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초특급 호텔 ‘애틀랜티스 더 팜’ 무엇이 다를까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항공기 조종사로 일하고 있는 필자에게는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스웨덴 출신 친구가 있다. 북유럽인 특유의 예의 바름을 갖고 있으면서도 깍쟁이 같지 않고 유한 면이 있는 친구다.

이 친구에게 휴일에 뭐 하냐고 물을 때마다 하는 소리가 있었다. 팜 주메이라(Palm Jumeirah)에 위치한 ‘애틀랜티스 호텔(Atlantis the Palm)’이 그렇게 좋다면서 꼭 가보라나 뭐라나. 실제로 연 회원권을 끊으면서까지 항상 그곳을 들락날락하는 그를 보면서 ‘뭐 어쨌다고’라고 시큰둥했던 기억이 난다.

<두바이의 인공 섬인 팜 주메이라에 자리한 애틀란티스 호텔>

두바이의 인공 섬인 팜 주메이라에 자리한 이 5성급 호텔은 두바이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 중 하나로 수많은 엽서와 사진, 인스타그램에 등장하는 곳이다.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와 세계적인 레스토랑이 있으며, 독특한 아쿠아리움과 뛰어난 건축 양식도 감상할 수 있는 유명한 럭셔리 호텔이다.

이 초대형 호텔은 1,539개 객실과 익스클루시브 스위트, 슈퍼 스위트, 최고급 수중 객실을 자랑한다. 아름다운 장식, 정교한 조각상, 은은한 조명으로 완성한 아쿠아 테마의 로비가 일품인 곳이다.

최근 해외여행 대신 집 근처 럭셔리한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기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열풍에 힘입어 애틀랜티스 호텔을 이용하게 됐고, 그리고 이 스웨덴 친구가 이곳을 “꼭 가봐라”라고 했는지 왠지 고개를 끄덕이게 됐다.

단순히 호텔이 좋아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해외여행을 많이 다니다 보면 어차피 그 호텔이 그 호텔이고 그 명승지가 그 명승지다. 우리나라에도 신라호텔, 롯데호텔 등 수많은 자체 럭셔리 호텔이 있고 힐튼, 메리어트 같은 외국 호텔 브랜드도 많이 들어와 있지 않나.

하지만 한국 호텔에는 없는 그 무언가가 있다면 얘기가 달라질 것이다. 우리나라 여타 특급호텔과도 차별되는 포인트들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애틀랜티스 호텔을 경험해 보면서 한국 호텔에선 볼 수 없었던 4가지 포인트를 정리해 봤다.

<애틀란티스 호텔 로비 전경>

1. 인공섬에 위치한 호텔

두바이 애틀랜티스 더 팜 호텔은 두바이의 인공 섬인 팜 주메이라 한가운데의 끝단에 있다. 호텔 전체가 원래는 존재하지 않았던 땅에 위치하고 있는 셈이다. 하늘에서 바라보면 수호신처럼 팜 주메이라를 지키고 있는 형국이다.

이 ‘팜 주메이라’란 섬도 참 재밌는 곳이다. 2000년대 두바이 왕이 직접 지휘해 바다를 메우고 야자수 모양 땅을 만드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해내면서 전 세계에 두바이를 널리 알리게 된 1등 공신 중 하나다.

<저녁에 호텔 발코니에서 찍은 바깥 풍경>

그리고 애틀랜티스 호텔 같은 초특급 리조트들과 최고급 빌라들을 대규모로 유치하고 전 세계 부자들을 끌어모았다. 섬 자체가 돈으로 이뤄진, 돈을 위한, 돈을 쓰기 위한 곳인 셈이다.

현재 톰 크루즈, 니컬러스 케이지, 브래드 피트 같은 할리우드 스타와 내로라하는 세계 최고 갑부들이 현재 이곳에 별장을 마련해 놓고 있다. 혹시 아나, 호텔을 가는 길에 유명인과 마주칠지.

<호텔 안 아쿠아리움 모습>

2. 호텔 안 대규모 아쿠아리움

‘물량 앞에 장사 없다’라는 게임계 명언을 말을 다시금 일깨워 준 호텔 안 초대형 아쿠아리움은 그 자체로 장관이다. 가보면 안다. 돈을 얼마나 썼을까 궁금해질 정도다.

단연 호텔 안에 있는 아쿠아리움으로 세계 최대 크기다. 통유리로 이루어진 건물 3~4층 높이 수족관을 바라보고 있으면 가슴이 웅장해진다.

