로는 초콜릿과 와인, 위즐커피가 있습니다.


호치민이나 나트랑에서 따로 건너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달랏은 소도시가 주는 여행의 매력과 동남아인듯, 동남아가 아닌듯, 동남아 같은 색다른 분위기가 분명합니다. 더욱이 우리는 요즘, 여행하기 좋다는 소식을 하루하루 반갑게 듣고 있어요. 여행이 돌아왔습니다. 여행이 떠나기 전, 애정했던 베트남 여행지인만큼 다시한번 베트남으로 떠나신다면 달랏여행 챙겨보시는거 어떨까요? 더욱 다양한 여행이야기는 배너 클릭! 개인채널에서 만나요. tạm biệ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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