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째 모솔, 연애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 [출구있는연애]

[출구있는연애]

#12. 연애 시작하는 방법

연애를 시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선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는 것부터 어려운데요.
운 좋게 만났다고 해도 상대방의 마음이 나와 같아야 한다는 관문도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연애이니, 아직 연애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어디서 어떻게 연애를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곤 합니다.
‘모솔’을 탈출해 행복한 연애를 하는 20대 남녀 네 명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모솔 25년 차에 용기 내서 번호 물어봤는데…”
(여, 25)

나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솔로였어. 그것도 모솔 25년차. 지금까지 줄곧 연애를 하고 싶어 했어. 그런데 남들보다 연애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었지… 중학교부터 여중으로 시작해서, 여고, 여대까지! 남자를 만날 수 없는 상황이었어. 고등학생 때까지는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을 별로 안 했는데, 대학생이 되자 이제 남자친구가 생겼으면 했어. 하지만 여대에 진학해서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를 하겠다는 생각은 애초부터 버렸지.

그런데 소개팅과 미팅을 나가도 문제가 있었어. 계속 여자 친구들 사이에서 지내와서 인지, 남자를 만나도 말을 못 하겠는 거야. 소개팅에서 1:1로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몰라 어색하게 반응만 하다가 망했고, 미팅에서 여럿이서 만나도 병풍처럼 앉아 있다가 왔지. 그렇게 연애라는 걸 해보지도 못한 채 대학을 졸업했어. 취업을 하고 나서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나도 용기를 내보기로 했어. 소심한 태도를 버리고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타나면 말을 걸겠다고 다짐했지.

그러다가 지난달 주말에 친구랑 저녁을 먹었는데, 2차로 술을 마시러 가서 친구가 갑자기 남사친을 불렀어. 나는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처음 보자마자 속으로 ‘헉…’ 해버렸어. 너무 내 이상형인 거야! 처음에는 외면에 반했는데, 같이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재미있고 성격도 좋았어. 그때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생 처음으로 용기를 냈어. 번호를 물어보고 내가 먼저 연락을 시작했어. 남자랑 연락하는 것도 처음이고, 썸이라는 것도 처음 타보니까 어색한 점도 있었지만 너무 행복했어… 내 진심이 통했는지 결국 이 사람과 연애를 시작하게 됐어!! 나도 내가 과연 연애를 할 수 있을까, 이번 생은 혼자 살다 가는 걸까 체념했을 때가 있어. 그런데 조금만 용기를 내서 먼저 다가가면 연애에 성공할 수 있는 것 같아! 사람을 많이 만나고, 적극적으로 대화를 시도해보길 추천해!

“일단 집에서 나와”
(남, 22)

나는 성격이 원체 내향적인 사람이야. 어디 나가서 노는 것보다 집콕하면서 SNS 하고 영화 보는 걸 더 좋아하지. 가끔은 집 바로 앞에 있는 PC방에 가서 게임하는 걸 즐기기도 했어. 대학교에 갔지만 계속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 수업을 해서 나한테는 아주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했어. 동기들도 다 나랑 똑같은 상황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SNS에서 봤는데 다 같이 찍은 사진을 올린 거야. 심지어 그중에 CC도 있었고. 알고 보니 내가 모르는 사이에 연락하면서 친해져 있었더라고. 그때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지금까지 내가 뭘 했나 싶은 기분 있지. 매일 집이랑 PC방만 다니면서 무의미하게 보낸 것 같아 후회됐어. SNS에서 커플인 친구들 사진을 보면 부러워하기만 하면서 말이야. 그때부터 나도 바깥 세상에 나가기로 결심했어.

우선 과 단톡방 대화에 많이 참여하려고 노력했어.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가끔 소규모 모임이 있을 때 용기 내서 나가게 되었어. 혼자 있는 것만 좋을 줄 알았는데, 막상 여럿이 모여 대화하니 너무 즐거웠지. 그때 기회가 되어 동기 한 명이 미팅을 주선했고, 나도 얼떨결에 나가게 되었어. 바로 그 미팅에서 내가 연애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지. 마음에 드는 친구가 있어서 용기 내 연락했고, 썸 타다가 연애까지 이어졌어! 내가 연애를 할 수 있었던 건 집에서 나왔기 때문이야. 계속 히키코모리처럼 지냈다면 연애를 시작할 수도 없었겠지. 연애를 하고 싶다면 집에서 나와 많은 모임에 다니면서 사람을 만나면 기회가 찾아올 거야!

“소개팅은 다다익선, 결국 만나게 돼있어”
(여, 26)

사실 나는 대학생 때까지만 해도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었어. 주변 친구들이 연애 하는 모습을 봐도 내가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어. 학점을 잘 따서 좋은 회사에 취직하겠다는 목표가 너무 뚜렷해서 그랬던 것 같아. 대학생 때 공부에 열중해야 내 미래가 더 밝을 거라고 생각했거든. 친구들이 나보고 연애 할 생각 없냐고 해도 항상 웃음으로 무마했지. 그런데, 졸업하고 좋은 회사에 들어가겠다는 목표를 이루고 나니까 뭔가 공허한 느낌이 들었어. 사실 속마음 깊은 곳에는 친구들이랑 놀고 싶고, 무엇보다 남들처럼 예쁜 연애를 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던 것 같아. 지나간 일을 후회해봤자 달라지는 게 없다는 걸 깨달아서 그때부터 소개팅을 엄청 많이 나가게 되었어.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소개팅을 해 달라고 말했고, 다들 내가 모솔인 걸 알아서 열심히 구해주려고 했지. 가끔 직장 동료들도 소개팅을 주선해주곤 했어. 그때마다 안 가리고 다 받았어. 심지어 상대방이 누군지, 어떤 사람인지도 안 듣고 우선 만나보자는 마음이었지. 처음 10번 까지는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이 안 나타나서 너무 답답했어. 연애도 공부나 취직만큼이나 어렵다는 걸 깨달았지.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소개팅을 나갔어. 일주일에 네 번 나간 적도 있을 정도야… 그렇게 19번째 소개팅에서 정말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났어. 포기 안 하고 노력한 게 너무 다행이었지. 어렵게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내가 먼저 애프터를 신청했고, 계속 대시했어. 그 결과, 사랑을 쟁취할 수 있었어… 연애 한번 하기 정말 어렵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만남을 늘리면 언젠간 만날 수 있다고 믿게 되었어. 만약 누군가를 만날 기회가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만나보길 바라! 인연이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거니까!

1. 용기 내서 번호 물어보기
2. 집에서 나와 모임 다니기
3. 소개팅 기회 놓치지 않기

20대 남녀 세 명의 ‘모솔 탈출기’를 들어보았는데요.
각자의 노력이 있었기에 행복한 연애가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용기’만 있다면 누구나 연애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주저 말고 용기 내 사랑을 쟁취하시길 바라요 🙂
여러분의 행복한 연애를 응원합니다!

※본문의 이미지는 내용과 무관합니다.
글 = 장예지 썸랩 인턴 에디터
감수 = 아샤 김 썸랩 에디터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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