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드터널 속 허공을 날다, 실내 스카이다이빙

안녕하세요. 역마살찐년 김짜이입니다. 앞서 서핑과 프리다이빙을 소개해 드렸죠! 물과 친해질 수 있는 액티비티를 소개해 드렸다면, 이번에는 뽀송하게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해 보셨을 겁니다. 오늘 소개할 액티비티는 그 상상을 기꺼이 이룰 수 있는 액티비티입니다. 윈드터널 안에서 강력한 바람의 힘으로 날아올라 공중을 자유롭게 유영할 수 있는 실내 스카이다이빙! 그 어떤 놀이 기구보다 짜릿한 실내 스카이다이빙 체험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실내 스카이다이빙이란?

스카이다이빙은 다들 잘 알고 계실 거예요. 헬리콥터나 경비행기를 타고 높은 고도까지 올라가서 낙하산 장비와 함께 뛰어내리는 것. 여러 번의 훈련을 거치면 혼자서도 자유낙하가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체험을 하게 되면 낙하산을 장착한 강사와 하네스로 연결한 다음 뛰어내리게 되는데요. 어느 정도 자유낙하를 즐기다가 낙하산을 펴고 천천히 하강하는 스포츠입니다.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체험이 불가능할 수도 있죠.

반면 실내 스카이다이빙은 원리는 비슷하지만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인데요. 강력한 바람이 뿜어져 나오는 인공 터널을 만들어 아래에 엄청난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모터를 장착해서 스카이다이빙의 환경을 조성합니다.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스카이다이빙과 다르게 날씨와 상관없이, 시간 제약도 없이 자유낙하를 즐길 수 있죠.

국내에서 실내 스카이다이빙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은 인천 청라와 경기 용인에 있습니다. 인천과는 연이 닿지 않아 용인의 플라이스테이션만 두 번 다녀왔는데요. 국내 최초의 실내 스카이다이빙 시설로, 에버랜드와 차로 6분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약간 어려운 위치입니다. 플라이스테이션을 내비게이션에 검색해서 찾아가면, 꽤 외딴곳에 아주 깔끔한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플라이스테이션 옆에는 최대 깊이가 36미터인 한국에서 가장 깊은 다이빙 풀, 딥스테이션이 얼마 전에 개장해 많은 프리다이버들이 찾고 있습니다. 스카이다이빙과 프리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나란히 있다는 게 신기하죠.

실내 스카이다이빙을 즐기고 싶다면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용인 플라이스테이션 공식 홈페이지나 네이버 예약 등을 통해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체험을 위해 필요한 헬멧과 슈트를 대여해 주며, 안전교육을 포함해 예약할 수 있습니다. 교육과 장비 착용, 실제 체험까지 포함한 시간은 넉넉잡아 약 30분 정도 소요되며, 그중 실제 체험 시간은 2분 또는 4분을 고를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의 투명한 원통이 바로 윈드터널입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높지 않아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위로도 한참 터널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윈드터널 안에 사람이 자유롭게 날고 있어서 정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마치 마법을 부리는 것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있더라고요.

잠깐 실내를 구경한 뒤 카운터에 가서 안전 서약서를 작성한 다음에는 왼쪽 장비 대여소로 이동합니다. 평상복 위에 그대로 입으면 되는 슈트를 내어주시는데, 지퍼가 앞으로 오게 입으면 됩니다. 강한 바람에 옷이 말려올라가지 않도록, 위아래가 연결된 점프 슈트입니다. 신발 또한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발에 꼭 맞는 운동화를 착용해야 합니다.

슈트를 입고 나서는 동영상 안전교육을 들었습니다. 플라이스테이션에서 실내 스카이다이빙을 할 때 조심해야 할 것, 취해야 할 자세 등을 편안한 의자에 앉아서 동영상으로 배웁니다. 바람 소리 때문에 목소리가 들리지 않으므로 수신호도 함께 배우는데, 실제로 쓰이니 잘 기억해둬야 합니다.

드디어 체험의 시간입니다. 체험하러 들어가기 전에는 헬멧을 씁니다. 처음에 방문했을 때는 평범한 헬멧과 고글을 썼었는데, 두 번째 방문했을 때는 얼굴을 다 가리는 풀페이스 헬멧을 고를 수 있다고 해서 추가요금을 내고 풀페이스 헬멧을 골랐습니다. 긴 머리의 경우에는 머리를 묶어야 합니다.

윈드터널 안으로 들어갈 때는 팔을 하늘로 뻗고, 몸을 곧게 세운 채로 그대로 엎어지듯 터널 안으로 들어갑니다. 아래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에 코가 깨질 일은 없습니다. 터널로 들어간다고 바로 몸이 하늘로 떠오르는 것도 아닙니다. 바닥에 쳐진 망사와 가까운 중간 지점에서 어중간하게 떠 있게 됩니다.

신기해하는 것도 잠시, 강사님이 자세를 교정해 주십니다. 다리를 펴라, 팔을 좀 더 들어라, 턱을 들어라 등 강사님의 수신호에 따라 자세를 교정합니다. 정신없이 불어오는 바람에 몸이 흔들리는데, 강사님이 정해주시는 자세를 고정하려고 하면 꽤 힘이 듭니다. 윈드터널 안을 빙글빙글 몇 바퀴 돌고 나면 자세가 어느 정도 완성됩니다.

그리고 드디어 하늘로 올라갈 차례입니다! 첫 번째는 경황없이 하늘로 치솟아서 비명을 지르고 말았는데, 두 번째는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갑자기 하늘로 3-4미터는 치솟아 오르니 짜릿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합니다. 두어 번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면 어느새 즐기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제 막 즐길 수 있겠다 싶을 때쯤 2분이 끝납니다. 잠시 터널 밖으로 나가 대기하면서 강사님의 화려한 묘기를 봅니다. 터널 안에서 어쩌면 그렇게 자유롭게 움직이실까요! 팔을 나비처럼 휘젓기도 하고, 머리를 아래로 내린 채로 빙글빙글 돌기도 하는데 보는 사람이 더 아찔한 풍경입니다.

4분 코스를 신청했기 때문에, 강사님이 몸을 좀 푸신 다음 다시 터널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번에는 금방 자세가 잡힙니다. 또 하늘로 자유롭게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면서 실내 스카이다이빙을 즐기다 보면, 2분 더 주어진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갑니다. 아쉽기도 하지만,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즐거움이기 때문에 충분히 만족했습니다.

체험이 끝나고 나서 윈드터널 밖으로 나오면 자유롭게 날았던 순간의 기억 때문인지 몸이 무겁게 느껴지는 기분입니다. 주섬주섬 헬멧을 벗고 있으면, 강사님이 다가와 수료증을 주십니다. 슈트를 입고 수료증과 함께 기념사진을 몇 장 남기고 슈트를 반납합니다.


중력의 저항을 이기고 자유롭게 날아오르는 것은 정말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짜릿합니다. 순식간에 높이 올라갔다가 다시 순식간에 내려오는 기분 또한 소름 돋을 정도로 재미있고요. 아주 저렴하지는 않지만, 위에서 말했듯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즐거움이기 때문에 인생에 한 번쯤은 꼭 해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은 액티비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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