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리스본 근교 여행, 신트라 & 호카곶 & 카스카이스

안녕하세요. 오늘은 리스본 근교 여행지 세 곳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신트라, 호카곶, 카스카이스는 모두 리스본과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매력적인 볼거리가 있어 리스본을 방문한 여행자들의 필수 코스로 여겨지는 근교 여행지입니다. 차를 렌트하거나 투어를 이용한다면 하루에 세 곳 모두를 돌아볼 수 있으니 각 지역의 볼거리들을 미리 체크해 알찬 여행을 즐겨보세요!

신트라 Sintra

신트라는 1995년에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을 정도로, 포르투갈의 역사와 문화가 집약된 지역입니다. 포르투갈의 과거를 알고 싶다면 꼭 방문해야 할 여행지이기도 하죠.

신트라의 대표적인 볼거리는 동화 속에서 봤을 법한 외관을 자랑하는 페나 성입니다. 19세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건축물로도 손꼽히는 이곳은 페르난도 2세 왕 치하 당시 지어졌으며, 독일 퓌센의 노이슈반슈타인성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으로 꼽히는 곳이에요. (노이슈반슈타인성의 건축가가 만들었다는 설도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요. 페나 성이 먼저 지어졌기 때문이죠!) 또한 페나 성은 신트라 산의 정상에 위치해, 성에 올라 내려다보이는 전망까지 매우 아름답습니다.

페르난도 2세는 마리아 2세와 결혼생활을 하고 있을 당시 페나 성의 건축을 지시했지만, 마리아 2세는 아이를 낳다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납니다. 이후 그는 엘리스 헨슬러와 재혼해 이곳에서 여생을 보내게 돼요. 성 내부에는 가구, 장식품들이 보존되어 있어 당시 왕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헤갈레이라 별장도 신트라에서 놓쳐서는 안 되는 장소입니다. 이 별장은 원래 헤갈레이라 귀족 부인의 소유지였던 곳을 브라질 출신의 백만장자 카르발류 몬테이루가 사들인 후, 오페라 무대디자이너인 이탈리아의 루이지 마니니에게 건축을 맡겨 1910년 완공된 곳입니다. 그 뒤에도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었다고 해요. 사적 재산이었던 이곳을 1997년 신트라 시에서 인수하면서 관광객들의 방문이 허용되었습니다.

헤갈레이라 별장에서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독특한 건축미가 특히 눈에 띄는데, 이는 여러 건축양식이 혼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시선을 끄는 장소는 바로 지하 타워인데요.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나선형의 계단은 지옥을 모티브로 했다고 합니다. 이곳을 방문하면 직접 지하 타워 아래로 내려가 볼 수도 있답니다.

투어로 신트라를 둘러본다면 보통 페나 성과 헤갈레이라 별장 정도만 방문하게 되지만, 개인적으로 방문한다거나 여행 일정이 여유로운 경우라면 신트라 왕궁이나 무어 성을 추가로 들러봐도 좋습니다. 신트라 왕궁은 포르투갈의 유일한 중세 왕궁이자 14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포르투갈 왕실의 여름 별궁이었던 곳으로, 현재도 이곳에서 중요한 정치적 행사가 열리기도 합니다. 높은 산 정상에 자리 잡고 있는 무어 성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과거 무어인들이 지은 성입니다. 10세기경, 무어인들이 이베리아반도를 정복한 후 군사적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 성을 지었다고 해요. 신트라 왕궁과 무어 성까지 방문하면 포르투갈의 역사를 더 깊이 알 수 있겠죠?

호카곶 Cabo da Roca

호카곶은 유라시아 대륙의 최서단에 위치한 마을로, ‘세상의 끝’이라고 알려진 곳입니다. 포르투갈어 정식 명칭은 ‘카보 다 호카(Cabo da Roca)’예요. 이곳에 자리한 기념비에는 ‘육지가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이라는 뜻의 문구가 적혀있는데요. 이는 포르투갈의 대문호 루이스 바스 드 카몽이스가 1572년에 쓴 대서사시 <우스 루지아다스(Os Lusiadas)>에서 사용한 표현이라고 합니다. (리스본에는 ‘카몽이스 광장’이 있는데, 바로 이 루이스 바스 드 카몽이스의 이름을 딴 것이랍니다.)

호카곶에서 광활한 대서양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절로 경건한 마음이 듭니다. 마치 지구의 끝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높은 절벽 위에 자리하고 있어 때론 아찔하기도 하고요. 여러분들도 호카곶에 방문해 그 미묘한 느낌을 느껴보세요!

카스카이스 Cascais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근교 여행지를 원한다면 카스카이스로 향하세요. 카스카이스는 과거 왕의 별장이 있던 곳이기도 하며, 포르투갈인들에게 휴양지로 사랑받는 곳이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긴어게인 2>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죠.

카스카이스는 호카곶에서 버스로 30분에서 1시간가량 소요되는 거리에 위치해있습니다.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카스카이스에서는 호카곶에서 만난 거친 파도의 대서양과는 또 다른 푸르고 잔잔한 바다를 만나볼 수 있어요.

카스카이스에서는 아무래도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장소들을 방문해 봐야겠죠. 추천하는 장소는 노사 센호라 다 루즈 요새 (Fortaleza de Nossa Senhora da Luz)와 산타 마르타 등대입니다. 노사 센호라 다 루즈 요새는 16세기 포르투갈 왕실의 별궁으로 사용되었던 곳이었는데, 추후 요새로 그 용도가 바뀌었다고 해요. 고급 호텔과 레스토랑들이 있고,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여행객들이 사랑하는 장소입니다. 또한 흰색과 파란색의 스트라이프 무늬가 새겨진 높이 20미터의 산타 마르타 등대에 올라 바다 풍경을 감상해 보는 기회도 놓치지 마세요. 등대 바로 옆에는 등대 박물관도 자리하고 있으니 함께 들러 보셔도 좋겠습니다.

카스카이스의 대표적인 볼거리를 꼽자면, 바로 ‘지옥의 입’입니다. 카스카이스의 해안 절벽 사이에 자리 잡은 동굴인데요. 오랜 세월에 걸쳐 바위가 파도에 침식되면서 생겼다고 해요. ‘지옥의 입’은 이 동굴 속으로 파도가 빨려 들어가는 모습이 지옥의 입구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무서운 이름과는 달리, 아이러니하게도 이곳은 낭만적인 선셋 포인트로도 잘 알려져 있어요. 노을 질 시간에 맞춰 방문해 지옥의 입과 선셋을 모두 감상해 보세요.

또한 시간 여유가 있다면 카스카이스 시내 구경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휴양지답게 여유롭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아기자기한 숍들과 레스토랑 등이 즐비해요. 바다를 접한 곳인 만큼 해산물 맛집도 많기 때문에, 카스카이스에서 식사하는 일정으로 여행을 계획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이렇듯 리스본 근교 여행지들은 리스본만큼이나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합니다. 하루 이틀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곳들이니, 여행 중 시간을 내어 꼭 방문해 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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