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예술은 계속되어야 한다” 우크라이나의 눈물

지난 19일, ‘흑해의 진주’로 불리는 아름다운 도시 오데사 오페라 극장이 공연을 재개했다는 소식에 전해지면서 전 세계 많은 이들의 가슴에 울림을 주었습니다. 그 이유는 오데사가 위치한 곳이 바로 ‘우크라이나’이기 때문인데요. 우리에겐 아주 평범하게 느껴지는 공연 관람이 이렇게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도 그곳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전쟁 때문이겠지요.

전쟁이 시작되고 심심치 않게 ‘미술품 약탈’ 혹은 ‘문화재 약탈’ 같은 단어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4월에는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위치한 마리우폴에서 2000점 이상의 예술품이 약탈당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죠.

러시아의 포격에도 보전하려 안간힘

전쟁 초기 이미 언론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문화유산들이 위기에 처한 것이 몇 번이나 보도되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와 제2의 도시로 불리는 하르키우를 중심으로 그 피해가 어마어마했죠. 도시에 있던 예술 극장들은 포격을 당해 망가졌고, 주요 미술관은 창문 등이 파손되면서 안에 있던 작품이 추위와 눈 등에 고스란히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정확히 추산하긴 어렵지만 2만 점이 넘는 예술품들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인류가 소중하게 지켜할 그림들이 불타서 사라지거나 훼손된 경우도 다수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대표 화가 중 하나인 마리아 프리마첸의 그림은 러시아군의 공격에 불에 타버렸고, 다른 박물관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죠. 그래도 그림이나 유물 등 박물관에 있는 것들은 상황이 조금 나은 편입니다. 도시에 외곽이나 광장 등에 있는 유적지, 기념비, 동상 등은 더욱 심각한 피해를 예상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사람들 모두가 필사적으로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도시에 위치한 동상을 지키기 위해 주변에 수백 개의 모래주머니를 쌓기도 하고, 러시아의 손길이 닿지 않는 안전한 곳으로 작품을 옮기기 위해 밤낮없이 뛰어다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노력이 계속되어 예술작품이 보존되어 다음 세대에 전달될 수 있는 것이겠죠.

문화재를 지키기 위한 노력

이런 노력에 이탈리아도 합류했습니다. 이탈리아는 우크라이나 국립 미술관의 수장고에 있는 미술품 6만 5000여 점과 조각상 2000여 점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 것인데요. 그 외에도 여러 도시의 미술관과 박물관이 작품들을 지킬 수 있도록 특수보호자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리아 크리스티나 그리보니 베네치아 박물관 재단 이사장은 미술품을 파손을 막을 수 있는 특수 직물의 운송을 진행 예정인데요. 알려진 바에 의하면 그림이나 가구, 의상, 유리 등 다양한 작품 보호에 활용할 수 있는 특수한 직물이라고 합니다. 더불어서 베네치아 박물관의 전문가들이 온라인을 통해 미술품 보관 교육도 직접 진행하기로 하였다고 합니다.

예술품 보호를 위한 기금 마련도

(출처= Museum of endangered art’ 온라인 전시관 캡처)

우크라이나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기금 마련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얼마 전 문을 연 가상 미술관 ‘Museum of endangered art’를 들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작품을 디지털 작품으로 바꾸어 전쟁의 공포를 반영한 것인데요. 전쟁을 피하려는 민간인들의 모습이 담겨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이곳에서 마련된 기부금은 우크라이나 예술품을 지키기 위해 설립된 위원회에 전해진다고 하니,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문화예술은 세대와 시간을 가로질러 모두에게 전달되는 깊은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도 전쟁과 일제강점기 등을 겪으면서 많은 예술품이 사라졌는데요. 그런 면에서 생각해 보면 우크라이나의 이야기가 멀지 않은 일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문화 예술에 담긴 마음을 함께 공유할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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