호텔 로비에서도 아쿠아리움 일부분을 볼 수 있지만 이를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감상하려면 복도를 지나 ‘로스트 체임버(Lost Chamber)’라 불리는 아쿠아리움 입구에 들어서야 한다. 상어, 가오리, 피라냐, 가재, 해마 등 수많은 수중 생물과 함께 환상적인 바닷속 세상을 바로 눈앞에서 경험할 수 있다.

<아쿠아리움을 헤엄치는 가오리>

아틀란티스의 전설에서 영감을 얻은 해저터널을 따라 난파선과 유적지 등 잃어버린 문명의 잔해를 탐험하는 콘셉트다. 10개의 아름다운 챔버 속에서 가장 놀랍고 다양한 색상의 물고기와 해양 생물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20개 이상의 해양 생물 전시관이 있으며, 그중 일부에서는 해양 생물들과 함께 놀거나 전문가의 안내를 받으며 먹이도 줄 수 있다.

참고로 호텔 투숙객은 무료로 이 아쿠아리움을 출입할 수 있으니 마음껏 즐기자.

3. 언더워터 스위트룸 & 레스토랑

바닷속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다면 이 호텔의 ‘언더워터 스위트룸’을 추천한다. 천장부터 바닥까지 이어진 창문으로 아쿠아리움을 감상하다 보면 마치 물고기들과 함께 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상어와 가오리를 포함한 6만 5000마리 해양생물과 함께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가격은 최근 스테이케이션 패키지로 많이 할인돼 평일 기준으로 23100디르함(약 710만 원) 정도다. 비싸게 느껴지지만 원래 5성급 스위트룸이 하룻밤에 몇천만 원하는 것에 비춰보면 ‘요새 많이 할인했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다.

<식사와 함께 아름다운 바닷속 뷰를 로맨틱하게 즐길 수 있는 호텔 지하에 위치한 ‘오시아노(Ossiano)’ 수중 레스토랑/ 출처=애틀란티스 인스타그램>

특별한 날 분위기를 내는 것이라면 이 호텔 지하에 위치한 ‘오시아노(Ossiano)’ 레스토랑도 훌륭한 선택이다. 수중 레스토랑 콘셉트로 훌륭한 식사와 함께 아름다운 바닷속 뷰를 로맨틱하게 즐길 수 있다.

그 독특한 콘셉트로 각 매체에서 선정하는 ‘세계 최고 시푸드 레스토랑’ ‘세계에서 가장 로맨틱한 레스토랑’ 등 각종 부문을 휩쓸기도 했다. 가격은 인당 15~20만 원으로 상대적(?)으로 더 저렴하다.

4. 최대 규모 워터파크 & 분수쇼

애틀랜티스 호텔에는 이 호텔에서 운영하는 워터파크가 붙어 있는데, 이 워터파크가 또 유럽과 중동을 통틀어 최대 규모다. 정가는 3~4만 원 정도 하나, 호텔 투숙객은 역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호텔에 묵지 않아도 이 워터파크만 이용하기 위해 이 호텔에 들르는 사람도 많을 정도로 두바이의 알아주는 관광명소다. 이곳 하이라이트는 튜브를 타고 미끄럼틀을 내려오면서 상어와 물고기가 있는 아쿠아리움 한가운데를 통과하는 있는 ‘리프 오브 페이스(Leap of Faith)’ 슬라이드다.

27.5m 높이에서 투명한 관을 따라 상어와 가오리가 헤엄치는 물속으로 급강하한다.. 슬라이드 외에도 워터파크 상공을 가로지르는 집라인 등 흥미진진한 액티비티가 가득하다. 신장 120cm 이상 어린이는 대부분의 워터슬라이드를 이용할 수 있고, 더 어린 자녀가 있다면 어린이 전용 터널, 튜브, 미끄럼틀, 정글짐이 있는 ‘스플래셔스’ 놀이터에서 신나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대규모 인공 파도 풀만 3개가 넘고, 물줄기를 따라 워터파크 전체를 도는 어트랙션도 40분이 넘게 소요되는 곳이니 밥을 든든히 먹고 시간을 내 가도록 하자.

최근에는 이 크고 웅장한 규모 볼거리에 새로운 즐거움이 또 더해졌다. 호텔 바로 옆 팜 주메이라 비치에 세계 최대 규모 ‘팜 분수쇼’가 작년부터 개장한 것. 개장과 동시에 세계 최대 규모 분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팜 분수는 면적만 1300㎡가 넘고 7500개 분사 노즐로 바닷물을 최고 105m 높이까지 쏘아 올릴 수 있다. 또한 3000개 이상 LED 조명이 더해져 해 질 무렵부터 자정까지 매일 30분마다 대형 분수 쇼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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