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이제 아이폰으로 차문 열고 시동거세요”

현대차 일부 모델에 애플 ‘디지털 카키’(CarKey) 기능이 도입된다. 애플 카키는 아이폰이나 애플워치의 지갑 앱에 있는 디지털 키로 차 문을 열거나 시동을 걸 수 있는 기능이다.

스마트폰 원격으로 잠금을 해제하는 기능은 이전부터 가능하긴 했지만, 애플 카키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을 문에 대고 잠금을 해제하거나, 실내 특정 공간에 스마트폰을 내려놓기만 해도 시동을 걸 수 있는 등 말 그대로 하나의 자동차 키가 되는 셈이다.

2020년 첫 출시 후 지금까지 공식적으로는 BMW 차량만 지원했고, 이번에 현대차와 중국 BYD 일부 모델에도 추가 도입되는 것이다.

이런 소식을 전한 외신 ‘맥루머스’(MacRumors)는 애플 시스템 구성 파일에 현대차 및 BYD가 각각 ‘HYUN’, ‘BYD1’라는 코드명으로 추가된 자료를 공개했다.

애플은 최근 두 회사에 도입할 적격 모델 선정 작업을 거쳐 시스템 지원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은 어떤 모델에 도입되는지 구체적으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제네시스 일부 모델에 안드로이드 기기 디지털 키 기능을 지원하고 있어서 다른 모델의 애플 기기 적용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었다. 아이오닉 5 일부 모델에서도 근거리무선통신(NFC)이 설치돼 디지털 키를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은 지난 9월 iOS 15 구성 파일 코드에서 제네시스를 지원 차량 접근 단말의 ‘파트너’라고 지칭해 BMW에 이어 애플 카키 지원 대상이 확장되는 것은 아닌지 기대감을 모은 적이 있었다. iOS 15에서 애플 카키는 블루투스 로우 에너지와 울트라 와이드밴드 지원 등 주요 업그레이드를 추가해 가방이나 주머니에서 아이폰을 꺼내지 않고도 차량 잠금 해제 및 시동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제네시스를 비롯한 현대차 모델의 애플 카키 기능은 오는 여름부터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BYD의 경우 지원 적용 일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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