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미디어 이야기] 혜성처럼 등장한 숏폼 대세, 너덜트(Nerdult)

첫 영상을 올린 것이 2021년 7월, 아직 1년도 안된 유튜브 채널이 구독자 100만 명을 달성했다. 게다가 이 채널에 올려진 영상은 이제 겨우 20개가 조금 넘는다. 채널 이름은 ‘너덜트(Nerdult)’다. 독특한 이름의 이 채널은 어떻게 2주에 한 개 정도의 영상을 올리고도 이렇게 빠르게 구독자 100만 명을 모았을까?

1. 새로운 영상 세대

채널 이름 <너덜트(Nerdult)>는 괴짜를 뜻하는 ‘너드(Nerd)’와 어른을 뜻하는 ‘어덜트(Adult)’의 합성어다. 유현규, 전상협 이렇게 두 사람이 의기투합해서 유튜브 채널을 시작했고, 그들은 기획, 촬영, 편집 등 모든 영상 제작 과정을 단 두 명이서 해냈다. 최근 채널이 인기를 얻게 되자 다른 출연자들도 출연하고 있지만, 초기 영상은 두 사람의 투맨쇼 형식으로 이들은 연기도 도맡아 했다.

영상 세대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두 사람. 유현규는 광고제작 프로덕션에서 연출을 해온 경력을 바탕으로 너덜트 채널 영상의 기획과 대본 그리고 연출을 담당하고 있다. 채널의 영상이 광고 같은 감각적인 편집과 마치 랩을 듣는 듯한 느낌의 대사톤 등 상당히 퀄리티 높은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전상협은 연기를 하던 중 유현규의 제의를 받아들여 초기에 고생을 함께 해온 사이다. 기본기가 확실하게 갖춰진 연기와 능청스런 표정으로 영상을 보는 유튜브 구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과거에 자신들이 몸담고 있던 분야를 떠나 전문 유튜버라는 험지에 도전했기에, 준비 단계에서 어려움이 너무나 많았다고 한다. 다행히 이들의 남다른 감각은 생각보다 빠른 사람들의 긍정적 반응을 만들어내게 된다.

2021년 7월 채널을 개설 한 후, 8월에 올린 두 번째 영상 <당근마켓 남편들> 편이 틱톡에서 좋은 반응을 받으며 알려지기 시작해서 지금은 600만 뷰가 넘는 조회수로 이 채널의 대표 영상이 되었다. 채널 페이지를 방문하면 이 영상을 바로 볼 수 있는데 영상을 시청 한 사람들은 바로 너덜트 채널 영상의 매력을 느낄 수가 있다. 두 사람의 범상치 않은 연기와 의상 그리고 랩을 주고받는 것 같은 유려한 대사 등 영상을 보는 내내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를 않는다. 뭔가 고품격 블랙 코미디 한편을 본 것 같은 만족감이 든다.

그 이후로도 보통 2주에 한 개 정도의 영상을 제작하여 업로드하고 있는데, 대본이나 연출 등에서 정말 공들여 만들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채널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인들과의 협업 영상도 올라오는데, 특히 하하와 정준하가 출연한 <롤부심> 영상을 보면 이 채널을 만들고 있는 유현규, 전상협 두 사람이 인기 연예인들에게 밀리지 않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2. 숏박스 vs 너덜트

너덜트 채널은 유튜브 채널 ‘숏박스’와 비교가 많이 되고 있다. 두 채널의 영상은 유사한 점이 많다. 요즘 젊은 콘텐츠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하이퍼 리얼리즘’ 숏폼 코믹 콘텐츠라는 같은 장르이고, 2-3명의 중심 인물들이 기획, 촬영, 연출, 연기를 모두 소화해내고 있는 점도 그렇다. 이런 유사성으로 인해 숏박스 채널을 너덜트가 따라한 것이 아닌가하는 오해(?)를 받고 있기도 하다. 아마도 숏박스가 2022년 3월에 구독자 100만을 넘으며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고, 너덜트는 조금 늦게 2022년 5월에 100만을 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사실 너덜트가 2021년 7월 먼저 채널을 시작했고, 숏박스는 2021년 10월 채널을 열었다. 그리고 <숏박스> 폭풍성장 신화의 시작은 <장기연애 – 모텔이나 갈까?>편이었는데 이 영상은 2022년 1월 업로드됐다. 너덜트를 알린 영상은 <당근마켓 남편들>편으로 2021년 8월 영상이 올라갔다. 이같은 사실로 판단해 보면, 서로의 존재를 처음에는 잘 몰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비슷한 성격의 채널이 같은 시기에 100만 명의 구독자를 모으며 크게 성공을 하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게 되었고, 이러한 관심 속에서 라이벌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라이벌 구도는 더 많은 얘깃거리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이 두 개 채널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서로 경쟁 관계를 유지해가며 더 좋은 콘텐츠를 창작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도 있으리라.

너덜트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우리의 일상생활 속 모습에서 함께 공감하고 웃을 수 있는 소재를 찾아 재기발랄한 영상을 만들고 있는 유튜브 채널 <너덜트>. 너덜트의 성공은 기존의 미디어 회사나 방송사를 통하지 않고도 자신들의 재능을 세상에 알릴 많은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누구나 자신의 재능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도전할 수 있고, 용기 있는 도전을 통해 성공을 거머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인터넷 세상의 매력이다. 물론 자신들의 가능성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너덜트를 만든 두 명의 주인공들 역시 실패의 두려움과 금전적 어려움을 버텨내야 하는 힘든 시기를 지나와야만 했지만 말이다. 현재의 어려움을 버텨내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도전자들의 패기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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