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이지만 육아에는 관심이 많습니다ㅣ마이동풍

<짐송의 마이동풍>
# 진정한 가족이란

나는 어릴 때부터 아기와 어린이를 좋아했다. 앞집에 살던 아기와 같이 놀고 싶어서 내내 놀이터를 내다보다가, 아기가 보이면 부리나케 뛰어나갔다. 부모님이 맏이였던 터라 밑으로 사촌 동생들이 줄줄이 사탕처럼 딸려 있어서 친척 모임을 하면 곧잘 선생님 노릇을 했다. 늦둥이 동생이 둘이나 태어나는 바람에 또래들보다 숙련된 아기 돌봄 기술을 장착하고 있기도 하다. 나는 중학생 때부터 기저귀 갈고, 분유 먹이고, 트림시킬 줄 알았고 어린이의 발달 수준에 맞춰서 놀아주는 것도 곧잘 했다. 아기를 너무 좋아하는 나를 보고 어른들이 늘 했던 말이 있다. “시집가야겠네.”

하지만 나는 동시에, 어릴 때부터 결혼과 출산에는 생각이 없었다. 그냥 그랬다. 결혼이나 출산은 내 욕망 바깥에 있는 일이었다. 사람들이 도대체 왜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지 궁금해서, 인터뷰처럼 물어보고 다닐 정도였다. 한 번은 내 친구가 나에게 되물었다.

“너는 네 유전자를 남기지 못하고, 이 세상에서 그냥 너라는 존재가 사라져버린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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