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프라우 여행을 더욱 알차게 즐기는 꿀팁 대방출

안녕하세요. 스위스댁, 토종감자입니다. 스위스 현지에서 소개 드리는 스위스의 이모저모, 오늘의 주제는 스위스 여행의 로망, ‘융프라우’!

스위스에 오시면 융프라우는 꼭 한 번씩 올라가실 텐데요, 여름에 더욱 빛나는 융프라우 풍경 사진과 함께 이 지역을 조금 더 저렴하고, 알차게 즐기실 수 있는 꿀팁 몇 가지를 소개 드리겠습니다.

야생화 가득한 6월의 클라이네 샤이덱, 융프라우 오르는 길

1. 베르너 오버란트 패스와 융프라우 VIP패스 잘 비교해 보기

융프라우. 인생에 한 번쯤은 봐야 할 풍경들로 가득해서 올라가서 절대 후회할 일은 없지만 솔직히 비용이 참 만만치 않죠? 그래서 할인 패스 사용을 잘 해야 하는데요,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융프라우 VIP 패스를 구입하거나 그냥 스위스 패스로 약간의 할인을 받고 이용합니다.

융프라우 전망대에서 보는 알레치 빙하. 유럽에서 가장 긴 빙하로 유네스코에도 등재되어 있습니다
태고적 시간과의 조우! 알레치 빙하 밑 20m에 터널을 만들어놓아 수만 년 전 생성된 얼음 속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이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패스가 한 가지 더 있다는 사실 알고 계세요? 바로 베르너 오버란트 패스인데요, 이 패스는 베른주 산악지역의 일반 기차와 포스트 버스, 일부 산악교통(케이블카, 푸니쿨라, 톱니바퀴 열차) 그리고 루체른, 브리그까지 연결되는 일반 기차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지역 할인 패스입니다.
이 세 개의 패스가 각각 무료/할인되는 구간이 다르므로 본인이 어느 여행지를 가느냐에 따라 패스를 배분해서 구입하면 비싼 융프라우인근 지역을 더욱 저렴하게 이용하실 수 있어요.

융프라우로 오르는 산악열차(톱니바퀴열차). 가파른 산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기차와 선로가 톱니로 맞물려 있습니다

일단 산악지역에서 스위스 패스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대부분의 산악교통(케이블카, 푸니쿨라, 톱니바퀴 열차)는 무료가 아니라 50% 할인가격(융프라우는 99프랑)을 추가 지불해야 합니다. 게다가 세 패스 중에 가격도 가장 비싸므로 베른주의 산악지역을 며칠 여행할 계획이라면 이 기간에는 스위스 패스는 이용하지 않고, 융프라우 VIP패스 또는 베르너 오버란트 패스를 구입하시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럼 융프라우 VIP 패스와 베르너 오버란트 패스 중 어떤 것을 고르느냐? 이건 출발지가 어디고 산악지역을 어디까지 가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클라이네 샤이덱-융프라우 구간도 추가금이 발생하지 않는 융프라우 VIP 패스

융프라우 VIP 패스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융프라우를 포함해서 인근 지역에서 추가금 없이 교통 편을 이용할 수 있어요. 그러나 쉴트호른은 융프라우 지역에 있지만 할인이 되지 않고, 융프라우 지역 밖에서는 사용할 수 없으므로 베른이나 루체른에서 오는 교통도 포함이 되지 않습니다.

1892년 부터 운행해 온 브리엔츠 로트호른 행 증기 산악열차. 스위스에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증기 산악열차로 추억의 ‘칙칙폭폭’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베르너 오버란트 패스로 추가금 없이 이용 가능

베르너 오버란트 패스는 베른 또는 루체른에서 오는 기차가 포함되고, 쉴트호른에서 50% 할인, 인근의 몇몇 유명 여행지 (브리엔츠 로트호른, 베아튼 베르그 니더호른, 아델보덴, 블라우제, 그린델발트 핑슈텍 등)등이 전부 추가금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지역에 포함되므로 이런 곳까지 갈 예정이라면 이 패스가 더 유리하겠죠. 대신 융프라우에 올라갈 때 99프랑의 추가요금이 발생합니다.

인터라켄과 브리엔츠, 툰호수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하더쿨름 전망대. 이곳으로 올라가는 푸니쿨라는 두 패스 모두 추가금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융프라우 지역에 있는 쉬니케플라테, 그린델발트, 피르스트, 멘리헨, 하더쿨름, 뮤렌, 클라이네 샤이덱 등은 두 패스다 추가금 없이 이용이 가능합니다.

