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70 슈팅 브레이크 왜 만들고, 누가 사까?


예상과는 다르게 제네시스가 G70 슈팅브레이크를 국내 시장에 공식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시작가는 4,310만원으로 세단 모델에 비해 약 280만원 정도 더 비싼 편입니다. 파워트레인은 2.0 단일 트림으로만 운영 되며 좀 더 매력적인 디자인과 옵션 사양을 갖춘 스포츠 모델은 4,700만원선입니다.

제네시스는 국내 시장에서 고급화 전략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완성 시켰습니다. 수입차 보다 관리 유지가 편하고, 중고차 방어력도 제법 우수한 편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똘똘한 제네시스가 바로 G70인데요. 북미에서도 가장 사랑받고 있고 인정받는 차량입니다.

국내 시장은 왜건 시장이 워낙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대부분 차량들이 SUV화 되었습니다. 세단도 사라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현대차가 제네시스 슈팅 브레이크를 출시하려는 이유는 뭘까요?

슈팅 브레이크라는 이름이 그렇듯 ‘마차 위에서 사냥을 하던’ 유럽 귀족들에게 어울리는 차가 바로 고급 왜건입니다. 유럽은 대륙이 없고 다양한 여가 생활을 즐겨 하기 때문에 평일엔 단정한 세단을 그리고 주말엔 투어링이나 다양한 레저 활동을 하는 문화로 이어져 왔던 것이죠.

이런 정서는 우리 나라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습니다. 넓은 대륙 보다는 산과 강이 많고, 실용성 보다는 크기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유럽 보다는 북미 시장의 SUV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네시스 G70의 국내 출시는 큰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아마 제네시스도 이를 모를리 없습니다. G70 슈팅 브레이크는 빠른 출고를 위해 100대의 인기 사양을 오프런 방식으로 준비했습니다. 아직도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는 경쟁 모델 수요를 뺏어 오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가장 유력한 경쟁 모델은 볼보의 V60 시리즈입니다. 이 분야에서 가장 독보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차이자 왜건이라는 단점을 가지고도 충분히 잘 팔리고 있는 차량이죠. 하지만 가격은 제네시스 G70 슈팅 브레이크 보다 1,000만원이 더 비쌉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왜건은 인기도가 낮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과거 ‘유럽 귀족’처럼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고, 이들의 수요를 얼마든지 충족할 수 있습니다. 고급 스러운 세단을 타고 싶지만 주말엔 하이킹이나 트랙킹, 캠핑을 다니기엔 무려 40%가 늘어단 슈팅브레이크의 공간성을 정말 매력적입니다.

비인기 세그먼트 이기에 중고차 방어는 좋지 못하겠지만, 슈팅 브레이크를 찾는 이들에겐 중요하지 않습니다. BMW 3시리즈 투어링이나 볼보 V60 크로스 컨트리 시장은 아직도 명확하게 살아 남아 있고, 충분히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죠.

제네세스 입장에서는 해외 유명 메이커가 추구하는 투어링과 왜건 시장에 새로운 차량을 만들어 냈다는 업적을 남길 수 있습니다. 평범한 저가형 차량이 아닌 고급형 투어링이 추구하는 자동차 시장은 존재합니다. 슈팅 브레이크의 판매량을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살 사람은 살것이고, 제네시스는 수입 왜건 판매량을 가져오기만 하면 되니까요.

글 / 올라이드
문의 / allride@naver.com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