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마저 울렸다…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 차지한 한국인 피아니스트

세계적 콩쿠르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임윤찬
만 18세로 6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
임윤찬 “커리어에 대한 야망 전혀 없어”

반 클라이번 재단

KBS

작년부터 온라인 클래식 음악 커뮤니티에서 ’10년 주기 피아노 천재설’이 뜨겁게 달궈지게 한 인물은 바로 피아니스트 임윤찬이다.

1984년생 임동혁, 1994년생 조성진에 이어 천재 계보를 이어가는 2004년생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터무니없는 가설에 힘을 실었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1958년 제1회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미국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을 기념하기 위해 창설된 대회로 북미권 최고 권위 콩쿠르로 꼽히며 ‘세계 3대 콩쿠르’라 꼽히는 쇼팽, 퀸 엘리자베스, 차이콥스키 콩쿠르에 버금가는 권위를 자랑한다.

이러한 대회에서 임윤찬이 지난 18일 60년 역사상 최초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반 클라이번 재단

준결선에서 임윤찬은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12곡 전곡을 연주했는데 이 연주 영상이 콩쿠르 공식 유튜브 계정에 업로드되자 올해 콩쿠르 영상 가운데 최고 조회수를 기록했다.

특히 해당 곡은 악마적인 기교를 요구하는 곡으로, 작곡가인 슈만은 “이 작품을 그대로 재현해낼 수 있는 사람은 리스트 자신 뿐”이라며 혀를 내두른 곡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결선에서는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3번 C단조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 D 단조를 압도적인 기교로 연주하며 청중의 기립박수를 끌어냈다.

외신은 임윤찬을 향해 “그의 지적인 기교와 리스트 양식에 대한 완전한 몰입은 초월적이다”, “경이적인 기교에 더해 음악적 구조와 형태, 질감과 색감에 대한 정교한 감각까지 갖췄다”라는 찬사가 쏟아냈다.

금호아트홀

실제 지휘자는 임윤찬의 연주가 끝나자 뒤돌아 눈물을 닦으며 벅찬 감동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날 임윤찬은 금메달뿐만 아니라 2개 부문에서 청중 상과 신작 최고연주상으로 특별상도 받았는데 특히 그의 이번 우승은 해외 유학 경험이 없는 순수 국내파가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악기 하나쯤은 다루는 게 좋다”라는 어머니의 권유로 7살에 아파트 상가에 있던 학원에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그는 예원학교를 2020년 수석으로 졸업한 뒤 지난해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했다.

평소에는 말수가 적고 조용한 성격인 임윤찬은 무대에만 오르면 폭발적인 에너지를 쏟아내며 세계를 휩쓸고 있다.

국제음악콩쿠르연맹

이번 콩쿠르 우승으로 상금 10만 달러(한화 약 1억 2,800만 원)와 특별상 상금 7,500달러(한화 약 920만 원)를 받게 된 임윤찬은 3년간 연주 기회와 예술적 멘토링, 홍보 지원, 음원 출시 등 종합적인 매니지먼트 지원도 함께 받게 되었다.

임윤찬은 국내 소속사를 통해 “우승했다는 기쁨보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음악에 더 몰두하는 피아니스트가 되겠다”라는 겸손한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현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당시 콩쿠르에 나온 이유에 대해 “단지 제가 내년에 성인이 되기 전에 제 음악이 얼마나 성숙해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어서였다”라며 “돈을 벌거나 커리어의 도약을 위해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콩쿠르의 등수에 상관없이 앞으로 더 공부해야 할 것이 많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미래에 대한 질문에 그는 “사실 제 꿈은 모든 것을 다 버리고서 그냥 산에 들어가서 피아노와 사는 것인데, 그러면 수입이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사는 것”이라며 “커리어에 대한 야망은 0.1%도 없다”라는 신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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