단, 여기서 알아두실 것은 아침에 인터라켄에서 출발해서 그날은 딱 융프라우만 왕복으로 다녀오겠다 하면 아무 패스도 구입하지 않고, 동신항운 홈페이지에서 왕복 할인쿠폰을 다운로드해 왕복권만 사는 것이 가장 이문입니다. 패스는 하루에 여러 곳을 갈 때만 이득이 발생하거든요.

따라서 융프라우가 포함된 날은 융프라우 VIP 패스 또는 왕복 할인권만 구입하고, 인근 다른 여행지를 갈 때는 베르너 오버란트 패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융프라우 VIP 패스와 베르너 오버란트 패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이용 가능 노선도를 확인하신 후 본인의 스케줄에 따라 두 패스를 배분해서 구입하시면 교통비용을 절감하실 수 있습니다.

– 베르너 오버란트 패스 공식 홈페이지 (영문) : http://m.site.naver.com/0YImy
– 융프라우 VIP 패스 공식 홈페이지 : http://m.site.naver.com/0YImM

2. 동신항운 할인쿠폰 받아서 컵라면 무료로 받기

융프라우 여행의 완성은 설경을 보고 먹는 컵라면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한국인에게 융프라우의 컵라면은 필수 코스죠 ^^; 그런데, 이 컵라면 가격이 무려 7.9프랑이란 것도 알고 계세요? 현재 환율로 무려 만 원이 넘어가는 돈입니다. 하…당황스럽죠.

외국 음식으로 지친 속을 풀어주기에는 최고이긴 하나 이게 만 원이나 할 일인가?

산 아래 슈퍼마켓에서 여러 한국 라면/컵라면을 1.5~2.5프랑 정도로 구입할 수 있긴 한데, 이걸 사가지고 올라가도 물을 공짜로 주지 않는답니다. 뜨거운 물값 4.3프랑, 나무젓가락 값 1.5프랑을 따로 받아요. 물값이 라면값보다 비싼 거죠 ^^; (스위스 물가가 사악하다고는 하나 사실 일반 도시는 이 정도는 아니구요, 융프라우지역은 초인기 관광지이다 보니 조금 더 과한 편이에요.)

그럼 여기서 컵라면을 먹은 사람들은 다 재벌이냐? 그렇지 않습니다. 공짜로 먹을 방법이 있거든요. 동신항운 홈페이지에서 할인쿠폰을 다운로드해 융프라우 티켓 구매 시 제시하면 컵라면 쿠폰을 무료로 준답니다. 꼭 융프라우 VIP 패스를 사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할인쿠폰으로 융프라우 왕복 티켓만 할인받아 구입해도 컵라면 쿠폰을 받을 수 있어요.
이 쿠폰 꼭 챙겨가는 센스! 만 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쿠폰은 반드시 인원수만큼 각각 발급받아 출력해서 가져가야 합니다.)

3. 그린델발트 – 라우터브루넨 원형 코스로 구경하기

인터라켄에서 융프라우로 올라가는 방법에는 라우터브루넨을 거치는 방법과 그린델발트를 거치는 방법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한쪽으로 왕복하지 마시고요, 오갈 때 코스를 달리하여 다양한 풍경을 두루 즐기기를 추천합니다.

흐린 날조차 설레도록 아름다운 그린델발트

올라갈 때는 라우터브루넨으로 갔다면 내려올 때는 그린델발트를 거쳐 오는 거죠. 최근 그린델발트에 아이거 익스프레스라는 새로운 케이블카가 생겨서 더욱 빨리 클라이네샤이덱까지 이동할 수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톱니바퀴 열차(산악열차)밖에 없었거든요.

여기서 드리는 꿀팁 두 가지!

꿀팁 1. 그린델발트에서 올라간다면 어느 쪽에 앉아도 상관없지만 라우터브루넨에서 올라갈 때는 오른쪽에 앉아야 더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벵겐 지나갈 때 반대편 절벽과 어우러진 마을 풍경이 정말 멋집니다.

