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 두 대 값인데..” 95억짜리 하이퍼카가 공개되기도 전에 다 팔린 이유

슈퍼카의 상위 개념 하이퍼카
이탈리아 하이퍼카 제조사 파가니
한정판 와이라 코달룽가 공개

부가티 시론, 파가니 와이라 코달룽가
파가니 와이라 코달룽가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상상하기 어려운 고성능과 수억 원대 가격을 자랑하는 스포츠카를 보통 ‘슈퍼카’라고 부른다. 하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슈퍼카를 아득히 넘어서는 클래스가 있다. ‘하이퍼카’라고 불리는 이들은 대체로 1,000마력 안팎의 괴물 같은 출력과 10억 원 이상의 가격이 기본이다. 이탈리아의 ‘파가니’가 부가티, 코닉세그와 함께 대표적인 하이퍼카 제조사로 손꼽히는데 지난 6월 16일 새로운 하이퍼카를 공개해 화제다.

현행 와이라의 한정판 모델인 ‘와이라 코달룽가’는 단 다섯 대만 생산된다. 최종 가격도 아닌 시작 가격이 무려 700만 유로, 약 95억 원에 달하며 공개 당시 이미 매진된 상태라고 한다. 새로운 차를 홍보해 고객을 모으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미 판매가 끝난 차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공개했다는 뜻이 되는데 역시 그들의 세계는 이해하기 쉽지 않다. 얼마나 특별한 차길래 100억 원에 가까운 가격이 붙고 순식간에 팔려나갈까?

단골 고객 요청으로 제작
60년대 레이싱카에서 영감

1969 포르쉐 908 LH

와이라 코달룽가는 고객 두 명의 요청으로 제작되었다. 이미 파가니 여러 대를 보유한 단골 고객으로, 2018년에 파가니의 설립자이자 CEO ‘호라치오 파가니’에게 와이라의 롱 테일 버전 제작을 요청했다고 한다. 파가니의 특별 주문생산 부서 ‘파가니 그란디 컴플리카치오니(Pagani Grandi Complicazioni)’에서 제작을 담당했으며 4년간의 모든 제작 과정은 고객과의 협업을 통해 진행됐다.

고객들은 1960년대 르망 레이싱카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이 디자인 요소 중 공기역학 성능을 위해 뒤를 늘린 ’롱 테일‘을 구현하길 원했고 그 과정에서 엔진 커버가 기존 와이라 보다 36cm 연장되었다. 이 정도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디테일한 주문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거의 모든 부분을 수정했으며 디자인 완성에만 2년이 소요되었다. 참고로 모델명의 ’코달룽가‘는 롱 테일의 이탈리아어다.

대부분 맞춤형 주문생산
스펙 역시 하이퍼카 다워

생산 중인 파가니 와이라

값비싼 하이퍼카를 수제작하는 브랜드답게 상당수의 물량이 개인 맞춤형으로 주문생산된다. 와이라의 기본 가격만 15억 원에 달하며 특별 주문생산 모델의 경우 최소 30억 원에서 100억 원도 거뜬히 넘긴다. 호라치오 파가니가 세계 최고 수준의 탄소섬유 전문가인 만큼 차체 곳곳에 탄소섬유가 적용되는데 그걸로도 모자라 탄소섬유에 티타늄을 혼합한 카보테니움도 사용한다. 이는 파가니가 자체 개발한 소재로 천문학적인 가격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동력성능 역시 하이퍼카답다. 벤츠로부터 공급받은 6.0리터 V12 트윈 터보 엔진을 손봐 최고출력 840마력, 최대토크 112.1kg.m를 뿜어내며 이 막강한 파워는 7단 자동화 수동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로 전달된다. 가속력과 최고속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1,280kg에 불과한 차체 중량을 고려하면 와이라의 고성능 모델 ’와이라 BC‘의 0-60mph(약 97km/h) 2.3초, 최고속도 230마일(370km/h)보다 빠를 것으로 보인다.

스타들에게 인기 많아
한국 시장에도 진출

파가니 존다 LH와 루이스 해밀턴

독보적인 기술력과 예술품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파가니는 유명 스타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플로이드 메이웨더, 킴 카다시안, 마크 저커버그, 드웨인 존슨 등 각계의 유명인들이 파가니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때 F1 챔피언이었던 루이스 해밀턴은 본인의 이름을 붙인 파가니 존다 한정판 모델을 구매한 바 있다.

지난 2020년에는 한국 시장에도 진출했는데 이와 관련해 웃지 못할 일화가 있다. 영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의 한국판에서 호라치오 파가니와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연비도 낮은 슈퍼카의 존재 이유가 무엇이냐”라는 첫 질문을 던진 것이다. 질문을 통역 받은 호라치오 파가니가 화를 억누르는 모습을 보여 분위기가 극도로 냉각되었다가 겨우 풀렸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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