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포드 브롱코, 오프로드 주행했는데 허리가 안 아프다

포드 브롱코를 오프로드 코스에서 시승했다. 브롱코는 포드의 대표적인 오프로더로 1996년 단종 이후 25년만에 생산이 재개됐다. 브롱코에는 G.O.A.T 모드 지형 관리 시스템, 고성능 오프로드 안정성 서스펜션(HOSS) 등이 적용됐는데, 오프로드 성능과 승차감이 만족스럽다.

브롱코는 올해로 57년 역사를 자랑하는 포드의 대표적인 오프로더다. 신형 브롱코는 1996년 단종 이후 25년만에 출시된 풀체인지 모델로 국내에는 온/오프로드 주행에 최적화된 4도어 하드탑 아우터뱅크스로 투입됐다. 커스터마이징 패키지가 제공된다. 가격은 6900만원이다.

브롱코 시승은 범피 코스와 진흙, 도강, 경사로 등으로 구성된 A 코스와 임도 주행으로 구성됐다. 일반 도로를 주행해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브롱코는 2.7리터 V6 에코부스트 트윈 터보차저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은 314마력, 최대토크는 55kgm다.

포드 최신 4×4 사륜구동 오프로드 기능과 고성능 오프로드 안정성 서스펜션(HOSS) 시스템 및 트레일 툴박스가 적용됐다. 브롱코에는 G.O.A.T(Goes Over Any Type of Terrain) 지형 관리 시스템이 탑재됐는데, 오프로드 주행 초보자도 숙련자로 만들어주는 핵심 기능이다.

G.O.A.T는 노말, 에코, 스포츠, 미끄러운 노면, 모래, 진흙 등으로 구성됐다. 참고로 브롱코의 돌파각은 최대 29도, 이탈각은 최대 37.7도, 도강 깊이는 최대 850mm에 달한다. 범피 코스에서는 네 바퀴의 접지력이 각각 다른데, 32도가 기울어진 상황에서도 간단하게 주파한다.

진흙 코스와 자갈이 깔린 도강 코스에서도 구동력을 바퀴에 적절하게 배분, 접지력을 최대한 확보한다. 진흙 코스를 25km/h로 돌아나가는 과정에서도 차체가 밀리지 않고 말끔하게 탈출한다. 90도에 가까운 가파른 내리막 코스에서는 4×4 트레일 원 페달 드라이브를 사용했다.

내리막길 등에서 셋업된 속도로 감속하는 기능인 4×4 트레일 원 페달 드라이브는 브롱코의 핵심 기술 중 하나다. 주행중 설정도 가능하고, 기능 작동중 가속페달을 밟으면 꺼지는 다른 브랜드 모델과 다르게 셋업이 유지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처럼 사용법이 편하다.

3km/h로 셋업하고 내려오는 90도에 가까운 경사를 엔진 브레이크와 제동력을 제어해 속도에 맞춰 안전하게 내려간다. 임도 주행에서는 브롱코의 파워트레인 성능과 승차감을 확인할 수 있다. 부서지는 돌이 깔려 노면이 좋지 않은 약 30도에 가까운 오르막을 가볍게 오른다.

오르막 끝에 있는 급코너 접지력을 잃지 않고 주파해 안정감이 있다. 임도 주행에서 몇가지 팁이 있는데, 오르막에서는 가속페달을 일정 수준 밟고 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방향 전환시에는 일반 도로와 다르게 여러 번 짧고 빠르게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는 것이 좋다.

거칠고 고르지 못한 노면에서 브롱코의 승차감은 편안하다. 노면에서 전달되는 충격을 최대한 흡수해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충격을 전달하지 않는다. 험로 주행 후 몸에 통증이 생기는 일도 종종 있는데, 브롱코는 그렇지 않았다. 동승자 역시 울렁거리는 증상이 없다고 밝혔다.

임도 주행 마무리는 직각으로 꺾인 좁은 코너 구간으로 시승 행사의 하이라이트다. 브롱코에는 트레일 회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트레일 회전 시스템은 스티어링 휠을 다 돌리면 뒷바퀴 한쪽을 브레이크로 제어, 제동력이 걸려있는 바퀴를 축으로 90도 회전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예로 스티어링 휠을 오른쪽으로 모두 돌리면, 오른쪽 뒷바퀴가 잠기면서 축이 된다. 축을 중심으로 오른쪽 90도 회전을 한다. 축을 잡고 원을 그리는 도구인 콤파스 원리와 유사하다. 브레이크 페달 답력은 예민한 편이다. 운전자가 페달을 밟는 양만큼 정확하게 제동한다.

G.O.A.T 지형 관리 시스템은 다이얼 버튼 하나로 사전에 셋업된 설정을 바로 불러오기 때문에 사용하기 편하다. 또한 전방 카메라가 자동으로 활성화돼 12인치 디스플레이로 눈으로 볼 수 없는 전방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오르막길 주행 보조 시스템이 기본이다.

브롱코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360도 서라운드 뷰,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이 적용됐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시승차임을 고려해도 고르지 못한 노면에서 차체 내부에서 찌그덕거리는 소음과 가속시 진동이 일부 전달된다.

국내 출시된 브롱코는 아우터뱅크스 4도어 트림으로 미국 기준 상위 트림에 속한다. 보디 온 프레임 방식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4810mm, 전폭 1930mm, 전고 1930mm, 휠베이스는 2950mm다. 국산 SUV 기준 중대형 차체에 가깝다. 스페어 타이어는 외부에 탑재됐다.

신형 브롱코의 외관은 1세대 브롱코의 디자인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됐다. 브롱코 특유의 짧은 오버행과 넓은 전폭, 측면부 펜더 등을 계승했다. 전면부의 각진 브롱코 레터링 그릴과 둥근 헤드램프가 특징이다. 외관 컬러는 Area 51, 사이버 오렌지, 그린, 회색 등으로 운영된다.

브롱코의 루프와 도어는 탈부착이 가능해 오픈 에어링을 경험할 수 있다. 전용백에 보관할 수 있다. 다만 오프로드 주행을 제외한 일반 도로에서는 국내 법규상 탈착 후 주행할 수 없다. 실내에는 아날로그 계기판과 12인치 디스플레이, B&O 사운드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리어 디퍼렌셜 락 버튼과 트레일 회전 시스템 버튼, 자세제어장치 버튼, 비상등 버튼은 디스플레이 상단, G.O.A.T 지형 관리 다이얼은 기어 레버 하단에 배치돼 운전자가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센터터널에 우측에 적용된 손잡이는 조수석 탑승자를 위한 브롱코의 배려다.

파워 시트는 운전자 체형에 맞춰 여러 각도로 조절할 수 있다. 브롱코의 시트 포지션은 오프로더 답게 높은 편이다. 키 180cm 기준 2열 레그룸 공간은 1열을 여유롭게 설정해도 넉넉하다. SYNC4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한다.

신형 브롱코는 아이코닉한 외관을 기반으로 4×4 트레일 원 페달 드라이브, 트레일 회전 시스템 등 오프로드 특화 사양을 갖췄다. G.O.A.T 지형 관리 시스템은 오프로드 초보 운전자도 숙련자 수준으로 만들어준다. 오프로드 주행 승차감도 좋아 피로감이 적은 것도 강점이다.

김한솔 기자 〈탑라이더 hskim@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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