라우터부루넨의 이 숨 막히는 풍경은 오른쪽에 앉아야 잘 보입니다

꿀팁 2. 융프라우행 톱니바퀴 열차에서 좌석 예약(왕복 10프랑 추가)은 필수가 아닙니다. 좌석 예약을 해도 비예약자보다 열차 안에 5분 일찍 들어갈 수 있는 거지 좌석이 지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거든요. 10프랑 아끼시고 그냥 일찍 가서 앞쪽에 줄 서는 것도 괜찮습니다.
게다가 스위스 열차는 티켓을 구입하면 해당 날짜의 어떤 시간에 이용해도 상관이 없는데, 좌석을 예약해버리면 반드시 예약 시간에 맞춰 타야 해서 자유롭게 시간 조절을 하기에 방해가 되더라구요.

피크 타임인 10시~4시 사이가 아니라면 열차 안에 이렇게 좌석이 비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4. 한여름에 즐기는 눈길 트레킹, 묀히요흐 산장 가보기

융프라우 정상에 가면 보통 전망대 보고, 빙하동굴 보고, 눈썰매/짚라인 타거나 컵라면 먹고 그냥 내려옵니다. 그렇지만 여기 사람들이 잘 모르는 즐길 거리가 하나 더 있다는 사실!
만년설 위를 걷는 여름 눈길 하이킹 코스가 있습니다.

이색 체험, 한여름에 즐기는 눈길 트레킹!

멀지 않은 곳에 묀히요흐 산장이 있는데요, 융프라우역에서부터 출발해 편도 약 45분~한 시간 정도 소요되는 곳으로 길이 잘 표시되어 있고, 왕복하는 사람들도 꽤 있어서 여름철이라면 누구나 무난히 다녀올 수 있습니다.

이 길을 가는데 특별한 장비가 필요한 건 아니지만 방수되는 신발과 아이젠은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저는 아이젠 없이 다녀오긴 했는데, 눈길이다 보니 조금 미끄럽더라구요.
산장에서는 간단한 식사와 음료 등을 판매합니다.

트레킹 루트 입구 표시

단, 이 길은 6월 중순~9월 중순까지 날씨가 좋은 날만 추천드리고, 길이 만년설 위로 나 있으니 안전을 위해 표시된 길 밖으로는 절대 나가지 않습니다. (길이 아닌 곳은 빙하라 깊은 틈이 간혹 생겨있는데, 눈으로 덮여 보이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하이킹 시작점 옆에 코스 이용이 가능한 날은 초록색으로 불이 들어와 있고, 산장은 오후 3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왕복 3.7km, 왕복 약 2~2.5시간 소요, 200m 오르막)

5. 아이거 글레처 기차역에서 내려 아이거 빙하 가까이 보기

융프라우로 가는 길,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놓치는 엄청난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아이거 글레처 역! 아이거 빙하를 엄청나게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포인트예요.
여기 레스토랑 겸 카페도 하나 있는데, 인터라켄 수제 맥주를 한 병 마시면서 웅장한 빙하를 바라볼 때의 그 쾌감이란…

빙하를 마주 보고 앉아 마시는 맥주 한 모금! 천국의 또 다른 이름

대부분의 사람들이 클라이네 샤이덱 부터 융프라우까지 한방에 그냥 올라가버리기 때문에 아이거 글레처 역의 레스토랑은 융프라우 정상에 비해 별로 붐비지도 않습니다. 반드시 기차로만 이동할 수 있는 구간은 아이거 글레처 – 융프라우 구간입니다. 클라이네 샤이덱 – 아이거 글레처는 여름철엔 걸어가실 수도 있어요.

아이거 글레처 트레일

융프라우를 보고 내려오는 길에 아이거 글레처에서 하차하여 아이거 빙하를 가까이 가서 구경하시길 추천드리고요, 다음 열차에 올라타도 되지만 여기서부터 클라이네 샤이덱까지는 하이킹도 가능합니다. 길도 쉽고, 손가락에 꼽히는 절경을 가긴 하이킹 구간이었어요. 작은 교회, 옛 산장, 작은 호수, 족욕 벤치 등을 거쳐가게 됩니다. (총 2km, 약 한 시간 소요, 난이도 쉬움, 6월 말~10월 가능)

아이거 글레처 하이킹 길가에서 거쳐가게 되는 작은 교회와 족욕 벤치

이렇게 융프라우 여행 준비에 알아두시면 좋을 팁 다섯 가지를 소개 드렸습니다.
인생에 한 번쯤은 가봐야 할 가슴 설레는 여행지 융프라우, 알차게 준비하셔서 평생 기억에 남을 멋진 여행 만드시길 바랍니다.


스위스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이드북 ‘스위스 100배 즐기기’의 저자, 심상은의 블로그에서 더 많은 이야기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토종감자 수입오이’를 검색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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