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토레스 가격 디자인 다 좋은데 아쉬운 점 몇 가지


토레스 사전예약 소식에 쌍용차는 기분좋은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첫날 사전예약 대수는 무려 1만2천대 수준으로 경쟁차량이었던 스포티지나 싼타페 보다 조금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사실상 모든 공장 라인을 쉬지 않고 돌려야 할 판인데요. 상대적으로 대기 물량이 많은 현대, 기아 차량 보다 납기일이 빠르기 때문에 이러다 현대, 기아 예약자들이 하나 둘 토레스로 넘어갈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입니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쌍용 토레스 하지만 토레스에게도 아쉬운 점이 있을 테니 사전예약을 하시기 전에 부족할 수 있는 토레스의 단점과 장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짧은 휠 베이스입니다. 휠 베이스는 앞 바퀴와 뒷 바퀴 사이 간격을 의미합니다. 전장 대비 길수록 실내 공간이 넓고 디자인이 좋습니다. 특히 오프로드 차량은 전장대비 휠베이스가 길어야 등판각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토레스 휠베이스는 투싼 스포티지 보다 75mm 짧고 싼타페 쏘렌토 보다 115mm 짧습니다. 토레스의 휠 베이스는 아랫 급 코란도와 5mm 더 큰 수치로 동일 플랫폼을 늘려 만든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쌍용차 입장에서는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낼 여력이 없고 코란도 플랫폼을 가지고 최대한 앞 뒤 길이를 늘려 지금의 토레스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플랫폼은 코란도 이모션과 같은 플랫폼으로 전기차를 기반으로한 토레스 또한 만들 수 있다는 추측도 가능해집니다. 뭔가 아쉬운 듯 하지만 절충안을 만들어 낸 쌍용의 기지가 돋보입니다.

또 하나의 아쉬운 점은 수동미션의 부재입니다. 르노삼성이 SUV에 LPG 차량으로 승부를 봤다면 쌍용차는 단연 수동 미션으로 특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수동미션이 편리한 기능은 아니지만 매니아들을 위한 판매 범위를 확대 시킬 수 있고 시작 가격도 200만원 가까이 절감할 수 있습니다.

최대한 저렴한 가격으로 직접 하나 둘 자동차를 꾸밀 수 있다면 소비자들은 훨씬 더 많이 토레스를 구입할 여력이 생깁니다. 특히 캠핑 전용으로 세컨카를 고민한다면 잔고장이 적은 수동미션이 더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티볼리, 렉스턴 스포츠의 수동 미션도 신청 대수가 많지 않아 납기일이 오래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자동 미션 단일화를 통해 생산 속도를 더 높이려는 쌍용의 계산이 포함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번 토레스엔 커스터 마이징이 단 2가지, 외부에 노출된 사이드 스텝과 사이드스토리지 뿐입니다. 오프로드와 캠핑에 특화 된 차량이라고 한다면 내부 보다는 외부에 다양한 개성을 추가할 수 있는 요소가 있어야 합니다. MT타이어와 전용 휠, 루프랙, 루프 사다리 등 다양한 순정 파츠를 함께 선택할 수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만약 토레스 인기가 더 늘어난다고 한다면 전용 애프터 파츠 도입과 수동 미션 추가도 기대해 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다양한 편의 장비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토레스는 쏘렌토에서 찾아볼 수 있는 어라운드 뷰, HUD, 안드로이드 오토, 메모리 시트 등의 편의 장비가 빠져 있습니다. 반도체 수급과 빠른 출고 그리고 무엇보다 경쟁 차량보다 저렴한 가격 형성을 위해 고급 편의 장비를 과감하게 삭제하는 용기를 보였고, 오히려 기름기를 뺀 가성비 옵션을 더 선호하는 고객들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은 2.0리터급 가솔린 터보 엔진이 해외 사양으로만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조만간 강화되는 유로 기준에 의해 쌍용차는 디젤엔진을 점점 줄이고 있습니다. 국내 사양으로 판매중인 1.5리터 가솔린 터보와 아이신6단 미션은 티볼리와 코란도에 적용중인 파워트레인입니다.

토레스 공차 중량은 코란도와 비교할 때 약 50kg 정도 더 무겁습니다. 코란도 복합연비가 리터당 11.3km 인점을 비교하면 거의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낮은 수치를 나타낼 것으로 보입니다. 좀 더 파워풀한 주행을 원한다면 2.0리터 가솔린 터보가 필요하겠지만, 이를 위해선 토레스의 판매량이 더 늘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토레스의 아쉬운 점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확실한건 토레스는 틈새시장을 공략한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독특하고 파격적인 디자인에 평범한 파워트레인과 가성비를 갖춘 옵션으로 기본기를 갖췄습니다. 출고 대기로 메마른 자동차 시장에 한 줄기 단비가 될 수 있는 쌍용 토레스의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글 / 올라이드
문의 / allrid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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