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천국 프랑스 벼룩시장에서 보물 찾기

안녕하세요, 프랑스 시골사는 프랑새댁입니다. 오늘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프랑스의 벼룩시장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빈티지 좋아하시는 분들은 파리 여행 중에 ‘방브 벼룩시장’이나 ‘상투앙 벼룩시장’을 방문하시는 것 같아요. 이런 벼룩시장은 연중 내내 방문할 수 있고 전문 판매자들이 운영하는 곳이라 그만큼 품질도 좋은 편이에요. 그렇지만 찐프랑스빈티지, 찐프랑스앤틱은 브로캉트에서 발견할 수 있답니다.

브로캉트(Brocante)는 사람들이 안 쓰는 물건을 갖고 나와 필요한 사람에게 판매하는 ‘벼룩시장’이에요. 보통 야외에서 열리는 큰 브로캉트는 따뜻한 계절에 열리는 편이랍니다. 특히 긴 겨울을 보내고 집안 대청소를 하는 봄에 열리기 시작해요. 집안을 청소하다 보면 안 쓰는 물건이나 안 입는 옷, 필요 없는 가구가 눈에 띄기 마련인데요. 그런 물건들을 갖고 나와서 판매하는 시장이랍니다.

제가 드리는 첫 번째 팁! 사업자들만 참여하는 브로캉트가 있고, 개인만 참여하는 브로캉트가 있고, 개인과 사업자가 함께 참여하는 브로캉트가 있어요. 미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지, 어떤 사람들이 판매자인지, 입장료가 무료인지를 확인하고 가시길 추천드려요. 개인적으로 제가 선호하는 브로캉트는 시골에서 열리는 개인들의 무료 브로캉트랍니다. 할머니 댁에서나 볼 수 있는 프랑스 빈티지 천국이라 안 사고 구경만 해도 즐거워요.

제가 브로캉트 일정이나 규모 등을 참고하는 웹사이트는 ‘브로카브락(Brocabrac.fr)’이에요. 프랑스 소도시뿐 아니라 파리나 외곽인 일 드 프랑스 지역에서 열리는 브로캉트도 올라와 있으니 여행 전 꼭 확인해 보세요! 큰 브로캉트는 주로 일요일에 열리며 새벽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판매한답니다. 새벽에 가면 좋은 물건을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격 흥정이 어려워요. 오후에 가면 좋은 물건들은 이미 판매가 되었을 수도 있지만 안 팔린 물건을 해치우고 싶은 판매자들의 심리로 가격 흥정이 쉽다는 장점이 있어요.

프랑새댁이 드리는 두 번째 팁! 현금, 특히 동전을 챙기세요! 브로캉트에서 개인 판매자들은 부담스럽게 높은 금액을 부르지 않아요. 사람들이 벼룩시장에서 구입할 만한 수준의 물건들을 판답니다. 그래서 2유로와 1유로 동전이 매우 유용해요. 가격 흥정할 때도 동전은 유용하니 꼭 브로캉트 방문 전에 작은 단위의 현금을 챙기시길 바라요. 특히 작은 잔이나 그릇 같은 것은 대개 1~2유로인 경우가 많답니다.

브로캉트에는 특히 아이들 관련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많아요. 아동 의류나 장난감, 책, 카시트, 유모차 등 아주 다양한 품목을 찾을 수 있어요. 저 또한 이곳에서 정말 저렴하게 아이 장난감을 구입했어요.

제가 구입한 장난감이에요. 왼쪽은 원목 타워고 오른쪽은 원목 육면체 장난감이랍니다. 왼쪽은 처음에 2유로를 달라고 했지만 혹시나 해서 “1유로?”라고 물어보니 선뜻 응해주셨어요. 육면체 장난감 또한 처음에 10유로를 부르셨지만 결국엔 8유로에 구입했답니다.

한국의 당근마켓과 같은 르봉쿠앙에서도 중고물품을 구입할 수 있지만 이렇게 실제로 상태를 확인하고 판매자에게 직접 구매하니 좀 더 신뢰가 가더라구요. 가끔 아이들이 본인 물건을 직접 판매하는 모습도 볼 수 있어요. 프랑스인 남편에게 물어보니 본인도 어릴 때 다 읽은 책을 갖고 나와서 팔고 번 돈으로 다른 판매자에게 새로운 책을 샀다고 하네요. 이렇게 직접 브로캉트에서 물건 구입과 판매를 해보며 자연스럽게 경제 개념을 깨우친 것 같아요.

그릇 모으시는 분들이 특히 좋아할 프랑스 벼룩시장! 저는 리모주 지역의 그릇들이 유명하고 디구앙이나 지앙이라는 이름을 들어보기만 했어요. 브로캉트에서는 사고자 하는 물건에 대한 지식이 많으면 보물 찾기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어떤 그릇들이 희소성 있는지, 가치가 있는지, 가격대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를 알면 좀 더 보물 찾기가 쉬워져요.

참고로 저희 남편의 외할머니께서는 프랑스어로 saucière라고 불리는 소스 전용 그릇을 수집하세요. 거실에 진열된 소시에르만 이정도고 창고에 더 많다고 해요. 보통 소시에르는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5유로면 괜찮은 것으로 구입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브로캉트에서는 물론 가구들도 구입할 수 있는데요. 사진에 보이는 긴 테이블도 좋지만 큰 가구들은 아무래도 부피나 가격 면에서 부담스러워요. 그래서 제가 추천하는 가구는 ‘의자’예요. 파리의 노천카페와 식당들이 아름다운 이유가 저는 ‘의자’에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프랑스 빈티지 의자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답니다.

브로캉트에서는 그 외 오래된 책 들이나 잡지, 빈티지 의류, CD, DVD, LP, 지금은 쓸모 없어진 우유 보관통 등 아주 다양한 물건들이 판매되고 있어요. 누군가에게 필요 없어졌지만 내겐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한다면 환경도 보호되고 합리적인 소비겠죠?

한창 구경하다 보면 배가 살짝 고파올 수도 있는데요. 보통 브로캉트 한편에는 간단한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답니다. 브르타뉴 지역 브로캉트에서는 주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크레페를 많이 파는 것 같아요. 맥주나 주스, 아이스크림도 있으니 브로캉트에서의 식사도 한 번 경험해 보세요.

혹시나 겨울에 프랑스를 방문해 브로캉트 시즌을 놓치셨다구요? 그렇다면 앤틱샵으로 가세요. 프랑스에는 엄청나게 많은 앤틱샵이 있답니다. 보통 앤틱샵 사장님들이 브로캉트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고, 브로캉트에서 본 전문 판매인은 앤틱샵을 따로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전문 판매인의 물건들은 개인보다 조금 더 비싼 대신에 전문가가 검증해 상태가 좋은 경우가 많답니다.

오늘은 프랑스 벼룩시장 이야기를 들려드렸어요. 사진은 제가 지난주에 구입한 70년대 빈티지 거울이랍니다. 이런 디자인의 거울을 갖고 싶었는데 이제까지 본 거울들은 크기가 너무 크더라구요. 이번에 발견한 거울은 크기가 작아서 냉큼 데려왔어요. 이 거울도 처음엔 10유로를 부르셨지만 8유로로 깎아서 구입했답니다.

저는 이번 주 일요일에도 벼룩시장 구경 간답니다. 그럼 다들 계신 곳에서 건강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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